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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자신의 사주의 용신이 무엇이냐 질문들을 한다.
그럼 난 되묻는다. "어떤 용신을 말씀 하시는 건가요?"
잘 먹고 잘사는 용신인지, 내가 해야할 일을 위한 용신인지,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용신인지, 무탈하게 복 많이 받고 사는 용신인지..
사주를 인생의 축소판이라 했으니 인생 그 자체일 것이다. 단순히 잘먹고 잘 사는 것을 용신이라 칭한다면 재관의 동태를 살피면 되는 것이니 재관을 왕하게 만드는 것이 용신이 될 것이다.
인간은 배부른 돼지로 만족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당장은 취직에 생활고에 먹고 살일에 정신이 팔려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스스로 자각하고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인간에게 배불리 편안하게 잘 사는 것만이 최고의 용신이라 칭한다면 이 보다 서글픈 일도 없을 것이다.
초야에 뭍혀 마음을 닦는 스님은 과연 무엇으로 용신을 잡아 줄 것인가?
목은 수가 있어야 생존하고 화가 있어야 발전하며 토가 있어야 정착한다. 목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가 필요하니 수에 의존하는 정신이 바로 용신이 될 것이다. 수가 충족되면 이제 남들보다 나아지고자 하는 상승지심이 생기니 화가 용신이 될것이다.
용신의 신은 정신신(神)자이다. 인간의 의식이 그 곳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이 존재하려면 관심이 있어야 하며 간절한 것이다.
수가 모자라면 어떻게 하든 살기위해서 수를 찾아다니니 그것이 용신이다. 수화가 적당하여 목생화가 잘된다면 화로써 삶의 방편을 삼을 수 있으니 화가 用이다. 화는 절실한 것이 아니라 삶의 방편이니 살아가는데 있어서 수단이 되는 것이다.
식신격이 식신이라는 뜻을 가진 것이니 이를 발휘하고자 하니 재가 필요하다. 그래서 재가 용신이다.
한냉지절에 태어나 자그마한 화가 있다면 그 곳에 모든 정신이 가 있으니 용신이다.
한냉지절에 태어나 금왕하여 금생수 한다면 금수로 살아가는 것이 나의 특기이니 수가 用이다.
용신과 용을 구분해야 할 것이다.
그 곳에 정신이 가 있어서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택할 수 밖에 없고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용신이라면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알고 유용하게 운용하며 삶의 방편으로 활용되는 것이 용일 것이다.
용과 용신은 다를 수도 혹은 같을 수도 있으니 사람은 그래서 햇갈리고 선호하는 것과 해야할 일 사이에 고민하고 반목하는 것이다.
용신이라는 단어럴 함부로 붙여된다면 인간의 정신을 너무 안일하게 취급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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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생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용신 .용신 .지당하신말씀 ! 에 박수 ! 박수를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