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재판장님...
지난 8월 어느 날은 8살난 막내아들과 시장에 갔습니다.
고등어를 한 마리 사려고 갔다가 꽃게가 싱싱해 보여서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바쁘다는 핑계로 시장도 같이 나와 본 지 오래여서 인지
아이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몇 사람이 생선을 사고 돌아갈 동안 아이는 생선들에 대해 이것 저것 질문을 해서 제가 대답해주기 어려웠는데 마침 지나가던 할아버지 한 분이 우리 아이의 질문에 다 대답을 해 주시며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께서 조기 입학해서 아직 작은 아들한테 “학교다니니?”
하고 물으시니 항상 2학년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막내가 “2학년이예요.” 신나서 대답하니 할아버지가 “그녀석 참 똑똑하고 이쁘게 생겼다.”그러시면서 엉덩이를 두드려 주십니다.
저는 순간 멈짓 했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아무생각도 없었을텐데..
저는 순간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불쾌한 마음이 조금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계속 쫑알쫑알...“저거 문어 맞지요?” “이건 낙지예요?”라며 친절한 할아버지에게 질문공세를 피우니
할아버지는 “그 녀석 똑똑하구나.” 하시며 머리도 한 번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우리 아이는 아들이니 성추행이라 생각해도 안되고 불쾌해서도 안되는 것인가요?
우리 아이가 딸이었다면 문제가 달라지는 것인가요?
남편의 사건으로 인해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다면서 주변에서 한마디씩 하시는 말씀들 중에 할아버지들의 성추행에 대해서도 여러 번 듣게 되었습니다. 전 그 할아버지들의 성추행에 남편의 일이 비교 되는 것 조차도 불쾌했었습니다.
그런데 서글퍼졌습니다.
‘그래.. 다른 사건들의 진실은 잘 모르지만 이렇게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늘 있을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사건화 되면 우리처럼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서글펐습니다.
불쾌한 것도, 그 친절하셨던 할아버지가 불쾌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사회가...이 지경까지 된 이 사회가 불쾌했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남편이 긴급체포가 되었을 때 전 남편의 명예만이라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경찰서에 첫 번째 면회를 가서 한 첫마디는
“회사부터 그만두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곧 마음을 다시 고쳐 먹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는 것도 명예부터 회복한 후 다음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긴급체포 된 사유 하나만으로 남편은 영장실질심사 있었던 5월 18일 직위해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직위해제 상태라 직장에서도 위험한 상태이고, 경제적으로도 너무도 어렵게 되어 버렸습니다.
남편은 해임의 압력을 받고 있으면서도 너무도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라서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어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한 사람이고 그 누구보다도 00를 사랑하는 사람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저는 ‘13년 먼저 퇴직한다 생각하라.’ 했습니다.
하지만 판사님...
저의 남편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전혀 성적충동이나 성적호기심 없이 사람과 사람으로...
그만한 또래 아이들을 둔 아버지가...
조막만한 손으로 청소하던 아이들에게 까지도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고 사는 순수한 남자가...
음료수 건네고 어깨두드려준 것이 어떻게 성범죄의 혐의를 받고 있는지... 이 억울함을 누가 풀어 줄 수 있겠습니까?
판사님...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엄마로서 남편의 직장해임으로 고2, 중2, 초2 세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 걱정이 앞섰던 것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이 남편의 명예보다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명예도 남편의 억울함 보다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남편인데.. 자신의 진심을 아무도 몰라주고 벼랑끝에 내몰려 버린 한 인간의 억울함 보다 중요 한 것이 또 있을까요?
2010.09.10.
첫댓글 필승을 기원합니다
진실은 하늘에서 알고있습니다.
반드시 필승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판새 떡검이 연유되었다면 성추행의 의사가 없어 무조건 무죄 라고 판결 할 놈들입니다.
쩐이나 잔득 가저다 주었담면 무조건 성추행 의사가 없이 한 행동 이므로
무조건 무죄 판결 할 놈들 입니다.
썩어빠진 검찰들 일부가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알고도 방관하고 있는 자들이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지요
죽어서 지옥불에 던져지는 죄를 받을 것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항소심에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무죄를 입증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을 외칩니다
검새는 업장이 두꺼워 지옥불이 없답니다. 사람이 죽으면 지수화풍으로 다 날아가고 없는데 무슨 욕신이 지옥불에서 뜨거움을 느낀단 말인가 응? 아이고 이 답답아 !라고 하지 않을까요.
전 지옥은 가상의 세계이라고 생각하지만 죄와 벌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고, 벌을 용케 안 받는다 하더라도 하늘의 벌 천벌은 반드시 받는다고 생각하며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 신의 존재를 예수가 현신하여 가르친 것이고 석가가 가르친 것이지요.
글만 읽어도 기린님과 남편의 진실이 헤아려 집니다 법이란것이 정말 억울하고 선한 사람을 보호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