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EKW코리아월드(동포세계신문) 중국동포 독자모임
 
 
 
카페 게시글
알립니다 스크랩 중국동포 주청룡 선생의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의 글
동포타운 추천 0 조회 51 09.08.22 21: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중국동포 주청룡 선생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의 글

 

 

 

 

"故 대중 전 대통령님!

 안심하시고 저 세상으로 가십시오"

 

 이 추모사는 연변 룡정 출신의 주청룡 선생이 8월 23일 중국동포타운신문 창간 6주년 행사와 동시에 실시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낭송하는 글입니다.

본지 창간 6주년 기념일과 공교롭게도 역대 최초로 국장으로 치루어지게 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날과 같은 날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지는 원래 계획했던 창간 6주년 행사 특별야유회를 진행하되 노래자랑과 대동단결을 위한 친목 오락 중심의 모임의 성격이었던 원래 계획을 변경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행사를 창간 6주년 행사 앞서 시행하고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행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창간 6주년 행사에는 의정부 산곡동 <황토가든>에서 중국동포 등 280여명이 참여하며 관광버스 6대로 움직입니다. 8월 23일 당일 영결식 날인 관계로 관광버스 전면에 추모 프랜카드를 부착하고 참여자 각자가 謹弔 리본을 달기로 하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시기에 재외동포법을 제정(1999.9) 공포한 바 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국내 체류 외국인근로자 자진신고 시 전원 준합법화 조치를 취하여 월드컵대회를 맘놓고 관람하고 축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조치를 취했습니다. 당시 27만여 불법체류 외국인 중 25만여명이 준합법화 되었고 중국동포들도 그 혜택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 시점을 계기로 하여 중국동포들의 한국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서울 경기권내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이 활성화 되고 중국동포타운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평생을 민족화합과 평화 그리고 약자를 위한 삶을 살아오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은 앞으로도 역사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기리 빛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오늘 우리는 매우 비통한 심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합니다.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셨다는 비보에 접한 우리 중국동포들은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비통을 느낍니다.

 

대통령님께서는 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여나 청년시절부터 민주주의를 꿈꾸었고 그 민주주의를 위해 분투하셨으며 그 분투과정에는 랍치, 사형 등 다섯 번의 죽음의 고비와 6년 수감 생활, 10년간의 연금, 망명을 한 파란만장한 인생의 곡절을 겪어 왔으며 칠전팔기의 오뚝이정신으로 네 번 도전하여 끝내는 대통령보좌에까지 올랐습니다. 하여 대통령님께서는 '인동초[忍冬草]'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대통령님의 일생은 민주주의를 위해 분투해 온 일생이였습니다. 만약 대통령님의 민주화운동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아직까지 인권자유, 민주화가 없는 군사독재정권의 나라로 있거나 오늘의 민주주의가 이보다 더 긴 시일이 걸려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길을 개척하셨으며 집정기간에는 한국경제를 빠른 시일내에 IMF에서 탈출시켰습니다. 이로 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통령님의 공적을 영원히 있지 않을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남북의 화해와 남북통일을 위해 크나큰 기여를 하시였습니다. 일본의 침략과 2차세계대전의 결속으로 우리민족은 남과 북으로 갈라진 가슴 아픈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정치적 리념으로 하여 반세기동안 서로 적대시하는 랭전상태에 있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응당 통일된 민족, 통일된 하나의 국가를 이루어야 할 우리 민족이 두 개의 나라로 분단되고 랭전상태에 있는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하시고 2000 6월 북을 방문하시여 김정일 위원장과 포옹하고 남북의 50년의 랭전상태를 종말지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김정일 위원장과 포옹하는 장면은 온 세계에 알리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작의 상징이였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이 감격적인 장면을 보는 순간 우리 중국동포들도 같이 기뻐하고 같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였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력사적 의의를 갖고 있는 6.15공동선언을 채택하시여 남북의 화해의 길을 열어 노음으로 하여 금강산 관광, 리산가족의 상봉, 개성공단의 입주와 개성관광, 남북적십가회 교류, 경제 협력 및 육로 통행이 진행되였고 56년 만에 경의선 철도가 재 개통된 아주 거족적인 성과를 가져 왔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지난 2000년 일생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와 남북화해 협력에 노력한 업적을 평가 받아 우리민족으로 첫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통령님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때에도 우리 중국동포들은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기뻐하고 대통령님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하여 축하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민족의 자랑이였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대한민국의 거목이시고 우리민족의 새별 이였습니다. 대통령님의 서거로 하여 대한민국의 거목이 쓰러지고 우리민족의 새별이 사라졌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집정기간과 퇴임후에도 관용과 포용으로 자신과 대립되는 정적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드넓은 포부와 인격을 가지였습니다. 이는 대통령님의 인간수양과 대통령님의 리더십을 보여 주셨습니다. 때문에 대통령님의 서거를 슬퍼하고 추모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으며 남북이 따로 없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중국인민의 오랜 벗이며 생전에 중한 관계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고 중국 정부와 인민들도 이를 잊지 않을것입니다. 중한관계의 발전으로 하여 특히 우리 중국의 조선족들은 더 없는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중국연해도시의 진출로 하여 중국의 조선족들이 한국기업에 취직하고 있으며 방문취업제 등 중국동포들에 대한 우대정책으로 고국에 온 중국동포들은 30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동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대통령님과 한국정부의 우리 동포에 대한 사랑이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에 우리 중국동포들은 고국에 와서 한국의 법률과 제도를 준수하면서 열심히 일하여 고국건설에 힘을 이바지하는 한편 한국사화와 동포사회를 서로 어울리는 화합, 공존의 사회로 되겠끔 노력하며 대통령님과 한국정부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돈을 많이 벌어 가지고 본국에 돌아가서 행복한 생활을 하려 합니다.

대통령님께서 안심하시고 편한 마음으로 저 세상으로 가십시오.

 

2009 8 23일  

주청룡 / 용정직업전문학교 교사

 

@동포타운 2008년 8월 22일 등록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