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군사학 학문 정립과정 약사>
한국에서 군사학을 정립할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가장 오랜기간 많은 노력을 해온 분이 이종학 서라벌 군사연구소장이다. 이 분은 공군장교로 사관학교 교관과 국방대학교 교관을 하면서 많은 연구를 하신분이고 사재를 털어서 군사연구소를 세우고 충남대에 평화안보대학원 설립때 많은 돈을 기부하신 분이다. 이 분의 회고에 따르면 자신의 공사 3기 동기생인 고 안재수 준장이 이종학 교수님을 향해서 "자네 군사학도 학문인가" 라는 물음에 큰 충격을 받아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분이 1979년도에 국방대학에서 발행하는 국방연구인가 하는 학술지에 군사학의 이론적인 내용을 기고했고 이 논문은 그 전해인 1978년 육사신보에 이재호 교수가 발표했던 내용의 투고와 맞아 떨어져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켯다. 1980년 국방대학교에서 군사학 연관 과목들의 석사과정(특히 군사전략학과)이 설치될때 천주원 육군중장(당시 국대총장)은 1980년 10월 30~31일 양일간에 걸쳐서 군사학의 학문체계 정립과 교육체계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많은 의견이 있었으나 이상우 교수(지금 한림대학교 총장인가 하고 계심)님만이 군사학을 전공하는 학과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내 놓았고 이상우 교수님의 의견이 오늘날 무분별하게 설립되는 군관련학과들의 창설 이유를 제공한 분일 것이다.
그 세미나 이후 1983년 황영시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로 군사이론의 대국화 추진방향이라는 연구가 있었고 이 글은 현재 국회도서관에서 볼수 있다. 이글도 군사이론의 한국화를 통해서 군사학의 대국을 이루자는 그런 논지로 연구를 한 것인데 이 연구도 좋은 연구였으나 발전적인 뒷 모습은 나타내지를 못하였다.
1992년, 꽤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다시 국방대학에서 군사학 세미나를 했으나 12년전의 세미나와 다를것이 없었으나 온창일 교수가 제법 독특한 주장을 했다. 학문성이나 실용성을 떠나서 군사학이라는 전공을 만든뒤에 이 사람들을 어떻게 활용할것인가의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다. 이 분은 그후 13년이 지난 2005년 6월의 한국군사사학회 세미나에서도 이런 주장을 하셨다.
그 이후로도 군사학의 학점화 방안, 학문화 방안 연구가 간헐적으로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큰 진전을 이루게 된것은 오남영 중장이 육군사관학교장에 취임하면서 였다.
그가 교장으로 재임시 군사학의 학문화 방안 연구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고 2000년 군사연구총서 제33집으로 발행되어서 군사학의 학문적 정립과 교육체계의 틀을 잡았다. 하지만 육군 내부의 잔치일뿐 공군과 해군에서는 그닥 큰 변화가 없었다.
2002년에 들어서야 군사학의 학문인정이 드디어 이루어졌고 2003년 대전대학교 군사학과 개설, 2004년 경남대 조선대 원광대의 군사학과 개설, 그리고 각 대학원들의 안보, 군사전략, 국방전략 전공들의 활성화가 이루여졌다.
하지만 최근의 군사학 학문체계나 교육체계관련 세미나도 이전 세미나의 내용을 크게 못 벗어나고 있다. 이는 군사학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점인 이론과 실무가 결합되어 있고 연관학문이 굉장히 많다는 것에서 기인할 것이다. 이제 군사학 박사과정도 설치되고 유학파 군사학박사, 군사전략학 박사, 군사사학 박사들이 많이 군에서 활동하는 지금 민간에서의 군사학 발전도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이종학, 『군사교육과 군사이론의 연구』(경주: 서라벌군사연구소, 1997)
박휘락, 『현대군사연구』(서울: 법문사, 1998)
경남대학교 군사연구소 편, 김광수, 「한국의 군사학 학문체계」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 군사연구총서 제 33권
장용선, 「한국의군사학학문체계」
이명환, 「군사학의 학문패러다임연구」
박종철, 「러시아의 군사학의 구조에관한 연구」
장용선 외, 「군사학 학문체계 정립 및 학위수여 방안 연구」
장용운, 「한국군사사학의 발전방향」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