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제비 꽃에 대한 이야기
옛날 어느 곳에 화자(化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둘 살았다.
꼭 같이 거지였던 두 사람은 서로 의형제를 맺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생이 생손가락(곪는 증상)을 앓게 되었다.
손톱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아픔이 몹 심했다.
형은 동생을 데리고 약방을 찾아가 약을 달라고 했다.
약방 주인은 약을 사려면 다섯 냥을 달라고 하였다.
그들에게는 돈이 없었으므로 약방 주인은 그들을 내쫓아 버렸다.
약방에서 쫓겨난 형제는 산기슭에 올라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생각했다.
동생이 몹시 아파하므로 형은 발밑에 있는 보라색 꽃을 따서 입으로 씹었다가 동생의 아픈 손가락에 발랐다.
그랬더니 손이 불타는 것처럼 화끈거리다가 차츰 열이 내리고 통증이 없어졌다.
형은 그 보라색 꽃이 핀 풀을 뿌리째 뽑아 집으로 가지고 와서 꽃잎을 짓찧어 동생의 아픈 손가락에 붙이고 나머지는 달여서 먹였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놀랍게도 아프던 손가락은 거의 다 나아 있었고 2~3일 뒤에는 마침내 완전하게 나았다.
그 뒤로 두 화자 형제는 거지 노릇을 그만두고 산에 가서 그 약초를 캐다가 생인손을 앓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고쳐 주었다.
그 약초는 꽃이 보라색이고 줄기가 마치 단단한 못과 같다고 하여 이름을 자화지정(紫火地丁)이라고 지었다.
자화지정을 우리말로는 제비꽃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아무 데나 흔하며 흰제비꽃, 삼색제비꽃, 졸방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 장백제비꽃, 각시제비꽃, 간도제비꽃 등 40여 종이 있다.
꽃 빛깔도 연보라색, 진한 보라색, 흰색, 노란색 등이 있다.
제비꽃이라는 이름은 남쪽나라에서 제비가 올 때 쯤 꽃이 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2.효능
한방 명으로는 자화지정이라 하며, 본초비요에는 “자화지정은 열을 내리고 독을 푼다. 성질은 맵고 차다. 특히 옹저, 발배(發背), 정종(疔腫), 나력, 이름없는 종독을 치료한다” 라고 쓰여 있다.
제비꽃은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신경이나 간경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여저 있어서 주로 신장이나 간을 치료하는 약제로 사용되어 왔다.
약리실험에서는 해독작용, 항균작용, 소염작용이 있음이 밝혀졌으며 가래를 삭히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불면증과 변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후염이나 장염, 황달성 간염, 급성유선염, 안구질환, 화농성질환, 전염성간염, 궤양, 관절염 치료에도 사용된다. 또한 악성종기나 부스럼, 타박상에 찧어서 바르면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없앤다. 황달이나 불면증에 차로 끓여 마셔도 효과가 있다.
예로부터 제비꽃은 약제는 물론 나물로도 먹고 염색재료 등으로 사용되어 왔다. 근래에는 샐러드나 튀김 등 식용으로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항암식품으로 연구가 되고 있으며 유방암, 후두암, 췌장암 등에도 효능이 있음이 임상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