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했습니다. 당시 1969년(?)에 보기 힘든 SF영상이었다는 말은 둘째치더라도 정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책에선 이 영화를 SF중 단연 최고로 평가하더군요. 아직도 이 영화를 따라올 작픔이 없다는 겁니다.
굳이 줄거리를 말씀 드리자면 이렇씁니다.
태초에 인류의 진화 시기에 어떤 신비한 힘으로 인해 문명이 발달한 인간은 2001년에 와서 그 뛰어난 과학 기술로 우주의 신비를 벗기려고 합니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가진 슈퍼컴퓨터가 동행한 우주선으로 인간은 이상한 전파가 나오는 지점을 향해 탐사를 떠납니다. 그리고 수 많은 우여곡절 끝에 한 우주조종사는 이상한 전파를 내뿜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그사람은 늚어 죽는데 이때 그 시체는 태아로 거듭나게돼고 그 태아는 우주와 오버렙 됩니다.
사실 이 작품이 대사가 거의 없는 영화라 줄거리를 뽑아내기 힘듭니다. 이 영화에서 조금 부수적인 내용이지만 컴퓨터와 사람의 대결도 주의깊게 볼만하더군요. 컴퓨터가 사람처럼 지능을 가질지 아닐진 모르지만 표면상으론 상당한 지능을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물리적인 힘으로(원시적인 방법으로) 극복하는 조종사의 모습이 묘한 여운을 주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10분 정도에는 정말 압권적인 철학적인 영상이 나오더군요. 마치 범신론(우주=신 또는 물질=정신 을 주장하는 이론)에 영감을 받은듣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무지 난해하지만 어떻게 보면 무지 편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에 흐르는 곡중 하나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였고 또 하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장엄한 곡이었습니다. 이곡의 제목은 니체의 저작과 비슷한데 이영화또한 주는 이미지는 니체의 철학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관심있는 분은 꼭 한번 봐 보세요.
무한 플리즈웨이트를 기다리면서 누군가 스탠리큐브릭을 이야기한듯 해서 주절 거려 봅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가 앞으로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제작 MGM
원작 아서 C 클락
각본 스탠리 큐브릭, 아서 C 클락
촬영 제프리 언스워스, 존 알코트
음악 리하르트 쉬트라우스, 요한 스트라우스..
미슬 존 호슬리
편집 레이 러브조이
특수효과 콘 펜더슨
기술자문 마틴 프레드릭
출연 케일 듀레어, 게리 록우드...
상영시간 3시간(비디오 2시간 10분)
상영일자 1968년 4월 6일
화면 사이즈 시네라마(70미리, 칼라)
SF소설 작가로 가장 유명한 아서 클라크의 원작을 바탕으로 항상 그렇듯이 작가와 머리를 맞대고...수정해 가면서 시나리오 제작....했죠...
아서클라크는 이 작업을 매우 즐거워 했지만, 샤이닝을 만들때의 스티븐 킹(유명한 공포소설작가) 은 스탠리 큐브릭과 사이가 나빠지기도 했습니다....대충 상상이 가죠?
오딧세이는 1968년 작입니다. 지금봐도 특수효과의 어색함을 찾아볼수가 없죠...이 영화는 SF영화의 교과서로 불리우고 있고(절대 과장이 아니랍니다) 현재의 모든 공상과학물이 오딧세이의 규칙을 따라가고있습니다. 예를 들면 길다란 도넛 모양의 회전 우주선이나(비밥에도 나오죠? 인공 중력 장치) 우주인의 우주복의설정...미니어쳐를 이용한 우주선의 촬영등, 지금은 뭐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장면들이 그때 당시는 아주 새롭고 획기적인 장면이었죠...
저두 어렸을때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SF의 원조라고 생각했었는데...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루카스 역시 오딧세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군요...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스탠리 큐브릭의 SF3부작의 첫번째 시리즈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영화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컬트 무비로 분류되었었던 시계태엽오렌지(A Clockwork Orange, 1972년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A.I. 입니다.
A.I.는 기획과 설정을 정하고 아이즈와이드셧 다음 작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지만 1999년 3월7일 큐브릭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평소 스탠리 큐브릭을 존경해 마지않던 스필버그가 그 기획과 설정을 이어서 영화화 하게 됩니다. 그래서 A.I.의 곳곳에 큐브릭의 자취를 느낄수 있습니다. 또한 오딧세이에 나오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HAL 과 맥을 같이하기도 합니다.
오딧세이는...국내 출시 비디오는 2시간 10분이지만 디렉터스 컷은 3시간에 달하는 엄청난 영화 입니다. 우리나라 비디오를 보고 잘 이해가 안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르죠...
이 영화는 매니아들에게는 찬사를 받는 영화이지만...보통의 시각으로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 입니다. 주위에서...그런 반응을 많이 접했구요...워낙 큐브릭의 네임 밸류가 높다보니...뭔가 내가 모르는 대단한 의미가 있을꺼야...하는 위로를 하면서...영화를 끝까지들 보긴 하지만요...
그럼 마지막으로 웹사이트에 있는 오딧세이의 간단한 줄거리...
'인류의 여명' 가뭄으로 시달리던 태고의 지구, 유인원들은 물을 둘러싸고 서로 싸운다. 이상한 기운이 뻗치면서 검은 석판 모노리스가 출현하고 그것은 유인원들로 하여금 동물의 뼈를 도구로 사용하게 만든다. 도구를 이용해서 사냥을 하고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유인원을 공격해 죽이며 유인원 사회에는 살인이 발생한다. 높이 솟구친 뼈다귀는 우주공간의 우주선으로 바뀌어 있다.
'400만년 후, 2001년' 전염병 소문이 돌고있는 크라비우스 기지로 가는 프로이드 박사는 달에 도착해 전략적인 소문을 유포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달라고 부탁한다. 유인원들 앞에 나타났던 모노리스가 발굴되고 미국 정부는 이를 비밀리에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주복을 입고 모노리스 앞에 프로이드 박사 일행이 선 순간, 햇빛을 받은 모노리스는 이상한 소리를 낸다.
'18개월 후 목성으로의 여행' 동면하고 있는 세명의 과학자와 비행사인 보우만과 폴, 그리고 인공지능 컴퓨터 HAL 9000은 디스커버리호로 목성을 향하고 있다. 렌즈와 음성으로 승무원의 심리상태까지 분석해내는 완전무결한 컴퓨터 HAL 9000은 AE35 기지의 고장을 얘기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밝혀진다. 보우만과 폴은 HAL이 듣지 못하는 곳에서 HAL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면 만약의 경우에는 기능을 제거하자고 말한다. 입술의 움직임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읽은 HAL은 기지로 나간 폴을 우주저편의 미아로 만들어버린다. 보우만이 그를 구하러 가지만 폴은 산소호스가 잘려 죽고 기내에 들어오려는 보우만 마저 HAL이 거부한다. 모우만은 비상구를 폭파하고 위험을 감수한 채 선내로 돌아오지만 동면하고 있던 세사람 역시 HAL이 동면캡슐장치를 해제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보우만은 결국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HAL을 제거한다. 그러자 출발 전 녹화되었던 프로이드 박사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인류이외의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는 모노리스를 발견했으며, 그 미스테리를 푸는 것이 디스커버리호의 원래 목적이라고 말한다.
'목성, 그 영원의 세계' 목성에 혼자 도착한 보우만은 그곳에 떠있는 모노리스를 발견한다. 모노리스를 통해 다른 시/공간에 도착한 보우만은 침대가 놓여 있는 하얀 방에 이른다. 그곳에서 늙어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고, 그 순간 죽어가는 그의 눈 앞에는 태아의 모습으로 바뀌어있는 자신의 모습(스타차일드)이 나타난다. 푸른 지구를 바라보는 스타차일드의 눈이 또렷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