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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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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46살아짐 자전거여행[꽁꽁 언 날, 자전거에 미쳐 남대문시장 다녀오기]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93 08.12.06 23:0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46살아짐 자전거여행[꽁꽁 언 날, 자전거에 미쳐 남대문시장 다녀오기]
-호미숙-


밤사이 가장 춥다는 예보를 듣고도 별 생각 없이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려 물을 트는 순간 어! 찬물은 나오는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네요.
아차, 그제서 생각나는 ㅎㅎ 보일러……. 아이구 뜨거운 물 배관이 얼어버렸네요
헤어드라이기를 틀어 대놓고 한참을 기다리는데도 소식이 없어요. 어쩔 수 없이
작은아이 살림꾼을 깨워 도움요청 합니다. 언제 배웠는지 배관을 잘 찾아 녹여
물이 나오게 하네요 ㅋㅋ
그동안 이런 일이 없었는데 춥긴 추웠나 봐요. 참 보일러 동파 예방 아시죠?
뜨거운 물을 방울방울 떨어지게 틀어 놓는 거랍니다

 

포상휴가 4박5일을 마치고 오늘 귀대하는 큰아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저는
브루노를 끌고 또 혹한 속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뜨거운 커피를 보온병에 넣고 군화대신 털신을 신었는데 정말 효과 100프로!!
2년 전 활터 90세 어르신께서 추운 날 신으라고 선물해주신 털 구두였거든요
좀 커서 신기가 불편해 그냥 집에 보관해 두었는데 오늘 양말 두 겹으로 신으니
딱 맞네요. ㅎㅎ

영하 13도라는 위협적인 수은주에 놀라긴 했는지 타이즈에 융바지를 껴입고
자전거를 올라탑니다. 버프를 접어 썼던 대신 털로 짠 벙거지를 쓰니 귀까지
덮어 굿입니다. 남산 활터를 향하는데 바지가 무거워 다리가 안 올라갑니다. ㅋ
광진교 내려서자마자 마주 불어대는 바람에 평속 10km/h는 떨어지네요.
저속으로 가는 동안 얼마나 껴입었는지 추운 줄도 모르고 샤방모드로

한강 따라 씽씽~~
한강물은 추위에 더욱 파랗고 강기슭은 이미 하얗게 물결모양대로 꽁꽁

얼어버렸네요 겨울 강을 옆으로 끼고 페달을 밟아줘야 뭐 속도도  나지 않기에

그저 겨울풍경을 감상하며 달리고 달립니다. 오가는 산책하는 사람이나

자전거 탄 사람은 어쩌다 보입니다.

 

보행자도로를 보강 공사하는 한남대교를 조심스레 건너 평소 궁금해 하던

남산웨딩센타를 가보았어요. 가보니 볼 것도 하나도 없어요. ㅎㅎ

그냥 되돌아 나와 남대문 쪽으로~
지난 가을의 멋진 풍경은 하나도 없고 쓸쓸한 풍경이 맞이하네요.

숭례문은 여전히 천막을 쳐놓고 보수공사가 한창이데요. 핸들을 남대문시장

안으로 돌렸지요. 삶이 힘들거나 뭔가 역동적인 것을 보고 싶으면 새벽시장을

들러보곤 했었지요. 오늘은 가장 춥다는 날이기에 더욱 남대문시장 풍경이

보고 싶었답니다. 날씨가 한파라도 경제가 한파라도 서민들의 부지런한 삶을

배울 수 있는 곳이죠. 역시 힘들다힘들다해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는
추위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일본 관광객 상대로 목청 돋워 사람의

이목을 끕니다 지나는 사람들도 추위에 움츠렸지만 밝은 표정들입니다.

상가 주인들은 이전보다 못하다며 우울해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어 활기찹니다.

 

남대문시장을 둘러보다보니 배가 고프네요. 먹을거리를 찾는데 제 눈에

띄지 않아 겨우 물어서 찾아간 곳에서 칼국수 한 그릇에 보리비빔밥까지

서비스로 덤으로 주시네요. 자전거도 옆으로 세워 주시며 아주 친절하셨답니다.

칼국수를 후루룩 맛있게 먹고 남산 석호정 활터를 방향을 틀었습니다.

활터에 오르니 많은 회원들이 추운겨울바람을 향해 화살을 날리고 계시네요.

반갑게 인사드리고 두 편으로 나뉘어 즐겁게 편사를 마치니 이미 남산타워

너머로 해가 졌습니다. 남산 실루엣만 남긴 채 자전거 페달을 밟아 귀가를
서두릅니다. 한남대교를 건너 올림픽대교를 지날 쯤 웬일로 오늘은 대교의

횃불 조형물에 밝게 조명이 밝혔네요. 야경사진에 약한 호미아짐 열심히

찍고 찍어봅니다 아휴~~ 해도 소용없네요. 실력이 꽝이라서요 ㅋㅎㅎ

거의 다 도착해서 야경 연습한다고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평소 50분 거리를

집에 도착하니 거의 한 시간 반이나 걸렸네요.

 

춥다고 집안에 머물면 마음마저 게을러지게 되는 것 같아요 찬바람과 추위에 맞서
겨울을 보낸다면 이정도 추위쯤이야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계절을 즐기기엔 역시
자전거가 최고입니다~~ 호미 아짐 아무래도 자전거에 미친 거 맞죠 ㅋㅋ

일요일은 덜 춥다네요. 건강하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오른쪽 하단에 보면 [크게보기] 버튼이 있습니다.
"꽉찬 화면"을 선택해서 영상을 크게 감상하세요.

 

 영하 13도까지 내려간 가장 추운 겨울 한강 둔치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갑니다

한강은 이렇게 하얗게 꽁꽁 얼어버렸네요

 

한남대교 도강하려는데 보행로를 공사하고 있네요,

 

 

한남동을 지나 버티고개로 향하는 길 아직 가을흔적이 계단에 쌓였네요

 

남산웨딩홀에 들러 봅니다

 

 

하야트 호텔 앞으로 지나는 길 화려하게 장식했던 담쟁이넝쿨은 이렇게 밑그림만 남겼네요

 

 

남산을 돌아 달려가는 길 겨울햇살에 그림자가 겨울벽에 가지런히 드리웠네요

 

 

2008년 초 가장 슬픈일 중 하나인 숭례문의 화재,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천막 안에서 변신을 꿈꿉니다

 

한 해의 막바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을 느끼네요

남대문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크리스마스 화려한 츄리들..

 

추위에도 따스함을 주는 털모자가 어여쁘게 진열 되었네요

 

모피 상점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이미 포근함을 느끼네요

 

밍크로 만든 아름다운 핸드폰 고리들..앙증맞았네요

 

춥다고 웅크리고 있을 때 이렇게 남대문 시장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청바지 코너를 지날 무렵 시선을 이끄는 청바지 디자인

멋진 여인에 발길이 머무네요

 

골라 골라~ 여기 저기 상인들은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같은 매뉴 같은 서비스로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칼국수 3500원짜리 시켰는데 서비스로 보리비빔밥까지 나왔답니다.

시장이 반찬에다 푸짐한 인심에 더더욱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대문 시장을 구경하고 돌아나와 남산 석호정 국궁장으로 향하는 길

서울애니시네마를 지나는데 태권V가 우람하게 서있네요

 

 

 오르막을 오르는 길 오른쪽 하얀 겨울을 상징하는 레스토랑

남산타워 한바퀴 빙 돌아 가야합니다

 

국립극장 뒷편 석호정을 오르는 계단 옆에 푸르게 자란 대나무

 

석호정에서 바라본 해질녘의 남산

 

 

남산을 내려와 한남대교를 건너며 석양의 한강풍경

 

 

 

 6시를 넘은 시간 이미 어둠이 내려 올림픽대교 횃불 조형물이 환하게 불을 밝히네요

천호대교 쯤 다와서 야경보고 셀카놀이 합니다 ㅋ

 

맑은 겨울밤을 밝히는 별빛이 반짝입니다

 

광진교 입구에 있는 주점들이랍니다

 

천호동 토끼굴을 향하는 곳 밝은 가로등이 오늘따라 더욱 추워보이네요

 
  

 

 -자전거 최대 동호회 "자출사"( http://cafe.naver.com/bikecity.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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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2.07 18:12

    첫댓글 추운날씨 인데요... 정신력 정말 대단 하십니다. 저는 이추위에 엄두가 안나요. 요즘 자출포기하고 지하철 출퇴근하고 있답니다. 님의 신나고 멋진 라이딩 후기와 사진보느라 자주 들르고 있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작성자 08.12.08 03:23

    출근하는 분들이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저처럼 라이딩 하기가 쉽지 않을거에요 일단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저는 겨울엔 그저 천천히 달립니다 사진기가 있어 훨씬 자전거 타는 시간들이 더욱 즐겁네요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 08.12.09 20:09

    글하나 찾다가 이곳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끔 들려 구경하께요 .

  • 작성자 08.12.10 00:27

    해와달님 반갑습니다. 사실 이카페는 제 글 창고입니다. 블러그에서 쓴 글을 저장해두는 곳이지요 부족한 카페를 머물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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