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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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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RPG, 퍼즐게임 제치고 매출 상위권, 화려한 그래픽 진화…리니지도 나올듯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ㆍ달리기ㆍ보드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 기간 시간과 정성을 쏟아부어야 하는 RPG(역할수행게임) 인기가 급속도로 치솟고 있다. 밋밋한 평면 위주였던 외관도 실사 못지않은 화려한 그래픽 기술 힘을 빌려 3D(3차원) 화면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이 시간 때우기 용도에서 벗어나 게임 전용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트렌드는 지난해 8월 출시된 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가 주도하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구글플레이 랭킹 상위권에 진입해 반 년 넘게 최고 매출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RPG가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쓴 대표적인 작품"이라며 "최근 나온 모바일 게임 상당수가 `몬스터 길들이기`를 벤치마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게임빌이 내놓은 RPG `별이 되어라`도 인기몰이에 가담하고 있다. 11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에 접어들었다. 게임빌 관계자는 "출시하자마자 내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며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RPG로 급격히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넥슨이 지난달 내놓은 `영웅의 군단`도 마찬가지다. `영웅의 군단`은 11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10종 가운데 유일하게 카카오톡에 연동되지 않았다. 카카오톡 플랫폼에 의존해 게임을 홍보하는 기존 게임업계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연일 모바일 RPG가 인기를 끌자 퍼즐 게임에 주력하던 게임업체들 분위기도 급격히 RPG로 선회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스테디셀러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에 연동한 `리니지 모바일`을 내놓겠다는 청사진을 최근 밝혔다.
위메이드는 이달 대형 온라인 게임 `아크스피어`를 내놓는다. `별이 되어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게임빌 역시 `타이탄워리어` `레전드오브마스터` 등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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