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행정수도 예정지(연기.공주) 중심에서 반경 10 를 벗어난 충남 서산시,충북 청원군 등 토지거래허가지역 내 토지의 낙찰가율(낙찰가/최초 감정가)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처럼 충청권에서 경매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법원경매를 이용할 경우 토지거래허가 등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충북 청주지방법원 및 충남 대전지방법원에 따르면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빠져나온 부동자금이 충청권 경매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신행정수도 예정지에서 살짝 비껴난 지역의 토지 낙찰가율이 평균 2백%를 넘어서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경매에 나온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1백%를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는 낙찰가률 1천2백4%를 기록한 토지물건이 등장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초 감정가 4천1백50만원인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 소재 임야 2천92평이 무려 5억1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에는 10명이 응찰했다.
이는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지원에서 최초 감정가 7백93만원짜리 임야 2백40평이 1억5백18만원(낙찰가율 1천3백26%)에 낙찰된 이후 두번째 기록이다.
또 지난 9일 청주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진 청원군 오창면 유리 일대 밭 4백12평도 2백29.8%(3천1백30만원)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 충북 진천군 진천읍 행정리 밭 6백77평도 21명이 경매에 참여한 가운데 1백81.5%의 낙찰가율 나타냈다.
청주시 호암동의 논 5백88평도 감정가(1억7천4백96만원)보다 1억3천만원이나 높은 3억1천1백2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백77.9%. 이러한 열기는 행정수도 후보지 선정이 임박했던 지난달 초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1일 대전지법에서 있었던 연기군 동면 합강리 일대 논 7백93평은 감정가(4천2백여만원)보다 무려 5배에 가까운 2억5백99만원에 낙찰됐다.
55명이 입찰에 참가해 4백89.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충북 청원군,충남 연기군 전동면 등에서 나오는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은 2백%를 크게 웃돌았다.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점수가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6일 대전과 충남 연기군에서 나온 3건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모두 1백%를 넘어섰다.
특히 연기군 조치원읍 번암리 주공아파트(12평형)는 감정가(2천2백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4천2백80만원(1백94.6%)에 낙찰됐다.
태인컨설팅 이영진 차장은 "사실상 후보지로 선정된 공주 연기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15 내에 위치한 지역들이 후광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쪽으로는 천안시,동쪽으로 연기군 조치원과 청원군 오송,남쪽으로는 대전시 유성,서쪽으로는 청양군과 예산군 등지에서 나온 경매물건의 몸값은 계속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82.80%를 기록,지난해(73.90%)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