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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은 도자기와 쌀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여행 명소가 많은 곳이다. 특히 봄철에 가면 좋은 곳으로는 이천 백사면의 도립마을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은 일명 산수유마을로 통한다. 한 그루만 있으면 자식 하나 대학공부까지 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온 산수유. 이 마을에는 그 산수유나무의 노란 꽃이 절경을 이룬다. 이천에서 가장 높다는 원적산 자락을 타고 노란 꽃물결이 마을까지 계속 이어진다. 약 3만 평의 산골 마을에 8천 그루 정도의 산수유나무가 자라고 있다. 함께 어울려 있을 때 더 아름다운 산수유꽃의 장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영원사에도 산수유꽃이 가득 피어 볼 만하다. (여행문의: 이천시청 031-644-2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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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덕평나들목, 중부고속도로 곤지암나들목, 영동고속도로 이천나들목으로 빠져나가 이천버스터미널에서 이포대교 쪽으로 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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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는 예전부터 동백꽃 감상지로 유명한 곳. 갈매기들과 동행하면서 육지와 이어진 방파제를 지나 오동도에 도착하면 동백꽃 감상여행이 시작된다. 서방파제와 오동도가 만나는 지점 반대편에 있는 동백꽃 군락지에는 약 4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곳 동백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오동도로 귀양 온 젊은 부부의 아내가 절개를 지키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그 아내의 묘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동백이라는 것이다. 이런 전설 때문인지 붉고 아름다운 동백은 ‘절개의 여심화’로도 불린다. 동백꽃을 감상한 후 돌산도로 내려가 향일암의 해돋이를 구경하고 싱싱한 회를 맛보는 것도 좋다. (여행문의: 여수시청 문화관광과 061-690-2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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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지나 순천I.C로 빠진다. 여기서 우회도로로 달리면 여수역. 여수역에서 오동도로 가면 된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여수행 버스를 타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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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근방에서는 화엄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절, 쌍계사. 역사와 규모는 물론 주변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쌍계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절의 양쪽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두 갈래의 물이 앞다리에서 만나기 때문이란다. 절 주변의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물, 그리고 특히 봄철에는 절로 들어가는 10리 벚나무 꽃길이 아름답다.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 때문에 푸른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 발그레한 새색시 볼 같은 벚꽃은 서정적이면서도 토속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창 벚꽃이 만개할 때면 쌍계사로 들어가는 길은 언제나 붐비게 마련. 느긋하고 여유롭게 걸어가면서 벚꽃 내음을 만끽하는 것이 봄꽃을 제대로 즐기는 감상 포인트다. (여행문의: 하동군청 055-880-2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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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하동읍을 지나는 것이 꽃길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 서울이나 중부지방에서 내려갈 때는 호남고속도로 전주 인터체인지로 가서 전주-남원-구례를 지나는 것이 빠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남부시외터미널에서 하동행 직행버스를 타거나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진주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다시 하동 가는 직행으로 갈아타면 된다. 전라선 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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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의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상위마을은 봄철이면 온 동네에 노란 산수유가 피어난다. 산수유의 고장이라는 명성처럼 우리나라 산수유 열매 생산량의 60%가 이곳 산동면에서 난다고 한다. 마을의 개울 터나 집 앞, 작은 계곡 등 산수유 나무가 없는 곳이 없다. 그 자그마한 노란 꽃이 만개하면 마을은 화사한 봄 분위기가 가득해진다. 산수유꽃은 꽃잎 길이가 2mm 정도로 굉장히 작은 꽃. 이처럼 작은 꽃잎 하나하나는 그저 그렇지만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꽃이 한창 피는 3월에서 4월 초까지는 마을 집집마다 민박을 한다. 산수유꽃도 아름답지만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인심이 훈훈해 더 정이 가는 곳이다. 마을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지리산온천랜드가 생기면서 온천지대로도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여행문의: 구례군청 061-782-2014)
찾아가는 길 전주인터체인지를 지나 전주에서 17번 국도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서울역에서 여수행 기차를 타고 구례구에서 내려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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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의 ‘화개장터’와 김용택 시인 덕분에 더욱 유명해진 섬진강에는 이른봄이면 매화가 한가득 피어나는 마을이 있다. 화개장터 건너편에서 강의 하류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광양시 다압면 다사리가 나온다. 이곳에는 경사가 급한 밭이 많은데 이 밭에 온통 매화를 심어 봄에는 매화꽃을 즐기고 가을이면 매실을 수확한다. 하동에서 이곳 산밑에 있는 매화밭을 보면 마치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 같기도 하다.
매화꽃의 장관을 즐기기 위해서는 산중턱까지 올라가서 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매화꽃이 가득한 모습과 섬진강 풍경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매실 하나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청매실농원이 있어 몸에 좋은 매실장아찌와 매실액 등 광양 특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섬진강의 자랑인 은어회와 재첩국도 별미. (여행문의: 광양시청 문화홍보과 061-797-2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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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김천인터체인지 지나 3번 국도를 타고 거창으로, 다시 올림픽고속국도와 함양-진주간 고속국도를 타고 진주로 간다. 진주에서 남해고속국도를 타고 하동인터체인지로 나가면 된다. 진주행 열차를 타고 하동역에서 내린다.
이화득씨는 동성고등학교 지리교사로서 여러 매체에 여행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여행서적 <여기서 놀자>(서울문화사), <렌트카 유럽여행>(서울문화사) 등을 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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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은 일찍 찾아와서 오래도록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진한 꽃내음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유채꽃이 아름다운 곳은 성산포와 산방산 주변, 그리고 송악산 부근이다. 산방산 가는 길에 위치한 조각공원의 노란 유채밭은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도 남는다. 성산포 입구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섭지코지는 녹색의 보리밭과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제주도에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북제주군 평대리의 비자림에서 오름으로 향하는 길목의 유채도 볼 만하다. 일반 여행자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이라 느긋하게 유채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여행문의: 남제주군청 064-710-2367, 북제주군청 064-742-4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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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도암면 귤동마을 뒷산의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이 10년 동안 귀양살이를 한 곳이다. 다산초당으로 향하는 산길은 빽빽한 대나무와 동백 덕분에 한낮에도 해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 이곳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 가는 길에도 동백나무가 즐비하다. 붉은 동백꽃과 함께 다산 정약용이 생전에 자주 산책했다는 다산초당 뒷산의 호젓한 산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여행문의: 강진군청 문화공보과 061-430-3224)
찾아가는 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광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다시 강진행 직행버스를 갈아탄 후 다산초당까지 시내버스로 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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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행적이 남아 있는 남해대교의 벚꽃은 일반 벚꽃이 아닌 토속, 재래종을 개량한 왕벚꽃이다. 특히 노량마을에서 설천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진 길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해변 벚꽃길이다. 푸른 바다와 벚꽃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남해 벚꽃길은 19번 국도를 따라 남해대교에서 이락사를 잇는 벚꽃길과 노량마을에서 설천해안도로를 따라 왕지마을까지 계속되는 해변 벚꽃길이 볼 만하다. 마치 눈송이가 날리듯 벚꽃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속까지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주변의 충렬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여행문의: 남해군청 055-864-2131)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에서 진교I.C를 지나 남해대교로 들어오거나, 하동I.C를 지나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사천공항을 이용하거나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해까지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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