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그림자가 뭉쳐진 주먹 같다
그리 눈물 닦으면 한참을 더 울 수 있겠다
마음에 돋아난 처량, 겹겹이 능선이다.
내 외롭고 작고 비천한 날, 고개 넘어
너는 오더라도 날 못 찾고 묻겠다
눈물 맛 재운 날 보고, 그가 아니라 하겠다.
흐린 날 두 그림자 더욱 붉게 버물어지며
이번 세상 어쩌다가 일찍 날이 저물었다고
다음에 좋아보자고, 그리 멀리 떠나겠다.
* 귀래: 항복하러 오는 경순왕을 맞이한다는 뜻에서 붙인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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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귀래에 닿다/ 염창권
시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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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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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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