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9 ~ 1.12
시크교도들의 도시 암리차르.
난 '시크교' 라는 종교가 있는 줄도 몰랐다.;;
시크교인들은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다닌다. 그리고 바라나시에 비해서 바가지요금이 적다.
이 곳이 시크교의 도시인 이유는 시크교의 성지 '황금사원'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잘 모르지만 시크교는 소수종교로 오랜기간 핍박을 많이 받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도시를 우리의 힘으로 이끌어 나가세!' 하는 투철함과 교인들간의 끈끈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황금사원에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머리를 가린 후 들어가야 한다.
사원을 중심으로 큰 호수가 있고, 그 주위를 네모낳게 빙 두른 길이 있다. 규모가 참 크고 으리으리 하다.
사원 안에는 파란 터번을 두른 사람들이 라이브로 연주를 하고 기도문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 모습은 tv를 통해 24시간 생중계 된다고 한다.
시크교가 맘에 들었던 것은 모든 사람을 차별없이 '환대의 정신' 으로 맞이한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국적, 종교 불문하고 누구나 24시간 방문할 수 있으며, 24시간 무료 급식소와 무료 도미토리, 그리고 매우 저렴한 값으로 제공되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은 100% 자원봉사자들과 후원금으로 이루어 진다고 한다.
그리고 교인들 스스로 그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 신발을 맡기러 가니 '우리는 24시간 무료식당과 외국인들을 위한 도미토리를 운영하고 있으니 언제든 이용하라' 고 자랑스럽게 소개하더라.
덕분에 시크교 라는 종교 자체를 처음 알게된 나 같은 사람도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곳엔 볼 것이 황금사원밖에 달리 없어서 아침 저녁으로 사원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곤 했다.
무료급식소 음식.
별 볼것 없는 소박한 식단이지만, 매 시간 끊임없이 찾아오는 수 백명의 방문객들을 24시간 쉬지 않고 수용한다는 것이 참 놀랍다.
오른쪽의 짜파티는(얇은 빵) 하루에 5000장 이상을 찍어낸다는 짜파티 기계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첫댓글 시크교.... 환대의 정신, 그리고 남녀 모두 평등하게 머리를 두른다는 점이 맘에 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