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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易)이
나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은
전생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내 업보를 깨닫게 해 준 것이다.
己 庚 辛 癸
卯 午 酉 卯
만약 역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전생 업보를
또다시 이번 생에서도 이어가고
뻔한 래생(후생)을 맞이 할 뻔 했다.
경금일주가
자기 자신 스스로도 모른 채
신유(辛酉)월 양인 칼날을 미친 듯이 휘두르며
사람을 수없이 해치는 인생을 살아갈 판이었다.
하마트면
사람을 칼로만 해치는게 아니라
사람을 펜대로도 해칠 수 있다는걸 모른 채
백정과 다름없는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己 庚 辛 癸
卯 午 酉 卯
경(庚)금 일주가
정관 오(午)화를 깔고 앉아서
좋게 보면
의리나 약속은 목숨과 같이 지키고
예의 바르게 올바른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지만
지나치게 옳고 그름이 분명하고
바른 것과 잘못된 것을 반드시 가리는 성격에다가
법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법대로" 라는 사회적 잣대를 기준삼아
양인 칼날을 차고 멋대로 칼날을 휘두르며 살았다.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다는 생각으로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가 봐달라고 사정을 해도...
나 자신은 세상 살면서 한번도 잘 못한게 없는 것처럼
어찌 그런 잘못을 할 수 있냐고 말하면서
어찌 그런 비리를 저지르고도 염치없이 봐달라고 할 수 있냐고 되물으면서
포용하는 따뜻한 마음도 없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없이
무자비하게 남을 해치며 살아왔다.
불법 또는 비리를 들켰으니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았을텐데...
한번만 모른 채 했으면
사람의 목숨을 살려주는 것과 같은 공덕도 쌓을 수 있었고
남의 가슴에 비수를 꽂진 않았으리라
뒤늦은 후회를 해본다.
불법을 저지른 공무원을 비롯
법을 어긴 그 누구도 걸려들기만 하면
경금 도끼 같은 성격으로 미친 칼날을 휘둘렀다.
만약 기사를 빼기 위해 촌지를 준다던가
또 다른 어떤 방법도 용납치 않았고
인맥을 동원해서 언론사 사장이나 국장 등
내 윗사람을 통해 기사를 막으면
타 언론사 출입기자들에게 내 기사를 풀기사로 흘리면서
끝끝내 잔인하게 응징하는 모진 성격이었다.
때린 놈은 잊었지만
아마도 맞은 사람들은 평생 나를 잊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불법,비리 등 저지른 잘못을 떠나서
가슴한켠의 상처로 남아
나를 평생 원망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
서울 인사동 대성 보일러에서
각종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일부 할머니의 경우
커피가루를 비롯
코코아, 율무차, 유자차 등을 받아 간 뒤에
몇 분 뒤 또 오는 방법으로 서너번씩 받아서 비닐봉지에 담아간다.
그걸 모를리 없는
젊은 여직원들이
왜 자꾸 오시냐고 타박하면서
뭐라 하는데 무척 안타까웠다.
나도
그 여직원 나이 때는 그리 했으리라...
분명한 성격 탓에
아마도 그 직원보다도 더 했으면 더 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한잔씩 그냥 드시지...
왜 봉지에 싸가냐"고 뭐라 했을 것이다.
근데 지금
그런 장면을 보면
자기 돈으로 산 것도 아닌
각종 음료가루로
할머니께 넉넉하게 드리며
공덕을 쌓을 좋은 기회를 놓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인사동 노점상 철거과정에서
노점상인들을 다치게 하는 젊은 용역직원들을 보면서
그냥 대충 시간이나 때우면서 일당이나 챙기지
부모 형제같은 사람들을 해치는게 가슴 아팠다.
아마 내가 젊은시절
그 용역직원이었다면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해도
법을 어기는 노점상들에게
그 것보다 더 했겠지 생각하면
왠지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한다.
역이 가져다 준 선물로 인해
내 마음이
참 많이 달라졌다...
己 庚 辛 癸
卯 午 酉 卯
천간에 투간한 상관 계(癸)수 탓에
상대방의 실수, 잘못, 비리 등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상대방에게 바로 비수를 꽂는
말이나 행동을 저질러왔다.
정관 오화를 깔고
상관 계수가 투간했으니
정관의 마음으로
상관의 행동을 보이니
그 앞과 뒤가 눈에 그려진다.
역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지금까지
나 자신이 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깨끗하게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나 자신이 뭐 대단한 일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착각하며
인생을 살고 있었으리라...
(물론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나와 같다는 말은 아니다.
나 자신은 따뜻한 마음이 없이 살아 온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불법 비리 등을 감시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 응징하기 보다는
포용이 우선돼야 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잊지말아야 하며
선한 마음가짐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공자님 제자 가운데 백정이 있었는데 공자님께 물었단다...
자신은 직업이 백정이라 살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어찌하면 좋냐고...
그랬더니 공자님 왈
누군가 그 직업을 하긴 해야 하는 것인데 백정이면 어떻냐...
단지 소를 잡을 때 죽어라 죽어라 하는 살심을 갖지 말고
좋은 곳으로 가거라 비는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그런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갖지 못했다...)
역(易)은
나를 양에서 음으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눈에 보이는 곳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평소 눈여겨 보지 않던 것을 눈여겨 보게했다.
(양에서 음으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가...
결코 나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양은 좋고 음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밝은 곳은 좋고 어두운 곳은 나쁘다는 것도 아니며
양도 음도, 밝은 곳도 어두운 곳도 모두 장단점을 갖춘 나름 그 모습이라는 것...
양은 선이고 밝은 곳은 반드시 선이고
음은 악이며 어두운 곳은 반드시 악이라는 편견을 깨면서...
내가 안보던 곳, 내가 무관심 하던 곳, 내가 살아오면서 외면했던 곳...등이 바로 음 이라는 뜻도 포함)
나 자신을 살펴보게 하고...
악을 깨닫고 선으로 나오게 한 것이
바로 역(易)이다.
己 庚 辛 癸
卯 午 酉 卯
자오묘유나 자오유묘나 비슷하다.
만약 태어난 시간이 자시여서
자오유묘로 자리잡았다면
이러한 조합이었을 경우
뉘우칠 겨를도 없이
바로 끝장낼 수 있었을텐데...
태어난 시간에 묘를 또다시 준 것은
어찌보면 기회를 준 듯 싶다.
묘오유묘...(卯午酉卯)
앞의 묘는 피투성이가 돼서 이미 작살났고
뒤의 묘는 어찌보면...나에겐 보물이다.
인시도 아니고 묘시다.
그 뜻을 헤아리고
발발히 움직여야겠다...
크지는 못해도
작게나마
남들과 나누며 살 수있는 행복이면 좋겠다.
己 庚 辛 癸
卯 午 酉 卯
운명을 바꾸는 방법에는
뚜렷한 두가지 방법이 있다.
(다른 방법도 있지만 여기서는 두가지만 거론한다)
하나는
타고난 사주팔자의 오행을
저울에 올려놓은 듯이 균형있게 만들어 주는
이름이나 호를 짓는 방법과
(사주팔자 즉 네기둥 여덟글자에는
오행 즉 다섯가지 목화토금수가 골고루 들어갈 수 없다.
이에따라 부족하거나 넘치는 오행을 이름이나 호에서 보완해주는...)
또 다른 하나는
성격을 개조하는 방법이다.
성격개조는 무척 어렵다.
자기 자신이 타고난 사주팔자를
뜯어 고치는 것과 같으니
어찌보면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인데
그게 쉽다면 사주팔자는 있으나 마나 한게 된다.
己 庚 辛 癸
卯 午 酉 卯
土 金 金 水
木 火 金 木
오행을 두루 갖춘 가운데(목화토금수)
평화로운 땅위에(土)
따뜻한 햇볕도 비추고(火)
앞에는 시원한 물도 흐르고(水)
그늘을 만들어줄 나무도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木)
부드러운 바윗덩어리로(金)
살아야 했는데...
경금일주가 너무 강한채
정관 상관 양인 등이
최악의 역할을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목욕 도화살 이야기는 쓰다가 뺐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듯 해서...)
되돌리지 못할 정도로
내 인생이 꼬였다.
나는 이미 미친 칼날을 휘드르며
내 삶의 4분의 1가량을
엄청난 죄업을 지으면서 살아왔다.
거기에다
저런 마음과 성격으로 살아 오면서
아마도 알게 모르게
주변사람들에게도
여러가지 해를 끼쳤을 가능성도 높다.
이대로 인생이 끝나면
이번 생도 타고난 사주팔자대로 살다가
그 업보를 그대로 안고 갈 판이다.
인생이 두번 사는 거라면 포기했겠지만
인생 한번 사는거라 업보를 다음 생까지 가져갈 순 없다.
하루라도 빨리
타고난 성격이나 마음을 바꿔야 한다...
己 庚 辛 癸
卯 午 酉 卯
65 55 45 35 25 15 05
甲 乙 丙 丁 戊 己 庚
寅 卯 辰 巳 午 未 申
역이 나에게 가져다 준 선물을
절대로 잊지 말고...
어떻게든 죄업을 씻고 선업을 쌓아나가야 한다.
나의 대운이
쇳덩어리에게 고통은 주지만
쓸만한 물건으로 만드는 불(火)의 대운으로 흘러가지 않았다면
경금의 심성으로 양인 처럼 살다 죽었으리라...
丁巳대운에서
사주원국 癸수와 정계충 하니
정관과 상관 충으로 직장변동은 이미 예견돼 있는 것이고...
역을 공부하지 않았어도
불 대운에서 직장변동과 함께 심적인 상태 등도
아마 큰 변화는 있었겠지만
역을 공부하면서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이다.
이젠 시간이 없다...
남을 위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서슴치 말고 행해서
조금이나마 죄업을 소멸해 가야한다.
내가 저지른 죄업이 너무나 커서
죽을 때까지
다 씻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작은 마음 하나 하나 모으다 보면
어느정도 죄업을 소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내가 생각해 낸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필요한 남에게 나누는 것이다.
놀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번
이벤트 경품을 비롯 명절 때 들어온 선물 등을
집에 쌓아놓고 있는 것도 욕심이라 생각하면서
나눔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
치약이나 세숫비누나
가만 계산해 보니
1년에 2~3개만 있어도 충분할거 같은데
집에 수십개씩 몇십년 쓸걸 쌓아놓지 말고
이사람 저사람 만날 때마다 몇개씩 들고 나가서 나눠줬다.
바쁘게 나오는 바람에 물건을 챙겨나오지 못하면
제과점에서 빵이라도 사서 들고갔다.
체지방 측정계,체중계,MP3, 당뇨측정기
USB메모리, 화장품,주방용품, 세탁용품 등
내게 있는 물건이거나 내가 몇달동안 쓸게 있으면
무조건 나누는 마음으로
그것이 필요한 사람을 찾는다.
한번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학생들이 밥을 먹다가 돈이 부족했는지
5백원으로 밥 반공기만 줄 수 없냐고 하길래
얼른 내가 밥 한공기값을 내줬다.
또 한번은 웬 할아버지가
5천원밖에 없는데 순대국 한그릇과 막걸리 1통을 줄 수 없냐고 하는데
식당주인이 안된다고 하길래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오겠냐 싶어서
얼른 내가 나머지 돈을 보탰다.
어찌보면 바보 짓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만큼 절박하다.
무엇이든 해야 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나의 마지막 선업은
내가 한 평생 벌어 온
집, 돈, 주식, 국민연금 등 모든 것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것이다.
몸뚱아리 하나 가지고 왔다가
그 마저 놓고 빈손으로 떠나는 그 날...
몇 푼 되지는 않지만
인생이윤의 사회환원...?
정말 빈손으로...
살다 간 흔적도 없이...
고스란히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인생에서 잠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한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모두 주고 가는 것이다.
쓸만한 장기도 별로 없겠지만
장기기증도 생각하고 있다...
나는 얼마전
역은 공부하지 말아야 할 학문이라는 글을 썼다.
금쪽같은 세월을 낭비하고
구업을 짓게 되는 사이비 길을 걷게 될까 두렵고
금전적 함정 등 여러 위험이 많아 공부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처음 먹어보면서
하마트면 이런 음식이 이 세상에 있는줄 모르고 죽을 뻔 했다고 말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이런 학문이 있는줄 모르고 죽는 것도 어찌 보면 불행이다.
시작하지 않은 사람은 시작도 하지 말고
이미 맛 본 사람은
역의 장점만을 가슴에 품고 살았으면 싶다.
나 죽은 뒤에도
이 글은 살아남아서
위와 같은 사주를 타고난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면서...
노력했다는걸 알아줬으면 해서 글을 썼다.
물론 글을 보면서
역학공부 자료로 써도 좋다.
수백년 뒤의 세상에선
어떤 직업이나 방법으로
남을 해치는 일이 생겨날지 모르지만
내글을 읽으며 문득...
자신은 남을 해치며 살아가지 않는가 되짚어 봤으면 좋겠다.
역(易)이 나에게 가져다 준 선물...
나는 과연
내 인생이 끝나는 그 날...
죄업이 많을까
선업이 많을까
이젠
살아 온 날 보다
살아 갈 날이 적다.
죽는 날까지
고민하고 또 노력하자...
첫댓글 카페로 모셔갑니다.
급하게 글을 올리는 바람에 문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아침에 부랴부랴 몇군데 고쳤는데 그래도 시원치 않네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님의 글의 내용은 이해하지만 죄있는 사람을 법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처벌하지안는 다면 사회가 어떻게 안전하게 돌아 가겠슴니까?
자기혼자서 선업을 쌓아보려는 이기주의 생각 이라봅니다.
죄인들중에서 자기 나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주었을 때에도 그런 마음 을 가질런지 의문이 드는군요
역이 나에게 가져다 준 선물...이 글을 읽고, 그렇게 느끼셨군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참으로 역이란 것은 자신을 알게 하고 하늘의 가르침과 분을 알게 합니다....그런데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위하여 남을 괴롭히는 인간은 어떤 벌을 받을까요?그런 인간들은 자신이 죄를 짓고 있는가도 모르는것 같더라구요....자신이 죄를 짓고있는가도 모르면 죄가 안됩니까?
역을 배우며 깨닫고 있는 중인데.. 글이 깊이 와닿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