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공항.
루크라 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공항의 이름은 텐징 힐러리 공항이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셀파 텐징 노르가이와
뉴질랜드 출신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비행기는 승무원 포함 17인승이다.
이 비행기는 조그만 바람에도 쉽게 흔들린다.
그래서 바람이 없는 이른 아침부터 오전 10시 이전에만 비행기가 이착륙한다.
활주로 길이가 500m가 안된다.
이륙하지 못하면 곧바로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오늘은 네팔 3일째.
등산은 첫째날이다.
첫날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 공항에서 꽃목걸이로 환대를 받았다.
우리의 등산코스는 이렇다.
루클라 출발하여 팍딩에서 1박.남체에서 2박.
캉주마에서 3박.텡보체 디보체를 지나 팡보체에서 4박.딩보체에서 5박 .마지막 고락셉에서 6박.
출발준비 끝
출발~~~
팍딩까지는 오히려200여m를 내려간다.
내려간다 해서 그냥 내려가는것은 물론아니고 오르내리막이 수없이~~
출렁다리를 몇개를 건넜는지 기억이없다.
이런 출렁다리에는 어김없이 라마교의 경전을 기록한 타르쵸가 나부끼고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천이 내러오는것을 룽다라고 한다.옆으로 펼쳐진 것은 타르쵸라 하고,
라마교의 경전이 씌여진 것은 똑같다.
여기가 남체 바자르다.
바자르는 페르시아어로 시장이라 뜻이다.
바자회가 바자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남체에있는 사쿠라 롯지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이 하사한 훈장.우리나라 최초로 1977년에 에베레스트를 오른 고상돈 대원을 안내했던 세르파 텐징에게 수여한 훈장.고상돈 대장은 그후 79년에 메킨리를 등반후 하산길에 1000m낭떨어지로 떨어져 사망했다.
그의 추모비는 속리산 묘봉아래에 우든커니 서 있다.
사쿠라 롯지 여주인은 텐징의 자손으로 세르파 텐징은 카트만두에 살고 계신다고 한다.
아침에 눈뜨면 보이는 것이 고봉설산이다.
로체.정확치는 않음
여기는 아마다 불람.
아마다 블람은 ama어머니 ,dablam목걸이 란 뜻으로
어머니의 목걸이다.
알프스의 마터호른 안나푸르나의 마차푸차레와 함께
세계3대 미봉으로 불린다.
팡보체에 있는 엄홍길 휴먼스쿨.
오고가며 팡보체에서 2박을 했지만 학교를 찾지 못했다.
6.1일 열리는 ebc마라톤 대회를 10일 전부터 헌지에서 준비하는 UAE단체팀.
그들과 함께500여m뛰어 봤다.
별로 밀리는것 같지는 않았다.(대한민국 자존심ㅎ)
참고로 산에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히말라야에는 abc.ebc.mbc가 있다
abc:annapurna base camp
ebc:everest base camp
mbc:machhapuchchhre base camp
수없이 이어지는 오르막내리막 묵묵히 걸을 뿐이다.
구름에 가려 잘 안보이지만 마차푸차레인듯...
카라파트라5550m힘겹게 오르는중.
결국5인중 나혼자5550정상 칼라파트라를 찍었다.
칼라파트라에서 내려다본 ebc
빙하가 녹아서 여기저기에 호수가 생겼다.
보기에는 자갈.흙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그속이 모두 빙하다.
고산의 기온은 순식간에 변했다.
해가 비추면 따가울 정도로 뜨겁고,
구름에 해가 가리거나 바람이 불면 금새 겨을날씨로 변했다.
쬬기 꼭대기에 두사람이 앉아 있는데 그들이 하산하면 사진을 못찍을 까봐 죽기살기로 오르는데
50여m남은 거리가 천리길 마냥 멀게만 느껴졌다.
고소때문에 몇번을 쉬고서야 그곳에 올랐다.
칼라파트라에서 내려다본ebc
빙하 바깥쪽으로 노랗게 보이는 것이 캠프에 있는 텐트촌이다.
상텐트촌.하텐트촌 두군데로 나뉘어 있었다.
여기는 아래에 있는 텐트촌이다.
빨간백은 ebc마라톤 준비물.
600명정도 참가 했다하니 포터들이 수많은 백을 어깨에 메고 날랐다.
5월 중순부터 우기로 접어 들면서 에베레스트 등반은
할수 없다.
그래서 그동안 설치했던 모든 텐트를 철거하고 있다.
여기가 베이스 캠프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ebc를 찍고 하산길에 옷을 너무 얇게 입서 감기에 덜컥 걸려버렸다.
ebc마라톤 용품 나르는 포터들.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하늘의 별이 된 영혼들이 뭍혀 있는곳.이곳에 한국인들도 있다.
스물 일곱된 우리 포터.
어느 학자가 말했다.
인간의 운명은 태어나면서 부터 90%는 결정된거라고,
난 그걸 처음엔 부정했다.
본인의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고,
그러나 그의 글을 다 읽고나서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저 포터는 나보다 못났을까?
나보다 머리가 안좋을까?
아니다 단지 그곳 네팔에 태어났을 뿐이다.
아프리카 사막 어느시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열번째 자식으로 태어난 그는 버스를 본적도,핸드폰이 뭔지도 미국이란 나라가 어디에 있는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태어날때 어느나라 어느부모 밑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우리운명은 이미90%결정되어 버린다.
나머지 몇%는 네이버 이해진의장.카카오 김범수.방시혁,손흥민 같은 위대한 사람들.
네팔의 국화 랄리구라스.
어딜가나 네팔의 국화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꽃길 사이를 포터가 힘들게 걷고 있다.
ebc에서 파란통 하나에 3000원에 사서 아랫동네에 팔면 15000원 받을수 있단다.
여섯개니 7만2천원 정도 벌수있다.
40kg넘는 통을 울퉁불퉁한 산길을60~70km이상 오르내리며 걸어야 한다.5일을 걸어야 집 도착한단다.
등산하면서 한국인은 단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스위스나 프랑스등 선진국에 한국인이 바글바글 하더니 네팔에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중간에 야크나 당나귀 말을 만나면 힘들다.
야크는 겁이 많아 사람이 가면 뒷걸음을 친다.
팍딩이다.
우기 초기라서 그런지 오후 2~3시만 되면 비가 내렸다.
푼힐이다.
테마기행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니 개미세끼 한마리 없다.
당연하지.
지금 시간이 몇신데,?
울레리에서 출발해 푼힐 전망대까지 힘겹게 올랐다.
고락셉 가는길에 내려다본 딩보체
그냥 설산 감상하세요.
남체바자르시장.
도깨비시장은 토요일만 열린다고 했다.
아쉽게 우린 보지 옷했다.
여긴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 페와호수다.
포카라는 카트만두 보다 깨끗하고 교통혼잡도 덜했다.
티비에서 봤던 호수와는 사뭇달랐다.
훨씬 조그맣고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않았다.
안나푸르나 퍼밋.
30,000원.
푼힐 들어가는입구 고데파니에서 가이드와 함께,
가이드는 한국에서 11년을 생활하고 지금은
부모님집 사드리고, 본인 집사고 현재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단다.
안나푸르나 마라톤 골인하는 여성주자.
abc골인 지점
abc마라톤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간드룩까지다.
abc마라톤이 6.3일 열렸다.
카트만두 시내.
그야말로 교통지옥이다.
오토바이.사람.버스.택시 모든것이 함께 달렸다.
26일동안 카트만두.포카라 시내에서 신호등을 본적이 없다.
아마 네팔엔 신호등이 하나도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은 그냥 들이 밀고 가고,가끔 사거리엔 교통경찰이 있었다.
여차저차 해서 칼라파트라와ebc를 찍고 왔습니다.
abc는 가려다 이틀만에 감기몸살로 포기했습니다.
포기한것 후회 안합니다.
마라톤 이거저거 합하면 100번은 뛴듯 싶은데 한번도 포기한적 없었는데,ㅠㅠ
ebc하산시에 방심한게 지독한 감기몸살로 가서
포카라에서 일주일이상 꼼짝 못하고 쉬었는데도 차도가 없어 결국 한국까지 감기를 가져왔습니다.
내일이면 귀국 일주일째인데 몸이 정상이 아닙니다.
여러분 정말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후진국 산은 다시 한번 생각을...
모든 주위환경이 너무 열악합니다.
거기다 고산이라 운반비 때문에 물가가 턱없이 비쌉니다.
고락셉에 가면 신라면15,000원.
뜨건물 한병15,000원.계란2개3,500원.1개는안팔아요.
핸폰 충전.와이파이1만원.
샤워 물 두줄 젤젤 나오는것 1시간 만원.
화장실 화장지는 어디에도 없슴.
이래도 가시겠습니까?
그리고 현지식 입맛에 안 맞아 도저히 못먹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싼 신라면을 계속...
이런 저런 주접을 떨었습니다.
해외 갔다오면서 늘 느끼지만 대한민국이 음식.교통.문화.물가.치안 등등 모든게 세계 최곱니다.
이제부터 울 나라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ㅡ감사합니다 ㅡ♤♤♤
첫댓글 와~~ 사진과 곁들어진 설명이 걸어서 세계속으로 보는거 같아요...
너무 고생하셨고 멋지십니다~~~👍👍👍
회복이 더뎌서 걱정이지만 저런곳에서 버티셨으니 금방 좋아지실거에요~
엄두도 안나는곳인데 덕분에 같이 다녀온듯한 느낌~ 후기 감사합니다~~
회복 잘 하세요~~
감히 도전 할 엄두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대단하십니다 .
네팔소식 감사
마치현지인에게 자기사는동네 얘길듣는거같네ㅡ
이곳저곳두루두루 여행다니는 칭구부러 ㅡ
근데 국내있을때나 해외나가나 맨날고생만하냐 ?
농담이고 생생한정보에 머리가맑아지고 가슴이상쾌하네 몸잘추스리고 주로에서보세 ㅡ
시간이 있어 형님의 사진과 글을 촘촘히 읽었습니다
생생한 전달감사드립니다.
이런저런 여행의 욕구가 솟습니다. ㅎ
건강 어여회복하셔서
같이 달리시게요.
남부팀훈련 30명 넘으면
회식할것같은데
형님 이 어여 오셔서
머리수를 채워주셔야 ㅎ
건강한귀국 기원!
누군가에게는 버킷리스트인데
부러움을 넘어 표현할수있는 단어나
있으려나요...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세요~
사진보니 춥고 힘들게 느껴지네요
이제 이곳에서 회복후 즐달하게요👍👍
티비에서나 보는곳 다녀 오느라 수고했고 잘 몸 추수리게나 ...
에베레스트에서 마라톤이 있는걸 선배님 글보고 알았습니다~ 얼른 쾌차하시고 합훈 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보고 글보고 하니 저도 함께 다녀온 것 같네요
언능 쾌차하셔서 즐겁게 달려보시게요~~
ebc ABC 를 한 일정으로 가시려고 했던거예요?
너무 무모한 도전?
입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ㅋ
2013년 abc 맛보고..
ebc 도전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자극을 주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