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칠봉(柯七峰,1,240.4m), 사삼봉(私蔘峯,1,106.8m) 산행후기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일시 : 2010년 5월 9일 일요일 청우산방 정기 산행
-날씨 : 전형적인 봄날이고 대체로 맑으나 시계는 약간 흐린 날
-산행참가 : 46명
-전날 모처럼 추억의 검단산을 계곡이 좋은 윗배알미에서 올라보고 천호역에 도착하니 우리를 태우고 갈 신정관광 버스가 7시 42분경 도착한다.
-상일에서 8시 5분경 출발
-이번 산행지는 가칠봉과 사삼봉인데, 가칠봉과 사삼봉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수종이 다양하고 깨끗한 계곡으로 인하여 삼봉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는데 휴양림보다는 삼봉약수로 유명한 곳이다.
-휴양림과 삼봉약수는 응복산, 가칠봉, 사삼봉의 삼봉에 둘려 쌓여 있다하여 삼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는데, 삼봉약수는 철분이 함유된 탄산약수로 붉은 빛을 띠고 톡 쏘는 맛이 있으며, 위장병, 신장병, 피부병, 빈혈, 풍치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세 개의 샘으로 구성되어 있다.
-5월 15일까지는 산불방지기간이라 출입이 제한된 곳이 많고, 그렇다고 출입제한지역을 갔다가 자칫 과태료로 인해 기분상하는 일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시달리기 싫어하는 우리 회원님들이니 만큼 비록 입장료가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한적한 산행을 위해 가칠봉과 사삼봉을 선정하게 되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44번 56번 국도 및 지방도 이용(44번 국도변 화양강휴게소 약 20분 휴식)
-동홍천IC에서 빠져나와 삼봉약수로 가는 국도와 지방도변은 산벚꽃과 연녹색의 신록으로 산객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며 내린천변은 래프팅의 유혹을 하고,
-삼봉자연휴양림 진입로는 초입 약 1km정도만 포장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울퉁불퉁한 흙길인데, 아직도 개나리가 피어 있고,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다시 진행하여 11시 12분경 삼봉약수 도착.
-산행정비와 스트레칭을 간단히 한후 11시 22분경 산행시작.
-삼봉약수 부근에는 가칠봉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가칠봉 2km라고 표시된 북쪽 능선길을 따라 오르고,
-능선길은 약간의 경사가 있는데 등로 주변에는 진달래가 아직도 화사하게 피어 있고,
-조금씩 바람이 불어 느낌은 시원하지만 약간의 가파른 오름길로 인해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등로 주변에는 노랑제비꽃, 흰노루귀, 개별꽃, 현호색이 산객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고,
-천천히 진행하다 11시 50분경 약 5분여 휴식하고,
-약 3-4분여 오르자 삼봉약수 1km, 가칠봉 1km라 표시된 이정표가 나타나고,
-주변에는 계속하여 아주 작은 개별꽃과 흰노루귀, 노랑제비꽃이 반기면서 12시 32분경 가칠봉 정상 도착.
-가칠봉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응복산, 개인산, 침석봉의 능선과 방태산 구룡덕봉에서 깃대봉으로 향하는 줄기가 뚜렷하고, 동쪽으로는 갈전곡봉으로 향하는 줄기 너머 약수산 응복산 만월봉, 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아른거리고, 북쪽 설악의 능선은 희미하여 잘 보이지 않고,
-가칠봉 정상은 그리 넓지 않아 모두가 점심을 하기에는 비좁아 정상
에서 6-7분여 휴식한후 동쪽 능선을 따르고,
-내림길 주변에는 온통 보라색의 얼레지가 땅을 향하여 꽃을 피웠고, 주변은 온통 겨우살이가 커다란 신갈나무에 기생하며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고,
-12시 50분경 1,080봉을 오르기 직전 넓은 안부에 도착하는데, 등로 오른쪽으로는 흐릿하게 삼봉약수로 하산하는 등로가 보이고,
-약 1시간 정도 식사와 반주를 즐긴후, 단축팀은 삼봉약수로 하산하고, 선두팀은 동쪽 능선따라 1,080봉에서 갈전곡봉과 구룡령으로 향하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오른쪽(남쪽) 희미한 능선을 따르고,
-사삼봉 가는 길은 족적이 희미하고 진달래와 철쪽이 등로를 가로막아 진행하기가 쉽지만은 않고,
-등로에는 낙엽이 뒹굴며 아직도 겨울인 듯 싹을 틔우지 못한 나무들도 수두룩하여 올봄의 한파를 다시금 느끼게 하고, 이곳은 아직도 봄이 오지 않았나 보다.
-주변에는 아직도 진달래가 피어 있고, 2시 20분경 1,005봉 직전 봉우리에서 약 5분여 휴식하고,
-등로 주변은 아직은 이른 봄으로 단풍취, 고비, 우산나물이 싹을 올렸고, 간간히 박쥐나물도 보인다.
-2시 55분경 1,012봉 직전에서 약 5분여 휴식하고,
-등로 주변에 노랑제비꽃보다는 꽃잎이 상당히 큰 피나물이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고, 간간히 현호색도 보인다.
-1,043봉 지나 3시 30분경 1,010봉에서 숨을 고르기 위해 약 10분 휴식하고,
-사삼봉 가는 길에는 곰취가 이제야 새싹을 틔우고 있는 중이고, 곰취 잎 하나를 따 입속에 넣으니 이내 쌉쌀한 곰취 특유의 향이 입가에 머물고,
-사삼봉 오름길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경사가 급해 보이는데 주변에 자리한 거대한 주목, 금강송, 신갈나무가 산객의 힘겨움을 위로해 주고,,,
-상당한 경사를 치고 올라 3시 58분경 사삼봉 정상 도착.
-사삼봉에는 삼각점과 함께 새마포산악회에서 설치한 사삼봉 표목이 나무에 걸려 있고, 주변에는 상당히 커다란 드릅나무가 군데군데 모여 싹을 올렸고,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 갈전곡봉을 시작으로 동남쪽 응복산 만월봉, 두로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줄기가 다시금 뚜렷하게 보이고, 남쪽으로는 계방산 줄기가 거대하게 꿈틀거린다.
-후미가 늦기에 정상에서 약 15분여 휴식하고,
-4시 13분경 하산을 시작하는데 하산하는 북서능선은 상당한 비탈길로 족적이 희미하고,
-약 300여 미터 진행하여 예정대로라면 북동능선으로 꺽어져야 하는데, 북동능선길은 가파른데다가 족적도 전무하고,
-하여 고민 끝에 예정과 달리 북동능선길을 포기하고 서북능선을 따른다.
-등로는 족적이 없는데다가 잡목들이 가로막고 된비알길이다 보니 후미가 잘 따르지 못하고,
-하여 1시간이면 내려올 거리를 후미와 연락하기 위해 10분 진행하고 10분 쉬는 형태로 진행하고,
-길은 계속하여 된비알길로 모두들 고생이 심하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고,
-그렇게 조금 가다 쉬다를 반복하여 6시 5분경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니 버스가 우리를 태우기 위해 도착하고,
-종주팀이 너무 늦게 내려와 일찍 내려오신 분들께 너무도 죄송하고, 종주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된비알길로 고생을 시킨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고,
-후미가 모두 내려온 후 다시 버스 타고 삼봉약수 부근으로 가 함영애 총무님이 정성껏 준비하신 돼지김치찌게에 도토리묵과 막걸리를 곁들여 뒷풀이를 하고,
-삼봉약수를 맛본 후 7시 17분경 서둘러 서울로 출발,
-산행거리 약 10km, 산행시간 약 6시간 43분(휴식시간 약 2시간 45분, 순산행시간 약 4시간)
-초입 삼봉약수 해발 약 700m, 하산 지점 휴양림 매표소 입구 약 680m
-버스 이동거리 약 157km.
-동홍천 IC로 진입하기 직전 삼포휴게소에서 약 15분여 휴식(갑산 형님께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이스크림을 쏘시고),
-상일, 강동을 거쳐 10시 20분경 천호역 도착.
-이번 산행을 위해 노심초사 고생하신 이철우 회장님, 이운덕, 서동진 부회장님, 함영애, 김옥자 총무님, 정용성 감사님, 유미령, 신정옥, 조순자 홍보이사님, 정재우 관리이사님, 유영상 산악대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함께하신 산돌산악회, 건주산우회, 동북산악회 님들을 비롯한 모든 님들도 수고 많으셨으며, 함께 해주신 데에 대해 깊이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운행을 해주신 조명근 부장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지산행이라는 명목으로 심한 고생을 하게 만든데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 시 두편을 보내드리면서,,,
-가고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닙니다.
먼저 사랑을 건넨 일도
잘못이 아닙니다.
더 오래 사랑한 것은
더군다나 수치일수 없습니다.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진정으로 사랑하여
가장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아래 시는 자기를 알아주는 진정한 지기인 종자기의 죽음을 슬퍼하여 거문고 줄을 끊어버렸다는 중국 춘추시대 백아의 시 한편을 보내드립니다.
欲言無子和 揮杯勸孤影(욕언무자화 휘배권고영)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나 나와 함께 어울릴이 없으니, 잔들어 외로운 그림자에게 권하노라.
但得醉中趣 勿爲醒者傳(단득취중취 물위성자전)
취중에 아취를 혼자 얻으면 그만이지, 굳이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하지 말아라.
種期久已沒 世上無知音(종기구이몰 세상무지음)
종자기가 이미 가고 말았으니, 이제 세상에 음악을 아는이 없구나
知音荷不存 已矣荷所悲(지음하부존 이의하소비)
나를 이해하는자 정말 없지만, 그러나 그뿐, 무엇을 슬퍼하랴.
2010. 5. 10. 월요일 한병곤 올림
첫댓글 대장님의 노고에 진심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산악대장님의 겸양의 미덕을 잘 배우고 간직하겠습니다~~~ 생생한 산행후기 잘 감상하고 어제가 오늘인양 기분이 좋아 집니다~~~ 대장뉨 화이뜅~~~!!
유대장님 감사합니다,,,유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려요,,,
한대장 오빠님^^~~ 산행후기 자알보았어요. 어제 산행 이끄느라 고생마니 하셨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제산행을 계기로 오지산산행이 앞으로는 힘들지않으리라 생각됩니다.앞으로도 좋은 산행지 부탁드려요~~~
살아기시네....크~~
어제 고생 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어제 고생들마니 하셨어요 ~~따뜻하게 챙겨주신거 감사드려요ㅎ~~~
한대장님 덕분에 매달 매달 좋은산행 늘 감사드려요 고생하셨습니다
누이의 수고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한대장님....봉약수를 석잔이나 마셨으니 나도 철좀 들꺼유수고 많이 하셨네요
형님 어제 귀가 시간 때문에 노심초사하셨지요?,,,산방에 보내주시는 형님의 진한 애정에 늘 감사드려요,,,삼봉약수 마시면 철이 든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더 많이 마실걸 그랬네요,,
한대장님덕분에 너무나좋은산행감사 드립니다.
힘든 된비알길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해 주시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짐작은 했었지만 이제사 광땡님이 누구신지 확실히 알았습니다,,,형님,,,
한변호사 회원님들 좋은산행 할수있게 대장님 하시느라 마음고생이 많으셨네요 모든회원님들께서 대장님 오지산행지 너무좋아답니다 미안해하지마세요 삼봉약수맛 일품이었지요 생생한 산행후기 감사드리고 대장님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우정님도 멋진 진행과 중간 링커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 너무 고마워요! 좀처럼 갈 수 없는 좋은 산을 인도해주셔서 감사감사~~ 내려와서도 힘이 남았는데 오늘은 어찌 좀~~~~
누이께서 신나게 춤을 서너번 더 추셨더라면 몸이 확 풀리셨을 것 같은데용?,,,묵묵히 완주해주신 누이께 감사드립니다,,,
한대장님 좋은산행 감사드립니다,,,수고 하셨어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하고,,,죄송한 마음에 그만 김치찌게를 두 그릇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항상 수고해주시는 누이의 열정에 고개 숙여 감사드려요,,,
한대장님!먼저 수고 많으셨습니다..덕분에 첨으로 오지산핸 경험했구요..어제는 쬐끔 힘들었지만~오늘은 컨디션 최고랍니다..담은 산행때 좋은모습으로 뵈어요~수고 ..감사요^^
크로바님의 완주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구요,,,컨디션이 지금은 최고라니 안심이 되고 힘든 산행임에도 격려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한병곤님의 산행후기 그리고 좋은시 특히 백아의 漢詩 뜻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
영준 형님 칭찬에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네요,,,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후기를 보니 그날이 생생 합니다.힘은 들었지만 오지산행의 즐거음을 만끽 했읍니다....수고 많으셨고요.항상 좋은산 인도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모처럼 즐거운 모습으로 완주하신 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대장님 펜들 인사성 바르지요 오지산 제스타일 넘좋았구요 좋은산 후기까지 두번을 흡족한 마음주셔서 대단이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어요~ ~ ~ ~ ~
역시 바람 누이는 산꾼인가봐요,,,이리저리 나물도 뜯으면서 여유있게 좋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철분이 든 약수를 먹으면 철들거 같아 많이 먹었더니 다음날 장에서 이상한 반응이 왓어요,철은 확실히 들은거 같습니다~~~~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형님 완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아마도 약수탓보다는 주님탓 아닐까요?,,,저는 두병을 쭉 들이켰는데도 아무이상 없던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