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국악관현악의 활성화를 위해 2003년부터 개최해온 부산전국창작국악관현악축제 2006 4번째 무대가 9월 27일부터 3일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경기도를 대표한 안산시립국악단, 전라도를 대표한 전주시립국악단, 경상도를 대표한 진주시립전통예술단이 참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각 시도별 국악단체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창작곡들로 흥겨운 국악축제를 연다. 27일 첫 무대는 진주시립전통예술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연다. 1989년 진주시립국악단으로 창단하여 2001년 경남유일의 관현악단 형태의 전통예술단으로 새롭게 창단,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주시립전통예술단은 상임지휘자 이정필의 지휘로 첫 부산연주회를 갖는다. 2004년부터 진주전통예술단을 지휘하고 있는 이정필은 그동안 젊고 활기찬 국악,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국악관현악으로 관객들에게 보다 친근한 음악을 선보여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창작판소리 ‘논개’, 25현 가야금(고쟁)을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절영의 전설’, 적자(소금) 협주곡 ‘길’, 국악관현악 ‘비상(飛上)’을 연주한다. 변영로의 시 ‘논개’를 관현악 반주로 노래하는 창작판소리 ‘논개’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박성희가, 힘찬 절영의 소리를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에 얹힌 25현 가야금(고쟁)을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절영의 전설’은 중국 광파민족악단 솔리스트 주전이, 우리 악기 중 가장 높은 음역을 가진 소금을 위한 적자(소금) 협주곡 ‘길’은 광파민족악단 수석단원 후장청이 들려준다. 28일은 안산시립국악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무대를 연다. 중앙대학교 김재영 교수가 이끄는 안산시립국악단은 1996년 10월 창단된 이래 우리 음악의 근원인 민요를 바탕으로 대중적 예술성을 창출해 왔으며 국악교실과 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와 관악, 현악, 성악 등의 장르를 주제로 하는 ‘정기연주회’ 및 기타 크고 작은 기획 연주회 등 연간 50여회의 연주회를 통해 지역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관현악 ‘아리랑’, 영상 및 무용과 함께하는 북한음악 ‘새봄과 종달이’, ‘키춤(물동이춤)’, 관현악 ‘모리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피가로의 아리아’ 등 부산 무대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영상 및 무용과 함께하는 북한음악, 중국 창작곡, 오페라를 들려준다.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풍으로 만든 최성환 곡 관현악 ‘아리랑’은 1978년 도쿄교향악단이 일본에서 초연 무대를 가진후 1992년 미국 카네기 홀에서 연주된 바 있다. 영상과 무용이 함께하는 북한음악 ‘새봄과 종달이’는 북한가요인 ‘새봄’과 ‘종다리’를 소재로 농촌의 약동하는 봄 정경을 생동감 있게 노래한 곡으로, 국악기와 더불어 실제 북한에서 연주되는 악기를 함께 사용하여 더욱 풍부한 연주를 들려준다. 우리나라 최고의 춤꾼 최승희의 작품인 ‘키춤(물동이춤)’은 마을 처녀들이 샘가에서 물동이에 물을 길러 머리에 이고 즐겁게 노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유문금(劉文金)의 창작곡인 관현악 ‘모리화’는 중국 강소성과 하북성 지방의 민요를 주제로 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이다. 그 외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진 오페라 아리아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후 한국 남자 성악가로는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바리톤 서정학이 협연한다. 29일은 전주시립국악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무대를 갖는다. 신용문이 지휘하는 전주시립국악단은 1979년 민속예술단으로 기악, 성악, 무용, 농악부분을 비상임으로 출발, 1999년 민속예술단을 국악 단으로 개칭하였다. 전주시립국악단은 2002년 故 최명희 작 ‘혼불’을 대서사 음악극으로 작곡하여 2002전주월드컵과 세계소리축제 기간 6회의 공연을 실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삼곤 작 국악칸타타 대서사 음악극 ‘어머니’를 부산 초연한다. 전체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일본의 압박과 해방, 전쟁, 4·19를 거치면서 한 많은 삶을 살아야 했던 어머니의 일생을 국악음악극으로 만들었다. 딸이 시집가던 날, 어머니는 한평생 간직해왔던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며 오열한다. 딸의 결혼생활에서의 희비를 함께 하면서도, 신세를 질 수 없다며 딸의 보살핌을 끝까지 거절하는 어머니. 그녀는 이미 한 아이의 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어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매일 2부 무대에서 창작 위촉곡들을 초연한다.
■입장료:균일 5,000원(부산시립예술단 정기회원은 회원카드로 관람가능합니다. 일반 50명 이상 단체 40% 할인) ■문 의: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607-6110), 부산시립예술단 홍보부(607-60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