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전통의 고깃집 명가다. 갈비와 주물럭(3만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나머지 메뉴들로 뒤를 받친다.
갈비는 육질이 아주 좋다. 좋은 육질의 고기에 칼집을 잘 넣어서 부드러운 맛도 충분히 강조된다. 씹는 촉감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맛있는 고기를 먹는 느낌을 배가시켜 준다. 그보다 약간 질이 떨어지는 건 양념갈비로 낸다. 가벼운 양념 간은 먹기에 적당한 정도로 부드럽고 달착지근하다.
저녁 때 갈비가 맛있다는 가게의 캐릭터에 걸맞게 점심 때는 갈비탕이 최고다. 이 집 갈비탕을 먹으려면 일부러 시간을 맞추어서 찾아가야 한다. 제한된 양만 팔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가 되기도 전에 준비된 그릇 숫자가 다 나가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국밥을 먹을 수밖에 없는데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국밥만 해도 웬만한 식당의 갈비탕 이상 가는 푸짐함이 있으니까. 갈비와 더불어 인기 높은 주물럭은 약간 질긴 편이다. 고기의 무게감은 풍부하나 씹는 여운이 조금은 오래 남는다. 우설 같은 부위는 얇게 저며서 내온다. 후추로 밑간을 하기 때문에 향신료 맛이 강하게 남는다. 다 먹어보면 역시 생갈비 맛이 인상에 깊게 남는다.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약간 서두르는 듯이 느껴진다. 조금만 늦추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날 것 같다.
▶ 찾아가는 길: 뱅뱅사거리 벤처빌딩 뒤 / 주차: 가능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밤 10시 / (02)3473-8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