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규모를 갖춘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 이들은 대부분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이다.
대단지는 단지 내 공간이 넓고 환경이 쾌적한 데다 놀이터나 상가, 커뮤니티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안에 학교를 끼고 있는 경우도 많아 교육여건도 우수한 편. 도로나 지하철 등도 대단지 위주로 들어서기 때문에 교통여건도 편리해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수요가 많고 물량이 많은 만큼 소규모 단지보다 거래가 꾸준해 환금성도 우수하고 시세를 선도하는 단지로 가격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특히 3000가구 이상의 규모라면 이러한 대단지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수도권 3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는 총 37개 단지, 14만6741가구. 지역별로 ▲서울 20개 단지 10만3715가구 ▲경기 8개 단지 2만8075가구 ▲인천 4개 단지 1만4951가구로 조사됐다.
이들 3000가구 이상 매머드 단지의 매매가격은 지난 1년간 서울은 2.47% 하락하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6%, 3.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 매매변동률이 서울 –2.88%, 경기 –0.74%, 인천 –3.30%를 기록해 매머드급 단지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셈.
매머드 단지는 대부분 재건축 단지
잠실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5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 이 단지는 지난 1년 동안 매매가격이 0.9% 하락했다. 잠실동의 평균 아파트 값이 6.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탄탄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역시 보합세. 반포동 일대 아파트 값이 2.4% 하락한 가운데 반포자이는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2억7000만~14억원에 거래된 반포자이 84㎡형이 올 3월에는 12억1000만~1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양천구 일대에서 유일하게 3000가구가 넘는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는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6.47%), 신정동(–2.34%), 신월동(–2.15%) 등 일대 아파트값 하락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은 편.
지난해 5억7000만~5억9500만원에 거래된 74㎡형이 올 3월 들어서는 5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권에서는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중 노원구 월계동 그랑빌,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등의 강보합세가 돋보인다. 이들 단지는 지난 1년간 매매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3월 거래된 월계 그랑빌 59㎡형의 실거래가격은 2억9680만~3억2000만원. 올 3월에도 비슷한 가격선인 2억8750만~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3200여가구 규모의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롯데캐슬퍼스트 지난해 보다 상승세다. 암사동 평균 아파트 매매상승률은 0.3%에 그쳤지만 이 단지는 2.2% 올랐다.
경기권에서는 3129가구 규모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황골마을주공1단지가 몸값이 훌쩍 올랐다.
영통구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 아파트는 지난 1년 동안 9.7% 상승해 수도권 3000가구 이상 단지 중 가장 높은 몸값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의 랜드마크 단지인 남동구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1단지는 맞붙어 있는 롯데캐슬골드 두 개 단지를 합쳐 8400여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
과거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실수요층이 탄탄해 인천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