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니까 겨울 옷들을 꺼내게 되네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반팔 입었는데...
여름 옷이랑 겨울 옷이 섞이니까 정말 집 안이 너저분하더라구요.
저희집은 부모님과 같이 살다보니 어릴 때 입던 옷들, 90년대 보았던 어린이 전집류 등등 묵은 짐이 많아요.^^;
그 엄청난 양에 정리할 엄두를 못내다가 작년에 TV에서 보았던 헌옷 삼촌이 생각나더라구요.
헌옷,헌책,헌가방,헌신발,카펫,커튼 모두 처분할 수 있고, 직접 방문하셔서 수거해가시는 데다가 그 자리에서 곧장 무게를 달아서 현금을 지급해주는 시스템이라, 깜빡하길 잘 하는 저도 '헌옷삼촌' 안 잊혀지더라구요.^^
30kg 이상이어야 방문해서 수거하신다길래 오래된 것들 좀더 찾아보니 50kg이 훌쩍 넘더라구요.^^
예전에 몇번씩 옷장을 정리했는데도 이 정도로 많이 나올 줄을 몰랐네요. 그 때도 아파트 헌옷 수거함이나 분리수거 통에 버리지 말고 헌옷 삼촌 부를 걸 그랬어요.ㅠㅠ 다른 분들 보니까 아시는 분들끼리 같이 헌옷 모아서 부르시더라구요. 양이 적으신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요새 전집류 헌책방에 팔려고 해도 나온지 몇 년 안 된 책들만 가능하더라구요. 그냥 무게만 받고 돈 주는 곳도 배송비 부담해서 책을 보내라구 하구요... 그런데 헌옷삼촌에서 헌옷이랑 같이 처분할 수 있으니까 무게도 쉽게 채울 수 있고 무거운 책 들고 가지 않아도 되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엔 얼마나 큰 돈 벌겠다고 집안을 들쑤셔 놓느냐고 하셨던 엄마도 말끔해진 옷장이랑 헌옷 팔고 받은 돈 드리니 좋아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
그 많던 헌옷들 봉투에 담아놓았던 걸 찍었어야 했는데, 수거요청 일자를 너무 제가 촉박하게 신청해놔서 짐 정리하느라 찍질 못했네요... 기념으로 남길만했는데 말이죠.... 저는 집에 있는 김장봉투랑 비닐봉지에 일일이 다 싸놓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수거하러 오신 아저씨께서 비닐 봉투를 가져오시더라구요. 아... 봉투값 500원 아깝네요...
친절하신데다가 빨리 빨리 처리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아직도 영수증만 보아도 뿌듯함이 밀려오네욬ㅋㅋㅋ
헌옷삼촌 강추합니당~
이용 TIP :
제가 이용한 곳은 양천지점이고, 먼저 헌옷삼촌 홈페이지에 수거 요청글을 남기시면 수거업체에서 연락을 드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