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갈이
종친회나 마을회관에서 재수 좋으면 들을 수 있는 멋진 우리말이다. 종친이나 마을 돈을 어떻게 썼는지 보고하고 듣고, 다음 회장을 새로 뽑고 할 때 쓰는 말이다. 네이버에서 검색 되는 말은 아니다.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검색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우리말 샘에서도 검색 되지 않는다.
조직에서 임원 교체를 하는 총회 그런 것을 한다. 이런 때 쓸 수 있는 말이 "종이갈이"다. 지난 토요일에 지구회 모임이 있었다. 모임 있을 때마다 마실 다녀오자고 해서 참석하게 한다. 지구회 끝나고 오면서, 마을 종이갈이 했어요? 하니, 마을은 모르겠고요 솔가에서 오늘 종친 종이갈이 하고 식사허는 고만요. 하신다. 그리하여 솔가 아닌 다른 식당에서 오리주물럭으로 식사했다.
좋은 우리말이라 해도 적당히 맞게 써야 한다. 음력 섣달 그믐을 양력 12월 31일에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 둘 다 마지막이니 '그믐'이라 할 수 있겠다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만약 양력 12월 31일을 그믐이라 했는데, 보름달이 휘영청 밝아 있으면 우쨀 것인가! 그믐은 달 빛이 범접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날이다.
하나님은 어쩌면 종이갈이를 두 번 하셨다. 하나는 노아 때고, 하나는 예수 오심이다. 이제 한 번 남았다. 예수 다시 오심이다. 개인적으로, 남은 종이갈이에 대하여,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하고 싶지 않다. 매번 밥상에 오르는 김치가 거시기하듯, 하나님 창조세계가 보고 또 보아도 거시기 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노아가 홍수를 하나님께 요청했다고 한다. 오늘 임시노회 본문에서 누가도 평화의 끈을 놓는 듯 하다.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지금으로 치자면 세계 인구 약 80억 명 중에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누가는 이런 말도 적어 놓았다.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느냐. 도리어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마치 평화 포기 선언 같다. 그래도 누가는 평화를 포기하지 않고 붙든다. 누가는 이런 말도 적어 놓았다. 교회는 평화를 누리며 든든히 서 갔고,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서 뿐만 아니라, 대표적으로 성전이 초토화 되는 난리 통 속에서도, 누가는 만민에게 평화가 있기를 꿈 꾸었던 것이다. 누가는 하나님의 "종이갈이"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
이스라엘 군에 의해서 가자지구가 초토화 되더라도 누가처럼 평화의 끈을 놓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