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투기과열지구내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화되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지방도시 투기과열지구 탄력운영으로 분양권 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의 관망세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투기과열지구 탄력운용 방안이 지난해 11월9일 발표됐지만 아파트 매매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함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에게서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일 부동산종합정보은행 부동산114<주>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2주 전에 비해 -0.03%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남구의 경우 입주한 지 10~15년이 된 중소형 평형대의 아파트들이 겨울방학 이사시즌을 앞두고 급매물로 나오면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구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남구 -0.27%, 수성구 -0.06%, 달서구 -0.04%, 동구-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했다. 반면 서구와 중구가 각각 0.05%, 달성군 0.02%, 북구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재건축시장은 지난 2주간 전체적으로 -0.35%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했다. 특히 달서구에서 급매물이 나오는 바람에 -0.65%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연중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겨울방학 이사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관망세는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조금씩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조치로 그동안 분양권시장에 묶여있던 자금들이 유동성을 찾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조금씩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