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의 유래와 그 의미
우리는 일년 중 몇 번이나 하늘을 볼까요?
일상에 지쳐, 하늘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할 여유도 없는게
대부분의 현실인 오늘의 우리들이니까요.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땅만 보며 걷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는 어느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늘 한번 올려다 볼 시간도 없는 요즘,
대놓고 하늘을 볼 수 있는, 하늘 보는 재미가 가장 쏠쏠한 날이 있지요.
바로! 음력으로 1월 15일,
양력으로는 2월 24일(2013년)인 정월대보름날입니다!!
정월대보름 아침,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 더위 사가라~”하고
도망치면, 더 크게 쫓아가던 그런 모습이 생각나지 않으시는지...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논밭도 시원스레 태워먹고,
분유통에 구멍뚫어 돌리던 횃불놀이와 “불장난했으니 오줌싼다”며
놀리시던 어르신들의 장난도 떠오르고요. 초보 주부님들은 아마도
정월대보름이 되면 여기저기서 대보름이라고 떠드는걸 보니
뭔가는 해야겠는데 막상 뭘 할지 몰라 고민이실 텐데요.
우리.. 미리 정월대보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그 의미 ◐
우선 정월대보름이 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달(月)은 ‘음’의 상징으로서
여성을 나타낸다고 여겼지요. 즉, 달은 만물을 낳는 힘을 가진
존재인 여신과 땅의 상징으로서 곧 풍요로움을 대표하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농경사회를 기본으로 살아왔던 우리 조상들에게 풍요로움을 뜻하는
달이 꽉~ 찬 보름날은 매우 중요한 기일 중 하나일 수밖에 없었죠.
특히, 새해 첫 번째 보름날인 정월대보름은 농사의 시작일로서
매우 중요한 명절이었습니다. 설날이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마을사람과 함께 하는 명절이고,
추석이 오곡백과를 거둬들이는 즐거운 추수 행사라면
정월대보름은 새해의 풍요를 기리는 행사였지요. 한 해를 계획하고
1년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로서 일 년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또 율력서에는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설명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보름을 설과 같은 중요한 명절로 여깁니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냈는데, 전남 해남의 도둑잡이굿,
전남 완도 장보고당제, 전남 보성 벌교갯제, 충남 연기 전의장승제,
전북 고창 오거리당산제, 경북 안동 도산부인당제,
경북 안동 마령동별신제,강원도 삼천 억던 남근제,
전북 김제 마현당제가 있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 정월대보름 풍습과 놀이 ◐
보통 2월 4일에서 3월 6일에 대보름이 포함된다.
설로부터 2주 후에 대보름이 오므로 설과 요일이 같다.
한국에서 1년동안 벌어지는 세시행사(일년 중 철을 따라서 행하는 자연 및
인간사에 관한 행사) 중 1/3 이상이 행해지는 시기가 바로 정월대보름입니다
그만큼 정월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기원하는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날이죠.그럼 정월대보름날에 하는 놀이를 알아보겠습니다.
* 달맞이
정월 대보름날 저녁에 하던 점풍(占豊) 의례풍습으로 이날 초저녁에
동산에 올라가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절을 하는 풍속이다.
짚으로 만든 집에다 불을 붙이는 달집태우기도 하며,
쥐불놀이와 불놀이도 함께 행한다.정월 대보름의 달은 1년 중
추석한가위의 달과 더불어 양기(陽氣)가 가득찬 달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신성시 해왔으며,특히 태음력에 기초하여 책력(冊曆)을 만들어
농사를 지어왔기에 달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했다.
농민들은 풍년을 기원하여 이날 달빛을 보고 그해의 풍흉을 점쳤다.
달을 보고 과거급제를 기원하거나 시집·장가 가기를 빌기도 했다.
* 보름새기
온 집안에 등불을 켜놓고 밤을 지새우는 풍습입니다.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해서, 가족 중에 누군가
잠이 들면 장난삼아 밀가루 등으로 눈썹을 하얗게 칠하기도 합니다.
* 더위 팔기 : 매서(賣暑)
요즘도 가끔 하시는 분들을 봤습니다.
정월 대보름날(음력 1월 15일) 아침에 하는 풍속으로,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동네 사람을 만나는 대로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게” 하고 더위를 팔면
그 해 여름은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이 날은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하지않고 도리어“내 더위 먼저 사가게”
하며 응수하는데, 이것을 학(謔)이라고 한다.
이 풍속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이 밖에도 더위 파는 방법으로
대보름날 아침에 대나무쪽에 가족의 이름을 적어 동전을 종이에 싸서
길바닥에 버리면 누구든지 먼저 줍는 사람이 더위를 먹는다고 한다.
가축의 더위를 면하는 방법으로는
해뜨기 전에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뭇가지를 꺾어서 목에 걸어두고,
소에게는 왼새끼를 꽈서 몸에 매어주며,“올해는 더위 먹지 말라”고
외치면 여름 내내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한다.
* 쥐불놀이
대보름 전날과 대보름밤에 논과 밭둑을 불태우는 놀이입니다.
잡초를 태워서 쥐를 없애고 해충의 알을 죽여 풍작을 기원하며
거름이 되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어요.
다른 마을 사람들과 불의 크기를 가지고 경쟁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긴 편의 쥐가 진 편으로 몽땅 옮겨간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한 해 중 불놀이를 대놓고 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이기도 하죠
분유통에 구멍을 뚫고 숯불을 넣고 힘차게 돌리는 놀이입니다.
감자와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불에 넣어놨다가 까먹기도 합니다.
* 다리밟기 : 답교(踏橋)
자기 나이만큼 다리를 밟으면 그 해에는
다리에 병이 나지 않고 재앙을 떨쳐준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놀이입니다.
이날 밤만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없이 밤나들이가 허락되어
많은 남녀가 눈이 맞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밤놀이는 위험하다는게 입증된 셈이지요.
* 지신 밟기
주로 영남지방의 농민들 사이에 행하여졌다.
음력 정월보름날 행하는데 이 놀이의 뜻은 그 동리와 동리 집집의
지신(地神)을 밟아서(鎭壓) 잡귀를 쫓아,연중 무사하고
복이 깃들이기를 비는 데 있다. 동리에서도 비교적 부유한 사람의 집으로
차례차례 들어가서 지신을 밟아 준다. 그리고 이 지신을 밟을 때에는 반드시
‘좋고 좋은 지신아, 잡귀·잡신(雜鬼雜神)은 뭍 알로,
천행만복(天幸萬福)은 이 집으로’라고 소리를 하면서 그 집의 마당·부엌
또는 광에서 밟고 걸으며 춤추면서 한바탕 논다.
* 액날려 보내기 : 액막이 연 날리기
정월 초에 아이들은 연(鳶)에다 집안 식구들의 이름과 각자의
생년월일을 쓰고 "신액소멸(身厄消滅)"이라는 글자를
쓴 연을 띄우다가 보름날 해질 무렵에 연줄을 끊어 날려보내는데,
액을 멀리 보낸다는 의미입니다.
* 연 놀이 / 연 싸움
다양한 종류의 연(鳶)에 얼레를 만들고 거기에 연줄을 감아
연을 공중에 띄워 바람의 방향에 따라 연을 날립니다. 연놀이는 겨울부터
시작하녀 늦봄까지 즐기는 놀이로 우리나라 풍속에서는 연을 겨울부터
정월 보름까지 날립니다. 속설에 의하면 고려 때 최영(崔瑩) 장군이
탐라(眈羅)를 정벌할 때 연을 만들어 썼다고 합니다. 연을 날리다가
다른 사람의 연줄과 서로 맞걸어 남의 연줄을 끊고서야 이겼다고
좋아하는데, 이것을 연싸움이라 합니다. 연싸움을 심하게 하는 사람은
사금파리 가루나 구리 가루를 연줄에다 바르기도 하는데, 연줄을 거는
방법과 연을 날리는 방법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 석전(石戰) 놀이
석전(石戰) 놀이는 서울의 동대문,서대문,남대문의 삼문(三門) 밖
사람들과 애오개(아현(阿峴) 사람들이 두 패가되어 몽둥이와
돌을 들고 맞서 만리현(萬里峴) 위에서 함성을 지르며 싸움이 벌어지는데,
패하여 달아나는 편이 지는 것입니다. 속설에 삼문 밖의 편이 이기면
경기지방에 풍년이 들고, 애오개 편이 이기면 다른 지방에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안동(安東) 지방에서는 해마다 정월 16일이 되면
안동 부내(府內) 시민들이 시냇물을 가운데 두고 좌우 양 편으로 갈라져
돌을 던져 싸워서 승부를 가리는 풍속이 있고, 또 황해도와 평안도에서도
정월 보름날에 돌팔매질을 하여 싸우는 풍속이 있습니다.
* 고싸움
해방 전까지 정월 대보름에 열렸던 우수영 용잽이 놀이는 용놀이,
고싸움, 줄 싸움 등이 연결된 복합 방식이다. 우수영 지역의 강강술래가
여성 중심의 추석 놀이었다면 용잽이 놀이는 남성 중심의 대보름 놀이다
* 줄싸움
충청도 풍속에 동네별로 편을 갈라 동아줄을 서로 힘껏 잡아당기는데,
이것을 줄싸움이라 합니다. 줄싸움에서 줄을 끌어간 편이 이기는 것이며,
그 동네가 풍년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것은 지금의 줄다리기 놀이와 같다.
경기지방 풍속도 이와 같았고, 또 승려들도 이 놀이를 했습니다.
* 달집 태우기
* 차전 놀이 : 차전희(車戰戱)
춘천(春川)지방 풍속에
동네별로 편을 갈라 외바퀴 수레를 끌고 나와 싸웁니다.
승부를 겨루어 그 해의 풍년을 점치는데, 쫓기는 편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또 가평지방 풍속에도 이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 갈전놀이 : 갈전희(葛戰戱)
영남지방 풍속에 칡으로 줄을 굵게 꼬아 길이가 4, 50발쯤
되게 만들고, 편을 갈라서 서로 잡아 끌어 승부를 겨룹니다.
역시 이렇게 하여 풍년을 점치는 것입니다. [ 葛(갈) 칡 ]
* 놋다리밟기
안동지방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저녁에 부녀자들 중에 늙고 약한 자들이
성 밖으로 몰려나와 마치 생선을 길이로 죽 꿴 형상으로 끊어지지 않도록
길게 한 줄로 늘어 엎드린 다음 한 어린 소녀를 좌우에서 손을 잡아
붙들어 부축하면서 그 위를 왔다갔다 걷게 합니다. 그러면 어린 소녀가
노래를 부르면서 마치 다리 위를 걷는 것처럼 합니다.
그 어린 소녀가 "이것이 무슨 다리인가?" 하고 유창한 가락으로
선창을 하면 엎드려 있는 부녀자들은 일제히
"청계산(淸溪山) 놋다리지" 하고 후창(後唱)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길을 다니듯 동쪽으로 혹은 서쪽으로 왔다 갔다가 하면서
놀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그칩니다.
◐ 정월대보름 음식들과 그 의미 ◐
‘운수 좋은 일년’,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깨물며 기원했던 내용입니다.
오곡밥과 부럼 등 정월대보름 음식을 살펴보면 영양소가 풍부하고
질병예방에도 탁월한 음식들을 먹으며, 겨울에 잃었던 입맛을 살리고
한 해를 부스럼 없이 나려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아홉 가지 나물에 아홉 번 밥을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월대보름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메뉴 '오곡밥'
오곡밥은 대보름 전날에 지어먹는 대표적인 대보름 음식입니다.
꼭 장수를 빌면서 먹어야 하고, 하루에 아홉 번 먹되 아홉가지 나물과
함께 먹어야 운수대통 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내가 지은 오곡밥을
각기 성이 다른 이웃 세 집에 나눠주는 것도 복을 불리는 방법이에요.
성인 1인당 오곡밥 섭취량은 240ml로 쌀밥을 한 공기 먹었을 때보다
열량은 1/5적게, 칼슘과 철은 2.5배 많이 섭취할 수 있고 쌀에 부족하기
쉬운 각종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 비만예방식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 묵은 나물(진채식) -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 보충
옛날 정월대보름에는 봄나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가을동안
말려서 보관해온 나물을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볶거나 무쳐서
오곡밥과 함께 먹었지요.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가지, 말린버섯,
고사리, 고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순 등이 그것으로
고들고들해진 나물을 물에 충분히 불렸다 양념을 해 볶아 먹어요.
요즘엔 굳이 위에 나물들이 아니더라도 콩나물,숙주나물,취나물,
무나물등을 먹기도 한답니다.
* 부럼 - 노화방지 및 콜레스테롤 저하
흔히 ‘부럼을 깨문다’고 할 때의 '부럼'은 정월대보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잣, 땅콩, 밤, 호두 등의 견과류를 이빨로 빠지직~
소리가 나도록 깨무는 풍속을 말하는데,
이때, 자신의 나이 수대로 깨물어야 되는걸 잊지 마십시요.
호두와 땅콩 등 견과류는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면서
암을 억제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E가 풍부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혈압을 내리고 변비완화,치아,피부 등에 좋다.
호두는 알이 굵고 표면이 매끄러운게 좋고, 만져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게 속이 가득합니다. 타원보다는 원형에 가까운 매끈한
호두가 껍질이 얇아 벗기기 쉽습니다.생밤은 팔팔 끓인 물에 10분정도
담가두거나 하루 전에 찬물에 담가두면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습니다.
껍질 까기가 까다로울때는 밤가위나 삼덕호두망치 등을 사용하시면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손쉽게 까실 수 있을겁니다.
* 약밥 : 약반(藥飯)
대보름 음식 중에 약밥은 찹쌀을 쪄서 대추,밤,기름,꿀,간장,
잣 등을 넣어 함께 버무린 것으로 제사상에도 올립니다.
유래가 신라(新羅)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풍속입니다.
신라 소지왕(炤智王) 10년 정월 보름날 왕이 천천장(天泉亭)에
행차했을 때, 날아온 까마귀가 왕에게 내전(內殿)에서 승(僧)과
궁주(宮主)가 잠통(潛通)하는 것을 알려주었다는 고사(故事)에
의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풍속에 보름날에 까마귀를
제사하는 날로 정해 약밥을 만들어 까마귀를 제사함으로써
그 은혜에 보답한 것이라고 합니다.
[ 藥(약) 약. 飯(반) 밥 潛(잠) 잠기다, 숨다. ]
* 복쌈 : 복리(福裏)
보름날에는 취나물이나 배추 잎, 혹은
김에 밥을 싸서 먹으면서 이를 복쌈이라 했습니다. [ 裏(리) 속 ]
* 귀밝이술 : 이명주(耳明酒)
보름날 이른 아침에 청주(淸酒)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귀밝이술'이라 합니다.
첫댓글 벌써 정월보름이 다가오는군요
대보름의 뜻 잘 받아들여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린시절에 잠자면 눈섭이 쉰다고 해서 세월도 빠르군요
겁이나서 잠을 설쳤던 기억이
벌써 보름이라니
전래의 보름의 내력 잘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그 의미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아침 일찍 더위팔러 다니던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