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은 우리들이 표현하지 못할 색으로 물들어져 가고 있는 계절에 다른 사유를 들어 혼자 KTX에 몸을 실고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출발 이전부터 기다림과 설래임으로 가는날을 기대하고 결혼식이 끝나면 광명으로 출발하는 열차 시각전까지 약 3시간 동안의 여유로움을 어떤 맛집과 좋은 풍광을 찾아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상상의 그림을 열차안에서 그려도 보았습니다. 대구에서 주중에 공사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 부회장이 동대구에서 같은 KTX를 예약 했다는 연락받은 뒤부터는 울산을 향하는 기차는 빨라졌고, 뿐만아니라 울산 이곳 저곳을 다녀 볼수 있는 반나절이란 시간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한층더 설래게 했습니디.
열차는 조금 지연되어 울산역에 도착했지만 나름 예식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여유로움을 가지고 부회장과 함께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 조형물 앞에서 사진 촬영도 하고 종합안내도를 보면서 가 볼만한 곳을 찾아보기도 하다가 예식장 방향의 버스노선과 시간을 보면서 늦게다는 불안감이 잠시 스쳐 갔습니다. 첫 울산땅을 밟았단 느낌과 전경을 감상한뒤 목적지인 예식장을 가기위해 5001번 리무진 버스를 탓고 신용카드가 교통카드 기능을 하지 못해 당황한 사이에 둘이 같이 왔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산역은 목적지 보다 한참 외각에 위치하여 도착 시간이 예상보다 조금 늦어져 다른 여유보다는 리무진 창밖으로 펼쳐진 태화강 주변의 경치만을 바라보는데 만족하였습니다.
울산 시청을 지나 목적지인 남구청을 가는데 촉박해진 시간 때문에 처음 생각했던 맛집과 풍광은 멀어져 가고 멀리서 예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는데 시간 맞추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고 그러는 사이에 버스는 남구청 정류장에 도착했고 다행 스럽게도 예식장은 버스정류장 인근에 위치하여 예식 시작 10분 전에 도착 했습니다. 신랑에게 축하 인사와 윤장군. 박연석.우재명 회원간에도 인사를 나누고 예식장에 참석해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실내 사진촬영에는 자신이 없고 타지역 사람이 예식장에서 한 주름 하기엔 부담이 있어 신부 입장 장면과 신랑신부 맞절 장면만 카메라에 담고 다들 그렇듯이 피로연에서 배고품을 달래기로 하였습니다. 예식장내 뷔페는 국내 3위의 항만도시 답게 해물 위주의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져 있어 오랜만에 과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포만감을 느끼면서 예식장의 신랑친구들과 인천서 보자는 인사말을 뒤로 하고 지인이 추천해준 선암해수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울산 구도심 외각에 위치한 선암해수공원은 인위적으로 형성한 오래된 저수지 주변에 인공조형물 "가짜고래" 및 산책로와 갈대밭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쉴 공간을 만들어 놓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괜찮다는 느낌 없이 저수지가 가지고 있는 여유로움만 안겨 주었습니다. 호수에 잠겨져 자라고 있는 나무와 그 밑의 그림자는 요리저리 사진기 속에 찍힐 모습을 상상하다가 몇 카트 찍고 연꽃 및 갈대밭 조성된 길을 걸으면서 사색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부회장과 둘다 해수공원의 경치에 만족하지 못해 예식장으로 오던길에 리무진 창밖으로 보았던 대나무숲이 길게 펼처진 "십리대밭"을 가기고 하고 택시로 이동 했습니다. 도심에 이런 곳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고 길게 대나무 밭이 조성되어 인위적으로 만든 거냐고 물어 볼 정도였습니다. 오래동안 조성된 대밭이라 대나무가 크기도 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사이에 들려오는 소리는 뭘로 표현하지 못한 즐거움이엇습니다.
그곳에 머물러 즐거움은 더 하고 싶었지만 광명으로 향한 KTX가 우리를 기다리지 않을 것 같아 비용을 조금 절약하고자 버스에 올라 탔으나, 울산역 행인지 확인하고자 기사아저씨와 이야기하는 과정에 맞는 버스노선을 알려주시는 아주머니와 잘 못 알려주신 어르신 등등... 광역시인 인천보다 훨씬 정이 느껴지는 울산이라는걸 느꼈습니다. 결국 거금을 주고 택시로 울산역까지 왔지만요...
한번쯤은 혼자 또는 맘은 통한 2분이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생각들어 적어 봤습니다. 부회장과 둘이 남자끼리 뭐 재미 있겠야 하겠지만 나름 열차안에서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처음 가본 곳은 휴대폰이나 카메라로 느낌을 담아 올려고 집중하다 보면 좋은 감정의 힐링이 되지 않을 까 합니다. 사실 부회장과 둘 보다는 이성이 한명 더 있었으면 했습니다
다른쪽으로 상상하지 마시고요. 상상하는 쪽으로 다 이야기도 해 봤습니다.
모든 회원여러분의 여유로움을 찾기 위해서 ..... 술과 담배를 버리고 여행을 떠 나 세 요.
*운동장 이야기*
오늘은 지난주에 우리 구월FC를 이기고 4~50대 연합회장기 대회 우승을 기록한 MS FC를 초청해서 다시한번 진정한 승부를 겨눠 보자고 했으나, 새로운 신입회원(이용하 감독님 아들 및 친구들/ 고3생, 임치훈 회원이 추천한 2분)과 부상중에 있는 에이스(권선덕 회원, 이창근, 류록, 이선태. 김형진, 김승태, 이영철 등등) 및 다른 일정이 있는 회원들로 인해
12며이 참석한 MS FC에 매 게임 패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만, 이는 구월FC가 20여년동안 추구하고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잘 되면 잘된팀 마다, 손발이 잘 안맞는 팀은 그 팀마다의 장단점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린 올라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에 구월FC회원간 서로 돈독한 정이 있지 않나 합니다.
오늘도 많은 회원이 참석해 주셨고, 지난주에 신규 참석한 장정희, 이건영 회원은 강원도에 다른 일정이 있어 못 나왔지만 다음주에는 새로오신 중사 출신의 두분과 함께 같이 했으면 합니다.
* 공지사항
-. 이영철 회원이 허리 부상으로 인해 부천 송내역 인근 자생한방병원에 입원중에 있습니다.
-. 오늘처럼 막걸리는 2쿼터 종료 이후부터 즐겨 주시고 담배는 정해진 장소해서 흡연합시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