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자 : 전하정
발제일 : 210520
발제첵 : 데미안 / 헤르만헤세 / 민음사
헤르만헤세에 대한 배경지식과 시대적 상황, 종교적 지식이 없기에 다소 어려운 것도 같고 그렇기에 또 어쩌면 더 수월히 읽히기도 했다.
안 넘어가는 책장을 부여잡고 억지로 읽어내고, 헤르만헤세와 데미안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보다 다시 한 번 더 읽는 글은 재미있네~~라고 읽히며 내 어린 시절의 투영이 자연스럽게 되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윤동주의 서시 등 은유기법의 시들을 파헤치고 까발여야 하더니 데미안도 그랬다. 1차적 글로만 읽을수는 없기에 긴긴 세월 명품글로 남는가 보다. 나는 아직은 싱클레어이긴 하지만 데미안을 따라가는 그 모습도 기대가 되긴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10대 후반부터 20대 까지 치열히 성장통을 경험하지 않았나 싶고 그러면서 데미안이 되어 있을 수도 데미안이 나 였음을 알고 있기도 하겠다.
반복해서 읽게 되니 한편으로는 유치? 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50이란 생을 바라보며 현재를 살아내는 내가 굴곡 없이 순탄하고 편안하지는 않았을터, 삶의 고민과 투쟁 또한 열렬했으니 말이다. 전쟁이라는 시대 상황을 몰라서 그런 걸로~
1. 두 세계
나의 열 살! 너무나 따스하고 해맑게 자라난 유년기로 미래가 촉망스러웠던 나~ 두 세계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물론 거짓말도 허황된 상상 또한 하지 않았기에 크로머 같은 아이를 만날 일도 없었거니와 만나지도 않았다.
2. 카인
‘카인과 아벨’ 들어는 봤으나 내용까지는 모르기에 검색도 해 본다
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견진성사’ 종교적 이해가 없기에 또 검색을 해서 알아보니 20살까지 종교 활동을 했던 기억이 스치듯 나면서 대상이 나였는지 아니었는지 조차도 희미하지만 견진성사 비스무레한 장면이 떠 오른다.
20살 이후 다른 세계(?) 즐기던 그때의 나는 어느 주일 아침 눈에 보이는 큰 건물 아침예배에 참석해 성경을 빌리고, 찬송을 부르며 헌금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순간 강하게 솟구치는 자기반성에서 이었겠지 싶다.
4. 베아트리체
「이봐 싱클레어」 그가 천천히 말했다 「너한테 유쾌하지 않은 말을 하려는 건 아니었어. 아무려나 어떤 목적으로 네가 지금 네 잔을 마시고 있는지, 그것은 우리 둘 다 다 알 수 없어. 하지만 너의 인생을 겨리정하는, 네 안에 있는 것은 그걸 벌써 알고 있어. 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들 속에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하고자 하고, 모든 것을 우리들 자신보다 더 잘 해내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을 우리들 자신보다 더 잘 해내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야. 미안하지만, 난 집에 가봐야겠다」116쪽
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압락사스는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적을 결합시키는 상징적 과제를 지닌 어떤 신성리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6. 야곱의 싸움
싱클레어의 성장기가 들여다 보이는 것도 같다. 피스토리우스를 만나 찾게 더 깊어진 내면의 힘으로 크나우어의의 호기심도 얻고. 데미안을 떠나버려서인건가..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10대 시절 책장 아래 주저 앉아 읽어내던 세계문학전집의 감성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 모둠에 청하고 ‘데미안“을 첫 발제책으로 정하였지만 그때 그 시절 여리여리하고 풍부했을(?) 나의 소녀는 희미해진다.
순간은 싱클레인 나를 바라보며, 또는 단락별 마음에 닿은 구절를 적어보며 발제를 하지만 ‘데미안’은 읽는 시기도 적절해야 겠구나 싶다.
책마다 다른 번역글들로 느낌의 차이가 확연하다. 민음사의 데미안을 먼저 읽었기에 언어적 표현에 감탄해서 옮긴이도 찾아보게 되었다.
시인이외는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다던 헤르만 헤세는 그림으로도 자기 마음을 드러냈다. 시집과 어루러진 그림들이 잔잔하고 따스한 느낌이 든다.
맘에 드는 한줄
96쪽 : 품질인 수상한 포도주를 마시며 두꺼운 유리잔을 부딪쳤다.
105쪽 : 가시나무 울타리가 막 초록이 되기 시작했을 때였다
138쪽 : 철학한다는 건 <아가리 닥치고 배 깔고 엎드려 생각하기> 라고 하오
178쪽 : 불어오는 가을바람 속에서
179쪽 : 바람 부는 어둠속에서
이런 표현은 ‘잔나비의 - 가을밤에 든 생각’ 을 흥얼거리게 했다
머나먼 별빛 저 별에서도 / 노랠 부르는 사랑 살겠지 /
밤이면 오순도순 그리운 것들 모아서 / 노랠 지어 부르겠지/~~~~
내 감성은 여기까지인걸로^^
저자에 대해
헤르만헤세 Hermann Hesse
1877년 독일 남부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친 뒤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으며, 열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십 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아래서』, 『인도에서』, 『크눌프』 등을 발표했다. 스위스 몬타뇰라로 이사한 1919년을 전후로 헤세는 개인적인 삶에서 커다란 위기를 겪고, 이로 인해 그의 작품 세계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술과 여인, 그림을 사랑한 어느 열정적인 화가의 마지막 여름을 그린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과 『데미안』이 바로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헤세는 이 작품들과 더불어 소위 ‘내면으로 가는 길’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헤세가 그림과 인연을 맺은 것도 이 무렵이며, 이후 그림은 음악과 더불어 헤세의 평생지기가 되었다. 그는 이어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동방순례』, 『유리알 유희』 등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하는 작품들을 발표했고, 1946년에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62년 8월, 제2의 고향인 스위스의 몬타뇰라에서 영면했다.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들
• 페터 카멘친트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원당희
• [재정가도서] 세계문학전집 세트_헤르만 헤세 컬렉션 세트 / 글 헤르만 헤세
• 헤르만 헤세 컬렉션 세트 / 글 헤르만 헤세
• 유리알 유희 1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이영임
• 유리알 유희 2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이영임
•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황승환
• 데미안[특별판]/[품절]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전영애 | 그림 정병규
• 헤르만 헤세 대표 시선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전영애
• [절판]환상소설집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정서웅
• 크눌프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이노은
• 헤세로부터의 편지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강태호
• 황야의 이리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김누리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임홍배
• 환상동화집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정서웅, 윤예령
• 싯다르타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박병덕
• 수레바퀴 아래서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김이섭
• 데미안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전영애
• 동방순례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인인웅
• 나무들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송지연
• 테신, 스위스의 작은 마을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정서웅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1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임홍배
• 크눌프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이노은
• [절판]페터 카멘친트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원당희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2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임홍배
• 싯다르타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박병덕
• 그대를 사랑하기에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정경석
~ 민음사 홈피에서 발췌 ~
번역가에 대해
전영애 옮김
서울대학교 독문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괴테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객원연구원이다. 지은 책으로 『어두운 시대와 고통의 언어: 파울 첼란의 시』, 『카프카, 나의 카프카』, 『괴테의 도시 바이마르에서 온 편지』, 『괴테와 발라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괴테 시 전집』, 『괴테 자서전-시와 진실』(공역), 『데미안』, 『변신, 시골의사』, 『말테의 수기』, 『보리수의 밤』 등이 있다. 2011년 괴테 연구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 중 최고 영예의 상으로 꼽히는 괴테 금메달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다.
"전영애"의 다른 책들
• 법 앞에서 / 글 프란츠 카프카 | 옮김 전영애
• 나누어진 하늘 / 글 크리스타 볼프 | 옮김 전영애
• 죽음의 푸가 / 글 파울 첼란 | 옮김 전영애
• [품절] 괴테 자서전 / 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옮김 전영애, 최민숙
• 괴테 시 전집 / 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옮김 전영애
• 변신 시골의사[특별판]/[품절] / 글 프란츠 카프카 | 옮김 전영애 | 그림 박우혁
• 데미안[특별판]/[품절]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전영애 | 그림 정병규
• 헤르만 헤세 대표 시선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전영애
• 데미안 / 글 헤르만 헤세 | 옮김 전영애
• 변신, 시골의사 / 글 프란츠 카프카 | 옮김 전영애
• 카프카, 나의 카프카 / 글 전영애
• 나누어진 하늘 / 글 크리스타 볼프 | 옮김 전영애
• [절판]집으로 가는 길 / 글 프란츠 카프카 | 옮김 전영애
• ~ 민음사 홈피에서 발췌 ~
“제가 2011년 바이마르 괴테학회에서 수여하는 ‘괴테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이 상의 140년 전통에서 외국인이 받은 건 몇 번 안 되고 한국인으로는 제가 처음이었죠. 그때 수상 연설에서 ‘이 영예에 어울리는 자격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괴테 전집은 저에게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로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전 교수는 괴테의 고향 바이마르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괴테학회에 1995년부터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올해도 지난달 12~15일 열린 학회의 ‘단상 토론’에 참여해 한국어판 괴테 전집 계획을 소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여주 자택을 중심으로 ‘괴테 마을’과 ‘파우스트 극장’을 만들 계획을 밝히자 초면인 노부인이 유로화가 든 두툼한 봉투를 건네기도 했다고.“괴테 전집은 이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 흐지부지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뜻이겠죠. 오죽하면 저 혼자서라도 전집을 번역해 내겠다고 나섰겠습니까. 일단 시작한 일이니까 만사 작파하고 괴테 전집 번역에 제 시간과 능력을 다 쏟아 부을 생각입니다.”
~ 2019년 7월 4일 한겨레 신문 인터뷰 발췌 ~
작품이 쓰여진 시대
『데미안』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6년에 씌어지고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19년에 출판되었다. 그 마지막 부분에서 세계대전의 묘사는 하나의 낡은 세계가 깨어지고 나올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그 폭력에 대한 비판이 엇갈려 있다. 하지만 헤세의 신비적이고 환상적인 묘사 방식은, 전쟁에 대한 비판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헤세는 전쟁 포로들을 돕는 일에 종사했다.한편, 1차 세계대전이 배경으로 되어 있는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구도자 싱클레어의 모습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작품 전반적으로 그는 낭만주의 및 고대 신화세계와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그 때문에 주인공이 시대착오적이라거나 현실과 실패한 결합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전반에 걸쳐 명료하지 못한 언어와 지나친 상징성이 비판받기도 한다. 예민한 시대의 문제가 과도한 상징 속에서 상실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데미안』이 치열하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그리는 것 자체로, 헤세는 시대를 극복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여기서 사람은 결국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다. 스스로에게 충실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누구나 나름의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면을 부각시킨다. 단 한 번뿐인 인간의 목숨이 총칼 앞에서 무더기로 소멸되는 전쟁의 충격 속에서 쓴 것을 생각할 때, 헤세가 전하는 이 전언에는 더더욱 절실함이 배어 있다.한편 성장, 자기구현의 문제는 독일문학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한 주제가 되어 왔다. 빌둥스로만(Bildungsroman)2)은 하나의 장르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1차대전 이후, 사회가 극도의 불안정을 겪으며 변화하는 가운데 성장소설의 문법 역시 변화가 필요했을 것이다. 『데미안』에서 주인공이 겪는 시대를 반영하는 극심한 방황과, 가치를 아예 종교와 신화나 혹은 다른 시대의 사상과 철학과 같은 먼 곳에서 빌려보고자 했던 추구, 그리고 진정한 의미는 지극히 스스로 안을 향하는 데에서 비롯하게 하려는 지향은 당시의 젊은이들의 뒤흔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데미안』은 출판 당시 열광적인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데미안 [Demian] -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 (서양의 고전을 읽는다, 2006. 5. 22., 강대진, 김수용, 김연경, 김주연, 신정현, 안삼환, 이명섭, 이병훈, 김욱동, 김주언, 박상진, 전영애, 우찬제)
~ 네이버 지식백과 에서 발췌 ~
찾아보며 읽은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