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피가 4년 23mil로 뉴올과 계약하면서... 유타는 전력보강의 기회를 안타깝게 놓쳤습니다.
약간 많은 듯 해도 그렇다고 꼭 못지를만한 돈은 아닙니다만..
그전부터 모피는 유타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유타만 방문하고나서 뉴올과 계약했으니..
모피의 요구를 유타가 거절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생각엔 액수보다는 아마 4년 계약을 꺼려서.. 3년 계약이상은 해줄수 없다고 버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피셔의 3년 20mil 계약도 없어진 마당에.. 왜 그랬을까요??
2.
피닉스가 커트 토마스를 시애틀로 보내려한다는 루머가 새로 나오고 있습니다.
참 피닉스는.. 팀을 우승후보로 만들어놓고도.. 끊임없이 제살을 깎아야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내쉬가 노예계약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음에도..
NBA의 사치세 제도는 한 팀이 발보사와 디아우라는 호화로운 벤치를 가지는 것을 쉽게 용납하지 않습니다.
선수를 팔고.. 드래프트 픽도 팔아서 돈을 벌어야.. 이런 호화 벤치를 힘들게 유지할 수 있는거죠.
3.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댈러스가 골스에게 무너진 이유 중 하나는..
큐반이 더이상 과중한 사치세를 감당하기 싫어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했던 과거 벤치자원들과 비교해볼 때..
지금 멤버들은 물론 훨씬 효율적인 대신 깊이가 얇아졌다고 할 수 있죠.
플옵에서 골스라는 변종 팀을 만나면서 약점을 노출시켰고..
과거 큐반의 호탕했던 계약들은.. 다음 시즌 마이클 핀리, 숀 브래들리의 샐러리를 끝으로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아마 그 후에 댈러스는 샐러리캡 아래서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 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4.
스퍼스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강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정말 샐러리 관리를 착실하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대로.. 단순한 샐러리 관리만으로 튼튼한 벤치를 운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스퍼스는 우승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마이클 핀리 3.1mil 로버트 오리 3.6mil 계약이 대단한 저력을 발휘합니다.
스퍼스가 최근 꾸준히 1라운드에 유럽, 남미 선수들을 뽑는 이유는 스카우터를 믿어서라기 보다는..
샐러리를 운용하기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유럽에 저장해놓고.. 필요하면 사용하는 예금과 같은거죠..
샐러리 관리를 철저하게 했기에.. 예금이 가능합니다.
피닉스는 예금이고 뭐고.. 당장 팔아서 쓰기 바쁘니..
다만.. 다음 시즌이 끝나면 이 팀의 샐러리 부담을 줄여주었던..
브루스 보웬, 로버트 오리, 마이클 핀리의 계약이 모두 만료됩니다.
그 때 샌안토니오는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입니다.
5.
과거 유타가 오랫동안 강팀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스탁턴의 숨은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996년 재계약 당시.. 10mil 이상을 제시한 수많은 팀들의 오퍼를 뿌리치고..
스탁턴은 유타와 연 5mil로 재계약을 해줍니다.
당시 스탁턴의 요구는 단 하나 "델타 센터에서 자신의 13살 아들이 속한 아이스하키 팀이 연습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것" 이었습니다.
스탁턴은 자기 커리어내내 돈 때문에 유타를 떠날 생각은 전혀 없었고..
가족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족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코치영입 제안을 철저히 배제하고 그동안 가족과 못했던 시간들을 보내고 있죠..
6.
다시 지금 유타로 돌아와서 유타가 빅3로 진입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타깝게도 지금 유타는 자기를 희생하는 스탁턴같은 선수도...
우승 프리미엄을 노리고 입단하는 핀리나 오리같은 선수도..
'사치세는 언제든지 감당해주마' 하고 말해주는 호탕한 구단주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장점이 있다면.. 단 하나 주축이 될 선수들이 젊다는 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스퍼스를 본보기로 하는 장기적인 팀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유타의 샐러리는 제이슨 하트까지 56mil에 불과하지만..
2년 후에는 부저와 메모가 플레이어 옵션을 사용할 수 있고..데론의 연장계약도 이뤄지게 됩니다.
이번에 라샤드 루이스가 무려 19mil씩이나 받는 계약을 하는 기염을 토한 것을 보면..
유타가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쳐도.. 부저 16mil, 데론 14mil는 줘야 잡을 수 있겠죠.
메모까지 잡으려면 11mil는 안겨줘야될 겁니다.
거기에 밀샙은 6mil는 줘야하고.. 기존의 AK는 16mil이니.. 단지 5명만으로.. 63mil에 달하게 됩니다.
결국 이때까지 가면 5명 중에 1명은 포기해야 하고..
그 때까지 샐러리 관리를 잘못하면 2명 이상 떠나야될 위험이 있게 됩니다.
덴버는 아이버슨을 데려오면서 잃은 것은.. 단지 밀러 + 조 스미스 + 1라운드 픽 2장이 아닙니다.
밀워키에 보이킨스를 넘겨야 했고.. 이제 저렴한 마커스 캠비마저 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타가 모피에게 4년 계약을 쉽게 안겨주지 못했던 이유는.. 앞으로 기존 멤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데론 + 부저를 중심으로 장기간의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한 의도인 것 같네요.
모피가 핀리처럼 3년 9~10mil 정도로 계약해줬더라면.. 아니 3년 15mil 정도까지로 만족했다면 좋았겠지만..
모피에게 유타가 아직 그 정도로 매력적인 팀은 아니겠죠.
7.
모피의 영입이 불발로 끝나버린 것은 아쉽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 모피에게 장기계약을 안겨주느니..
이제 앞으로 더 싸게 잡은 선수가 좋은 효율을 보여주길 기대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섣불리 질러서 샐러리 여유를 어렵게 하는 것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게 최선입니다.
이미 유타의 리빌딩은 끝났고.. 젊은 선수들이 이 팀에 오랫동안 남아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야 합니다.
앞으로 데론이 포인트가드 빅3안에 들고... 부저가 파워포워드 빅3안에 들고..
밀샙이 식스맨으로서 빅3안에 들게 되는 날..
자연스럽게 유타는 빅3안에서 우승을 노리는 컨텐더의 입장에 서게 될 것입니다.
GO! JAZZ~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번 모핏과의 계약 문제를 보면서.. 우리 구단이.. 내년 여름의 데론 윌리엄스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무리한 계약을 하지 않은걸로 보입니다.
다만 위에 님께서 남겨주신 예상 연봉으로 잡아서는 안될걸로 보입니다. 사치세는 절대 불가인 구단주인만큼..
데론:1300-1400, 부저:1200-1400, 오쿠어:900-1100, 밀샙:400-600 정도가 적당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첫 3년 정도는 평균에서 - 로 AK의 계약이 종료..되는 11년을 기점으로 + 되는 식으로의 재계약이 필수이겠죠^^
이렇게 놓고 보니.. 지난 04년 여름 AK에게 과도하게 지른게 한이 되네요. 한 3-4년 맥시멈 급 연봉주고.. 팀 옵션정도 걸어놓았어야 했는데.. ㅠㅠㅠ
acid님의 생각에 동의를 합니다... 셀러리관리 측면에서 이번꺼는 아쉽지만 그래도 팀 death는 충실하니 기존 자원을 좀더 효율적으로 잘 운영을 하고 무엇보다 ak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게 시급해보이는거 같아요. 팀케미스트리 극대화가 이뤄지길 바랄뿐입니다.. 유타 화이팅..^^
스탁턴의 5밀계약이있었네요.. 휴 요새 스탁턴옹은 머하고지내시는지;; 괜시리 코트에 서있는모습이 그립네요
스탁턴아저씨의 마인드를 밀샙이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지만; 무리겠죠?;
5. 스탁턴의 희생-하지만 우리 밀러옹은 그런 희생에 부응하는 선수 영입을 전혀 보여 주지 않았죠... 오쿠어나 부져영입할때의 모습에 반만이라도 그때 보여줬다면...
aCid님다운 좋은 글이군요.. 1) 외곽슈팅이 공격 옵션에 추가되어 가져올 다양한 상승효과를 고려한다고 할지라도, MoPete의 가세만으로는 대권도전에 불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정도의 모험도 안 하는 것 보니 프런트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2) 그런 의미에서 Paul Allen의 소소한 투자가 만든 지옥의 팀 JailBlazers가 왠지(정말!) 그리워지네요. 사우나 안에서 PT 8번하는 것 같은, 현 디펜딩 챔프 이상의 막막함을 선사해주던 그들.
3) 깊이의 향상이 지금의 조화미와 균형미를 깨뜨리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쨌든 시즌 내내 단 15패만 허용했던 “팀”으로서 더 나아지는 것은 쉽지 않은 과업임에 분명합니다. 4) Gregg Popovic가 늘 말하듯 ‘그냥 Tim Duncan’. 5) Stockton의 숨은 헌신에 대한 답례로 97-98 시즌 후 Todd Fuller, 98-99 시즌 후 Olden Polynice를 영입한 Larry Miller씨의 인자함에 기립박수를.
6) 결코 ‘달리는 농구’가 아니었던 Malone, Stockton 시절 AK-47가 얼마나 생기발랄했는지 상기해보면.. 역시 결혼 전에는 궁합을 봐야합니다. 7) Okur씨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다시는 못 볼 것처럼 말하는 지난 시즌의 올스타 활약에도 팀 성적은 51승 31패였죠. 플옾에서도 실상 거의 모든 경기는 이 사나이의 부침에 따라 좌우되었습니다. 둘만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버겁다고 생각합니다. 올스타 레벨 셋도 컨텐더로는 부족한 현 상황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