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많은 비가 예고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전국에서 도로변 빗물 배수구 정비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쓰레기로 막힌 빗물 배수구가 침수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어 점검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지난 25일 통영 일대 신자와 이웃 등 40여 명이 도산면 원동마을에서 사계마을을 잇는 1km 구간 도로를 정화하며 빗물 배수로와 배수구를 청소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지렛대로 배수구 덮개를 열고 내부를 가득 채운 토사와 쓰레기, 낙엽 등을 곡괭이·삽 등으로 퍼냈다. 삽, 갈퀴, 청소도구 등은 도산면사무소가 지원했다. 정화활동을 크게 반긴 조양우 도산면장은 “최근 하나님의 교회에서 해변정화활동으로 정말 큰 도움을 주셨던 것을 보았는데, 이번에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기꺼이 나오셔서 장마 전 배수로 정비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지난 여름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인명 피해까지 겪었다”며 “올해도 많은 비가 예고된 터라 지역 이웃들이 피해를 겪지 않고 장마철을 안전하게 보낼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빗물 배수구를 청소하기로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배수구를 청소한 문종원(47·정량동) 씨는 “배수구를 눈으로 찾기 힘들 정도로 낙엽과 토사가 가득 찾었지만 배수구 정비 후 빗물 배수가 잘 될 것을 생각하니 정말 필요한 활동임을 느꼈고, 이번 정화활동을 통해 도산면에 있는 주민분들게 도움이 된 것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배수로에 가득찬 토사와 낙엽을 안쪽까지 손을 넣어 끄집어내던 한나리(40·광도면) 씨는 “정화활동을 하면서 지나가는 주민분들이 수고한다고, 고맙다고 할 때마다 뿌듯함과 큰 보람을 느꼈고 이번 장마에는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마철 침수 대비 빗물 배수구 관리 봉사활동은 7월까지 진주시 상평공단, 사천시 사남면, 김해시 활천동, 양산시 덕계동, 창원시 상남시장‧충혼로 등 경남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경남 지역 하나님의 교회는 장년, 청년, 학생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통영시 수월리 해변을 비롯해 진해시 진해루 해상공원, 김해시 서어지공원 등 전역에서 펼친 활동은 주변 상가와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자발적인 환경정화 문화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뿐 아니라 지역의 소외이웃에게 매년 설과 추석마다 생필품, 식료품 등 명절 선물을 전달해왔다. 또한 헌혈릴레이,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최근에는 교회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 ASEZ가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과 해양의 날(6월 8일)을 맞아 6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ABC(ASEZ Blue Carbon) 운동을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르고 저장량도 높은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이다. 창원시 창원천, 김해시 조만강, 진주시 남강산책로에서 정화활동을 펼친 동시에 패널 전시 캠페인도 진행해 블루카본에 대한 인식을 확산했다.
전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 350만 신자 규모의 하나님의 교회는 각국에서 이 같은 헌신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3800회 넘게 상을 받았다. 교회 측은 “앞으로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산신문
사진 하나님의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