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신문 장성춘기자의 "기자수첩" 유감
벚나무를 베내고 섬진강을 훼손하며 만드는 4차선국도를 반대하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일인가?
나는 40년을 하동에서 살아온 적어도 외지인이 아닌 하동사람으로 나아가 4차선국도를 반대하는"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의 공동대표 자격으로 하동신문 장성춘기자께 정중히 묻고자한다.
나는 하동신문 3월30일자 4면 기자수첩"그래도섬진강의기적은이루어져야한다"라는 제목의 장성춘기자의 글을 읽으면서, 기자의 편향적 시각과, 또한 정확하지 않은 것을 사실인 양 늘어놓은 내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비 틀지말고 솔직하게,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 이라고 표현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부 사람들이라고 해도 좋고 극소수의 사람들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어떤 근거와 논리로 일부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는지에 대한 장기자의 명확한 답변을 기대한다.
장기자의 표현대로 4차선국도건설의 반대 입장에 있는 일부사람들인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은 그동안 지역민 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둔 상태다. 일일이 4차선국도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임을 밝히고 받은 서명이기에 우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민의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자는 3월4일자 신문부터 4차선 반대운동의 상당한 가시적 성과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도 하지않고 철저히 무시한 채 안간힘을 쓰고 우리의 활동을 깍아내리는 기사를 한달 내내 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은 지금까지의 각종 행사를 통해 군민으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하며, 외지인, 외부언론까지 끌어들여 반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장기자의 지극히 주관적 잣대와 편협적 사고에 동의하지 않는다.
외지인, 외부언론까지 끌어들였다는 장기자의 기사 내용에 대해서 까지도 우리가 말없이 참고 있다보면, 장기자의 거짓말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군민들은 믿게 될 것이다. 하여 나는 장기자의 기사 내용에 대해 바로 잡고자 한다.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이 그동안 각종 행사를 진행하면서, 참석한 외지인들은 섬진강시인김용택님, 가수김원중님, 수경스님, 도범스님, 남해환경운동사무국장정도인것같다. 가수 김원중씨를 제외하면, 모두 지리산과 섬진강권역에 거주하고있으니, 하동에 주소지를 두지 않았을 뿐 외지인이라는 표현은 그리 적절한 표현 같지는 않다.
더구나 김용택시인을 지칭하며, 자기 동네가 4차선이 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남의 동네 길 넓힌다니 왜 반대인가? 라는 표현은 정말 표현 어려운 수치심을 느꼈다. 그가 초등학교 교사인 것은 맞지만, 섬진강댐 반대운동, 섬진강 주변에서 일어난 각종 환경훼손,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적극적인 입장 표명과 반대운동에 참여해온 인물임을 아마 하동신문 장기자만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그는 구례에서 교편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북 임실에서 교사로 재직중이니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맘 내키는 대로 기사를 쓴 장기자는 하동신문 독자께는 정정 기사를, 김용택시인께는 사과라도 해야하는 건 아닌지 묻고싶다.
"섬진강과 지리산사람들"이 김용택시인을 초청해 강연한 것은 그는 섬진강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는 김용택시인께 직접 물어 보라.
우리는 외부 언론을 끌어들이지 않았다. 다만 중앙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취재나 인터뷰를 요청해와 거절하지 않고 응했을 뿐이다. 중앙언론이 우리처럼 지역의 힘없는 단체가 끌어들인다고 해서 끌려올 언론이 어디 있겠는가?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시라. 그런 논리라면 하동지역의 문제는 하동신문 외에는 어디에도 기사화 되거나 소개되지 않아야 하는가?
장기자는 또 섬진강취수장 문제와 하동화력등, 지역에 현안이 있을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묻고 있다. 오히려 나는 장성춘기자에게 묻는다, 내가 수년전 핵폐기물처리장 반대운동과 섬진강취수장 반대운동을 주도하면서, 하동군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며 몸부림칠 때 같은 세대를 살아온 장기자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적어도 장기자는 4차선반대운동을하는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에 대해 무얼 했느냐고 물을 자격이 없다.
우리는 하동군이 이름지은 "하동포구100리 벚꽃길"이 10년이 지난 다음에도 남들한테 내어놓아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를 바란다. 또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길이 허물어지길 바라지 않는다. 4차선이 되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사라지게 되고, 하동포구100리 벚꽃길도 4차선 흙더미에 깔리게 되는데, 이런 심각한 문제는 기자의 시각에 들어오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다.
더군다나 우리는 장기자의 우려처럼 인구 늘리기나, 내고장 학교보내기등 지역문제에 대해 전혀 반대할 마음이 없다. 우리는 지금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과 하동포구100리 벚꽃 길을 그 명성 그대로 보존되도록 지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길을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이 젊은 사람들이 하동땅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며 머물지 못하도록 한다는 말인가? 도무지 장기자의 글은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은 글이다.
장기자는 글을 마무리하면서 중대한 착각과,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의 회원중 장기자의 지적처럼 잠시 머물다 떠날 사람은 없다. 더구나 꽃필 때 지나다 좋아서, 도시에서 돈 좀 모아 휴양 삼아 온 사람은 더더욱 없다. 일자리 필요없고, 여가 즐기며 살아도 돈 걱정 없는 극소수의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훼손된 명예에 대해 장기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장기자의 지적처럼 혹 그런 사람들이 하동에 들어와 산다면 그런 사람들은 애써 4차선 반대운동에 나서지도 않는다. 돈 걱정 없고 여가 즐기고 휴양 온 사람들이 주변 경관이 훼손되면 더 좋은 곳으로 떠나면 그만인데 뭐가 아쉬워 섬진강 벚꽃 길을 지키려 하겠는가?
오히려 장기자의 이러한 주관적 판단과 편향적 사고는 인구 늘리기에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것이다. 하동에 들어오고 싶어도 외지인 취급이나 당하고, 휴양 온 팔자 좋은 사람들로 취급받는데 누가 하동에 오고 싶어지겠는가?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이라는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은 다 하동사람들이다. 결단코 장기자가 말하는 그런 외지인은 없다.
섬진강의 기적은 섬진강의 훼손에서 오지 않는다.
섬진강의 기적은 섬진강답게 잘 보존되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다.
지난 호 신문에서는 하동군청 게시판에 오른 글 중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 글은 4차선 반대운동을 하는 우리와 반론과 재 반론을 주고받은 글임에도 한쪽의 일방적 주장의 글만 실어 신문의 중심을 잃어 버렸다.
3월4일자 신문에서는 2월28일에 열린 토론회 내용을 기사화 하면서 공동대표인 본인의 기조 인사말이라는 표현으로 홍보용 전단내용을 길게 소개해 지면을 채우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대단히 죄송하게도 그 기사 내용에는 내가 한 인사말은 거의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토론회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내용은 파악하지 못한 듯, 일부 참석자의 불만이 토론회의 전체 분위기인 듯 소개하는 당당함이 기사에 배어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장기자에게 요청한다. 적어도 4차선 반대운동을 소개하는 기사를 신문에 올리려면 사실대로 써 달라. 사실과 다르거나, 한쪽에 치우치거나, 중심잡기 어려우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발 관심을 접으시라.
2004년 3월31일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 공동대표 최석봉
첫댓글 위 사실이 맞다면 하동신문의 장성춘기자는 상당히, 매우 문제가 있는 가지이군요.
기사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자신의 무식함을 폭로하고 있음을 자신은 알고잇는지? 그런 사람의 글을 싣는 신문편집장도 지구를 떠나야한다.
해묵은 지역 언론의 문제가 또 생각나는군요. 잘 모르는 독자(저 같은)들은 신문을 두가지다 받아봐야 겠는데 형편이 여의치 못하니 쯧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