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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낚시 중에서 입문자들이 쉽게 배울 수 있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낚시터에서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농어낚시다. 한번쯤은 밤낚시 도중에 손님고기로 한두마리 낚아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비교적 폭넓게 서식하는 어종이다. 농어를 낚는 방법은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수온이 낮으면 농어는 깊은 수심층에서 활동한다. 이럴 경우 많이 사용하는 낚시방법이 릴찌낚시나 원투처넣기낚시다. 반면에 수온이 올라가 농어가 중상층으로 떠올라 활동할 때는 루어낚시가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농어낚시가 시작되는 5월은 아직 수온이 낮아 농어가 바닥층에서 활동한다. 간혹 중층까지 떠오르기도 하지만 바닥층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 때다. 이 시기에 가장 효과적으로 농어를 낚을 수 있는 방법이 릴찌낚시다. 입문자들이 농어 릴찌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 상식과 채비, 그리고 좋은 조과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테크닉을 알아보도록 하자.
최대한 빨리 입질수심 파악해라
농어는 수온과 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종으로 수온이 낮거나 조류가 약하면 좀처럼 수면 가까이 떠오르지 않고 바닥층에 머문다. 하지만 5월 정도면 수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갯바위 가까운 곳에서 농어가 활동하기 시작한다. 다만, 바닥층에서 중층까지 폭넓게 활동하기 때문에 입질 수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이 시기가 바로 농어 릴찌낚시가 위력을 발휘하는 때다. 포인트에 따라 수심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처음엔 바닥 수심층부터 먼저 더듬기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인트 주변 수심이 10m 정도 나온다면 처음엔 찌밑수심을 10m 정도 주고 채비를 흘리고, 입질이 없으면 1m씩 찌매듭을 올려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해야 한다. 여름철과 같이 수온이 높아 활성도가 좋으면 농어는 보통 수면 2∼3m 아래나 상층까지 떠올라 활동하는 경우가 잦다. 이럴 경우에는 찌밑 수심을 2∼3m 정도 맞추고 채비를 흘리는 게 좋다. 만약 입질이 없다면 찌매듭을 조금씩 내려가면서 입질 수심층을 파악하면 된다. 간혹, 농어는 무조건 중상층에서만 활동한다고 생각해 찌밑수심을 2∼3m 정도에 고정시켜 놓고 낚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초반 시즌 낚이는 농어는 거의 바닥층에서 낚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해 정확한 입질 수심층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처음 포인트에 내리면 일행들이 제각각 다른 수심을 공략해 입질 수심을 찾는 게 좋다. 농어는 그날 상황에 따라 특정 수심층에서만 활동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입질 수심을 최대한 빨리 찾는 게 조과를 올리는데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농어 릴찌낚시는 혼자서 갯바위에 내리는 것보다 최소한 2명 정도는 함께 내리는 게 좋다. 한명은 얕은 수심층을 다른 한명은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면 빠른 시간 내에 입질 수심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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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장비 길라잡이
농어는 ‘갯바위 폭군’이라 불릴 만큼 대단한 파이팅을 펼치는 어종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강한 채비를 사용해야 한다. 낚싯대는 5.3m 길이의 3호대에 중형스피닝릴을 장착한다. 원줄은 5∼6호 이상이 기본이다. 너무 굵은 원줄을 사용하면 찌를 흘리기가 어렵다. 찌는 일반 구멍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밤낚시가 가능한 전자찌나 케미라이트 부착 가능한 구멍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일반 구멍찌 보다는 농어 전용찌를 사용하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다. 시중에 출시된 농어 전용찌는 전지찌가 내장돼 야간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찌 구멍도 커 굵은 원줄을 사용하더라도 찌 입수가 빠르고 채비를 멀리 흘리는데 어려움이 없다. 일반적으로 농어찌 5∼10호를 수심과 조류 세기에 따라 적당하게 사용하면 된다. 참고적으로 7∼8m 수심은 5호, 9∼20m 수심은 8호, 9∼2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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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찌를 사용한다. 여기에 조류 세기를 감안해 호수를 조절하면 된다. 바늘은 농어 전용바늘을 많이 사용한다. 대개 농어바늘 17∼18호 정도면 적당하다. 농어 바늘은 다른 바늘에 비해 바늘허리가 크게 굽어 있는데 이는 농어 특유의 바늘털이로 인해 바늘이 빠지는 걸 막기 위한 것이다. 바늘 굵기도 다른 바늘에 비해 상당히 굵게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농어 찌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꾼들은 의외로 농어 바늘보다는 감성돔 바늘 7∼9호를 많이 사용한다. 바늘이 크면 바늘털이에 바늘이 빠지는 일이 적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
농어 릴찌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용찌와 청갯지렁이. 농어 전용찌는 찌 부피가 커 가시성이 좋고 밤낚시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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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큰 바늘을 쓸 경우 입 언저리에 바늘이 걸려 쉽게 빠지는 일이 많다. 농어가 미끼를 물 때 바늘이 크면 이물감을 많이 느껴 미끼를 제대로 삼키지 않아 챔질을 하더라도 입 언저리 약한 부위에 걸려 쉽게 터진다. 따라서 전문꾼들은 농어바늘 보다는 감성돔 7∼9호 바늘을 많이 사용한다. 작은 바늘은 농어가 미끼를 삼킬 때 이물감이 적어 목안 깊숙히 삼키므로 챔질을 하더라도 입 언저리가 아닌 목 안쪽 깊숙히 걸려 바늘털이에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농어 미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청갯지렁이다. 청갯지렁이를 바늘에 끼울 때는 머리 부분만 살짝 걸쳐 꿰는 게 좋다. 바늘 하나에 보통 4∼5마리씩 꿰 최대한 먹음직스럽게 보여야 한다. 청갯지렁이 외에도 참갯지렁이가 많이 사용된다. 참갯지렁이를 사용할 때는 청갯지렁이와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청갯지렁이 3∼4마리에 참갯지렁이를 한마리를 함께 꿰서 사용하기도 한다. 농어는 잡식성이라 포인트 주변에 많이 서식하는 작은 잡어를 사용해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학공치나 멸치, 새우 등을 사용하면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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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어는 빠른 조류를 타고 노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조류가 빠르게 흐르는 곳에서 포인트가 형성된다. 지형적으로 수중여가 많은 곳에 빠른 조류가 부딪혀 훈수가 생기면 일급 포인트가 된다. 2. 만조에 완전히 잠기는 간출여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간출여는 주변 물살이 세고 먹잇감이 많기 때문에 농어 포인트론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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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포인트 선택법
농어는 빠른 조류를 타고 노는 걸 좋아하는 어종이다. 따라서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조류가 빠르게 흐르는 곳에서 형성된다. 지형적으로 수중여가 많은 곳에 빠른 조류가 부딪혀 훈수가 생기면 일급 포인트가 된다. 만조에 완전히 잠기는 간출여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간출여는 주변 물살이 세고 먹잇감이 많기 때문에 농어 포인트론 제격이다. 갯바위 외에도 테트라포드가 있는 큰 방파제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방파제의 경우 외해를 마주하는 쪽, 즉 테트라포드가 있는 방향이 포인트가 된다. 테트라포드 부근은 먹이가 풍부하고 조류 흐름이 좋아 농어 포인트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농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부근에서 활동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바다와 만나는 하천 하류 부근의 갯바위도 좋은 농어 포인트가 된다. 바닥이 모래와 뻘로 이뤄진 곳에서는 바닥이 만곡진 부분에서 포인트가 형성된다. 이 주변은 먹잇감이 풍부해 농어가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포인트로서 가치가 높다. 다만, 이런 포인트에서 낚이는 농어는 씨알이 다소 잘다는 게 흠이다. 하천 하류 부근 밤낚시에는 간혹 대형급 농어가 낚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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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가 있는 큰 방파제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방파제의 경우 외해를 마주하는 쪽, 즉 테트라포드가 있는 방향이 포인트가 된다. 테트라포드 부근은 먹이가 풍부하고 조류 흐름이 좋아 농어 포인트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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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꾼 따라잡기
농어 릴찌낚시는 상당히 멀리 찌를 흘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채비를 조류가 흐르는 방향 상단으로 던진 후 천천히 뒷줄을 풀어주며 예상 포인트까지 흘려야 한다. 찌가 포인트 근처에 도착하면 릴 베일을 원위치 시켜 원줄이 팽팽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찌가 포인트에 도달하고 원줄이 팽팽하게 유지되면 낚싯대를 당겨 미끼에 움직임을 연출하는 게 좋다. 농어는 움직이는 미끼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빠르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
농어는 뜰채질이 상당히 어렵다. 격렬하게 저항하는 농어를 안전하게 뜰채에 담기 위해서는 뜰채를 수면 아래로 넣어 농어를 밑에서 위로 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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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를 당기면서 생긴 여유줄은 천천히 감고 입질이 없으면 다시 당기고, 이런 동작으로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게 좋다. 만약 찌가 움직이거나 초릿대에 입질이 전달되면 바로 챔질을 하지말고 잠시 기다려 주는 게 좋다. 입질이 확실하게 느껴지면 낚싯대를 살짝 뒤쪽으로 당기면 초릿대가 당겨지는 느낌이 온다. 이때 챔질을 하는데 입질 지점과 거리가 멀면 강하게 챔질하는 게 좋으며 거리가 가까우면 조금 가볍게 챔질하면 된다. 농어는 뜰채질이 상당히 어렵다. 갯바위 부근에 와서도 끝까지 저항하기 때문에 뜰채에 담기가 힘들어 경험이 부족하면 이때 놓치는 경우가 많다. 농어 저항을 최소한 줄이면서 뜰채에 담기 위해선 농어를 수면 아래 20∼30㎝ 정도에 머물게 한 뒤 뜰채를 수면 아래로 넣은 뒤 밑에서 위로 농어를 담아야 한다. 농어는 밑에서 위로는 잘 보지만 위에서 아래는 잘 보지 못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농어 입질이 가장 활발한 물때는 끝날물이다. 또한 초날물, 초들물과 끝들물에도 조과가 좋은 편이다. 특히, 끝날물은 포인트가 가까운 곳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최적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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