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전사법> 유엽전사법> 편전사법
청교 장언식공의 正射論정사론 4장을 보면 철전사법을 배운 후 유엽전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나와 있다.
“정궁은 큰활로 철전을 쏘는 활이다.
철전은 육량(225g)이다.” 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또 “武무로서 射藝사예를 익혀 과거에 오른 자는 처음부터 巨弓거궁을 든 다음 유엽전을 시도했음은 즉 먼저 법에 육량을 근본으로 함으로써 등뼈의 힘이 튼튼한 사람을 골라 뽑았고 그 밖에 유엽전이나 편전등의 활을 취택했다.” 라고 하여,
철전이 으뜸이고, 그 다음 유엽전이고, 그 다음이 편전임을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항상 말해 왔듯이, 우리가 활을 제대로 배우려면 高句麗고구리의 특급무장 양만춘 장군이 안시성에서 당태종 눈알을 뽑는 사법을 배울 일이지, 전쟁이 나서 징발되어 급조된 농민군들이 쏘는 활을 배울 일은 아니다.
옛 활이라 하여 다 활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1900년대 활쏘는 사진과 동영상이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조선을 대표하는 활과 궁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봐야한다.
1900년대 초반에 나온 활과 궁체자료가 전통 ‘조선의 궁술’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우리활이 추구했던 정신세계에 부합하는 궁체인가, 아닌가가 판단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조선의 선비들이 추구했던 정신세계를 실현하는 궁체이면 조선의 궁술로 받아 들여야 하고, 그렇지 아니하면 배제해야 하는 것인데, 조선의 궁술에 대한 철학적 이해가 없다보니, 옛 궁체 사진만 보면 조선의 궁술로 착각하고 옛사람들은 다 이렇게 쏘았다고, 이게 조선의 궁술이라고 주장하여 세상을 혼탁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1894년 갑오개혁이후 무과가 폐지되고 철전사법이 흐지부지 잊혀질즈음 책 「조선의 궁술」이 지어지면서 우리활쏘기의 명맥을 겨우 전했으나, 이마저도 옛 기백이나 전통이 망가진 상태로 활쏘기의 대개만 전하여서 온전치 못한 활쏘기가 되었는데, 이것을 금과옥조로 여겨 하늘에 닿는 동아줄이나 잡은 듯이 설치는 꼬라지를 여러 年년을 보게 되었다.
혹자는 朝鮮鐵箭射法書조선철전사법서인 장언식공의 正射論을 알지 못하고 책 「조선의 궁술」만이 유일한 조선의 사법서라고 대서특필하고 조선의 궁술에 의해 쏜다고 주장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책 「조선의 궁술」이 이야기 하는 것의 절반도 못 쏘는 궁체를 가지고 세상에 설치고 다니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대체, 鐵箭射法書가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넘었는데 철전사법을 하나 복원하지 못하고 활 쏜다고 세상에 낯짝을 쳐들고 다닌단 말인가?
어디 가서 활 쏜다고 이야기 하는 자체를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신만고 끝에 철전사법을 복원해 놓으니, 책 「조선의 궁술」 만큼 쏘지도 못하는 엉터리 유엽전 사법을 들고 와서 朝鮮鐵箭射法조선철전사법을 재단하는 그 覇氣패기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구지 패기라고 붙였지만 悖惡패악에 가까운 일이다.
正射論을 빌리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철전사법> 유엽전사법> 편전사법 체계가 됨을 알 수 있고, 또 책 「조선의 궁술」에서도 철전사법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서 유엽전 사법의 대개를 전한다고 이야기 하건만, 어째서 제대로 된 유엽전 사법도 아닌 것을 가지고 조선철전사법을 해부하고 지랄들인가? 하는 것이다.
내, 감히 여러분들께 묻겠다. 여러분이 책 「조선의 궁술」이 말하는 대로 100% 완벽하게 유엽전을 쏠 수 있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시라.
당신이 책 「조선의 궁술」대로 100% 완벽하게 유엽전을 쏠 수 있으면 내가 머리를 수구리고 당신께 활을 배우리라.
조선철전사법을 복원한 필자의 눈에 책 「조선의 궁술」을 완벽하게 시전하는 궁사는 없다.
왜냐하면 책 「조선의 궁술」이 나온 철학적 배경을 모르기 때문에, 책 「조선의 궁술」이 이야기 하는 몸짓의 의미를 모르고 있다. 해서 책 「조선의 궁술」이 이야기하는 그 내용을 몸짓으로 표현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죽었다 깨어나도 그 속내까지 실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유튜브에 궁술교본을 검색하면 대한궁도협회에서 제작한 궁술교본 동영상이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nR5AyOFGY2U 궁도교본(상)
https://www.youtube.com/watch?v=GZS8KDhsXhk 궁도교본(하)
여러분은 위 동영상이 책 「조선의 궁술」이 말하는 유엽전 사법이라고 명확하게 확신할 수 있나?
위 궁도교본 상편 15분 21초부분에 책 「조선의 궁술」에서 지극히 꺼리는 흙받기 줌손 모양을 버젓이 홍보(설명)하고 있다.
사진 : 궁도협회 교본에 나온 흙받기 줌,

줌 손목이 꺽인 것을 일러 ‘흙받기 줌’이라 한다.
아니! 대한궁도협회 공식 동영상에서도 버젓이 흙받기줌을 흙받기줌인줄 모르고 온 천하에 게시하는 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내, 여러분들께 감히 권하건데 朝鮮鐵箭射法을 배워 보시라.
그러면 여러분들이 지금 쏘고 있는 유엽전 사법의 궁체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이 가짜 엉터리 궁체로 여러분의 인생을 얼마나 소비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건데 여러분이 쏘고 있는 활은, 책 「조선의 궁술」이 이야기 하는 전통 ‘조선의 궁술’도 아니고, 활이라 이야기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활을 쏘는 근본 정신상태가 되어있지 못하고, 활쏘는 정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으면서 그저 명리만 취하려고 하니, 졸렬할뿐만 아니라 천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철전사법서인 正射論이 나온지 10년이 넘었고, 영조임금님 앞에서 활을 잘 쏘아서 당상관까지 했던 웅천 이춘기공의 활쏘는 비결서인 射藝訣解사예결해까지 나온 마당에 朝鮮鐵箭射法조선철전사법 하나 복원하지 못하고 그저 엉터리 턱밑살대 게발깍지 나부랭이를 들고 세상을 설치는 여러분들은 부끄러운 줄 알고 대오 각성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正射論이 이야기하는 朝鮮鐵箭射法을 배우고 익혀서 유엽전 사법서인 책 「조선의 궁술」이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를 깨달아 우리활이 부흥하기를 학수고대하는 바이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