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간 (음식점은 10시정도면 정말 바쁘답니다) 에 와서 갑자기 40인분을 해야한다는데..
저희 엄마 부리나게 준비했습니다....
그놈은 이곳저곳에 전화를 하더군여
식당을 예약했다는둥,여기가 어떻다는둥, 세어나갈일은 없다는둥,
저..
학교 가려고 차마 일어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도와주겠다고 나섰죠
청소를 하고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저희 엄마는 부리나게 음식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근데 그놈이 잠깐 나간사이에 x당의 무슨무슨 이라면서 전화가 오더군여
잠깐나간 그놈한테 연락이 안된다면서 술을 양주로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놈이 들어오구.
전화 했던 놈이랑 통화를 하더군요
양주를 해야하냐고
그럼 지금 돈을 부쳐줄 수 있냐고
그쪽에서 돈얘기가 잘 안됬던 모양이더군여..
저희엄마한테 이따가 드린다고 50만원 혹시 지금 있냐구 그러더군여
저희집에 50만원이 어디있겠습니까!
그것도 크다면 큰 돈인데....
은행에서 따님이 좀 찾아와서 양주를 사다주면 안되겠냐구 그러더군여
그래서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갔죠
현금으로 찾아오라고 하더군여..
근데 마침 은행에 잔액이 하나도 안남은거에여
모든 자동이체가 오늘 결제가 되었더군여....
은행에 돈이 없다고 하니깐 집으로 오라고 하더군여..
그사이에 우리 엄마한테 양주랑 과일을 사야하니 100만원만
지금 해주면 이따 밥값 계산하면서 주겠다더군여...
옆집에서 100만원을 수표로 꿨습니다.
(옆집은 석유집을 해서 그정도 돈은 항상 있거든여..)
그 놈이 저보러 양주를 사오라고 하더군여..
(그래서 100만원을 가지고 튈꺼라고 의심 안했습니다.)
그러던 놈이 잠깐 한눈판사이에 자기가 갔다오겠다면서 나가고
1시에 40명 예약?
물론 아무도 안왔습니다...
그러니깐 저희 엄마랑 저는...
그아저씨 나가자마자 사긴걸 알았죠..
그래두 불행중 다행인건 수표 번호를 안다는 거였죠
얼마나 다행입니까...
은행에 도난신고하구.30만원걸고 신청해야한다는게 있더군여
그것까지 하구 왔져..
와서 파출소에 신고를 하러가니깐
그넘이 다른 음식점에서 또 한건을 했더군여..
그 아줌마는 200만원 당했어요
현찰로..
우리집의 그 수표는 그 아줌마한테 가있더군여.
50만원씩 가지게 된다더군여 그아줌마랑 저희 엄마랑...
저랑 저희엄마 오늘 정말 바보짓 했습니다.
정말 그럴싸 했거든요
마치 무슨 정당에서 나온사람처렁.
절대 다른곳에 이야기하면 안된다구 그랬었거든여.
조금만 더 똑똑 하게 굴었더라면...
너무너무 속상해여..
그 아줌마는 파출소에 신고도 안하셨더근여 어차피 못찾을 돈이라구..
그래두 신고는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대선 앞두고 이런일이 있다고 그러더군요.
나름데로 신문도 많이 읽고 책도많이보는 엄마가 ...
완전 당했져뭐..
넘 속상해여..
잃어버린 돈보다도.
어리숙해 보이는 사기꾼한테 당한것,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믿고 사람을 믿는것이 이렇게 힘이든다는것..
그게 너무 속상하네요...
혹시 주위에 여자혼자 식당하시는 분 있으시면 제가 격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완전 사기에요..
저랑 저희 엄마 바보같죠?
아,,글구 파출소에가서 조서 쓸때 그놈 꼭 잡아서 감옥에 넣어달라구 그랬어요
-------------------저는 오늘 학교두 못가구 이게 뭔일 이래요..
그래도 수표번호를 알아서 반이라두 찾을 수
있을꺼 같아요..고액수표는 꼭 번호를 적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