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주하는 함양의 한 출향인이 남다른 고향사랑에 나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은산해운항공(주)을 운영하는 양재생(56·사진) 회장. 함양군 수동면 남계 출신으로 재부산함양군향우회장을 역임한 그는 추석을 앞둔 최근 서상면을 방문해 이동술 면장으로부터 태풍 볼라벤과 산바의 피해 상황을 전해 듣고 농민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들어주고자 즉석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에 따라 함양군은 읍면을 통해 조사된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추석 선물로 일정액의 금액을 지급했다. 양 회장은 또 주민들로부터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절도범과 청소년 성범죄 등의 예방을 위해 방범용 카메라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향마을인 남계마을과 금호마을 등 2개 마을에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해 주기로 약속했다.
그는 2003년부터 고향인 수동면의 80세 이상의 장수노인들이 생일을 맞을 땐 성금을 전달했다. 또 자매결연을 한 두 곳의 마을에 각각 승합차를 선물했다. 잔치 때나 어버이날 등 특별한 날이면 돼지를 잡는 등 수백만 원을 들여 경로잔치를 여는 것을 잊지 않는다.
지난 5월 어버이날에는 수동면 남계, 금호, 효리, 가성 4개 마을 200여 가구에 함양축협산 쇠고기 400여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재부산향우회 회장 시절 고향사람들의 뜻을 모아 3억 원을 들여 장학재단을 만들어 매년 향우회의 자녀들을 위해 1000만 원대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함양군으로부터 2010년 제32회 효행 및 사회봉사부문의 함양군민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부터 부산탁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2013년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해 놓고 있다. 뭐든 맡기만 하는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제신문
김인수 이흥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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