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와 함께 하는 어린이 경제교실>
경제를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
10월15일 구리남양주지역의 전교어린이 회장단을 대상으로 마련된 어린이 경제교실에 참가하게 되었다. ‘경제교육’이라는 말에 먼저 7살 유치원 시절에 배웠던 경제교실 분위기가 떠올랐다. 7살!, ‘경제’라는 말이 어렵다면 한참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그 시절에 무척 재미있게 배웠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13살 지금의 나이에 듣는, 그것도 전교 어린이 회장단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이라고 해서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신나게 즐길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학교 대표로 참여한 각 학교의 회장단들이 서로 섞여 조를 만들고 조별 인사와 팀 이름을 만들면서 활동이 시작되었다. 돈은 왜 생겼는지, 경제의 의미와 경제 3주체들의 역할, 기회비용의 정의를 살펴보며 기업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 현대그룹을 창시한 지금은 돌아가신 기업가 정주영 회장님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로운 동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었다. 저마다 CEO가 되어 조별로 만들어 본 테마파크에서는 참신하고 새로우면서 우리들의 요구와 흥미를 반영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조원들이 모두 함께 힘과 지혜를 나누며 오리고, 만들고, 이야기하다 보니 처음 낯설던 분위기는 어느새 오랜 친구들처럼 빠르게 친숙해 질 수 있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경제 골든벨이었다. 역시 경쟁 앞에서는 모두가 긴장하기 마련일까? 골든벨을 앞둔 쉬는 시간에 모두가 선생님들이 강조하셨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하느라 그야말로 무슨 고사장(?)같은 분위기였다. 나도 우리 학교의 명예를 높여 보고자 최선을 다했건만… 너무나 어이없게도 첫 번째 문제에서 물물교환에 대한 ○, × 문제에서 탈락을 하고 말았다. 어찌나 안타깝고 억울하던지… 그 문제 말고는 다른 문제들의 정답을 거의 맞힐 수 있었는데 말이다. 최종 우승자가 된 동인초등학교 여학생의 모습을 부럽게 바라보며 다음에는 나도 꼭 그렇게 자랑스러운 모습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짧게만 느껴지던 4시간의 경제교실을 마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인사말에서 동부 상공회의소 회장님이 말씀하신 애국과 봉사이다. 회장님은 일제시대의 아픔을 겪어 보신 분이라서 더 뼈저리게 느끼시는 것 같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애국과 봉사의 작은 시작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말씀해 주신 회장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경제!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올바르게 나와 나라를 위해 잘 사용하는 것이리라. 어느 새 나도 멋진 CEO에 한발자국 다가선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