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엥 사리 사망 후 과거 킬링필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뚜얼 슬렝 수용소가 불현 듯 떠올라 금년 2월에
찍어놓은 사진을 몇장 공개합니다.
첫번째 나온 인물은 춤 메이씨(83세)입니다. 악명높은 뚜얼 슬렝 수용소(S21)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사람들 중에 한명이죠..
그는 뚜얼 슬렝 수용소에 매일 출근해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을 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문번역본을 한권 사서 읽고 있는 중인데, 돌도 채 안 된 아들과 아내가 크메르루즈군에 의해 총살당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 위해 달아났다는 대목에선 목이 메입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그는 자동차정비기술을 가진 기술자입니다. 취조실 담당자의 타자기를 고쳐준 것이 인연이 되어
살아 남을 수 있었죠... 최근 이엥 사리 죽음에 대한 그의 코멘트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의 말처럼 "그저 죽기 전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엎드려 용서만 빌어도 되었을 것을...
흑백사진 3장을 뺀 나머지 대부분 사진들은 뜨얼 슬렝 최근의 모습입니다...
흑백사진중 7명의 생존자들이 있는데, 그중 맨 오른쪽에 서 있는 분이 조금 전 소개한 춤 메이씨입니다.
가운데 키가 큰 사람이 '완 낫'이라는 화가로 원래는 바탕방에서 극장 간판을 그리던 사람입니다.
현재 박물관으로 바뀐 수용소내 학살고문 그림들은 대부분 그가 그린 거죠.. 안타깝게도 아마도 재작년 쯤
돌아가셨습니다.
흑백사진중 어린아이들을 안거나 돌보고 있는 베트남군인들 사진이 있는데, 생존자 7명 말고도 이곳에서
발견된 아이들입니다. 울트라 노마드님이 게재하신 글 내용에도 나와 있지만, 품에 안긴 아기는 그후 곧바로
죽었고, 너무 어려 이름을 알 수 없던 아이 한명은 베트남이 프놈펜을 함락한 79년 1월을 기념하기 위해
마카라(1월) 라고 지어졌다고 하네요...
그외 뚜얼 슬렝에선 현재 재판중인 크메르루즈 전범들의 사진과 자료들이 특별전시되고 있습니다..
등업 기념 및 프놈펜을 다녀가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
그럼 이만~.. ^^



















첫댓글 죽일놈들입니다,,,
그런데,,
자동으로 죽었군요,,,
그냥,,,편안한삶을 누리다가,,
역사의 선택의 순간에 섰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비록 크메르사람들뿐만이 아니었지요,,
우리네들도,,6,25때,,,이쪽이냐 저쪽이냐를 스스로 선택해야하는 순간이 있엇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요?
그냥 잊혀져가는것이 역사인가요?
좋은 사진과 글,,
감사드립니다,
파주땅 1평만 팔면,,,캄보디아에서 몇년을 살수있죠? ㅎㅎㅎ
그나마 있던 땅 다 팔았습니다.-_-;;; 1평만 남겨두었어도, 몇년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요..후회 막급입니다.ㅋㅋ
당대 최고 엘리트 집단이었고 도덕적으로도 완벽함을 추구했던 집단이었는데, 울트라 노마드님이 어느 댓글에서 남긴
말씀처럼 "지나치면 덜 한 것만 못하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귀중한 사진들 감사합니다.
춤 메이 씨는
국제법원 재판에서 시민 당사자측의
가장 주요한 증인 중 한명이죠..
화가였던 완 낫 씨는 2011년 9월 5일 사망했는데
사망기사는 http://cafe.daum.net/khmer-nomad/7xGW/443 에 있습니다.
그밖에도 카페 검색에서 <완 낫>이나 <Vann Nath>을 입력하시면
관련 작품이나 정보들이 있습니다.
완 낫 관련 정보 검색해봤습니다. 설마 완 낫에 관한 자료까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놀랍네요..~
다음 기회에 뚜얼 슬렝을 가게 되면 완 낫 작품만 따로 찍어서 올릴까 합니다..
하하..
그래도 우리 카페가 지향하는 이념적 모델이 "연구소" 겸 "아카이브" 아니겠습니까 ^ ^
그 정도 되어야 "연구소"라고 살짝이라도 우겨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땅부자 님께서 직접 사진을 올려주신다면 더욱 좋죠~ ^ ^
근데
가능하시면 캄보디아 최고 명문 유치원 및 초등학교로서
<노로돔 유치원>과 <노로돔 초등학교>가 있다는데요..
오래 전부터
프놈펜에 가면 그곳을 좀 탐방해서 소개해보면 어떨까 했었는데요.,.
휴일에 산책 나가시거나, 기회가 있으시면
그 학교를 소개해주시면 정말 귀중한 자료가 될듯 합니다..
영어권에도 정보가 별로 없더군요.. ^ ^
노로돔 초등학교는 재작년 졸업식 행사 때문에 가봤는데, 유치원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초등학교 병설로 운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유치원 주소를 아시면 알려주세요. 현지 옐로우 페이지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네요..-_-;;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데요..
참, 위에 올린 흑백사진중 1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이라 저도 출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DC CAM 자료일꺼라 추정은 되지만,
출처찾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갖고 있는 이런 종류의 자료들이 상당수 있는데, 앞으로도 그냥 올리기도 좀 찜찜한 구석이 있네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분이든 명쾌한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제가 올린 사진은 누구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출처 정도만 기재해주시면...ㅎ
참고하겠습니다.
뚤슬랭에 몇 번 가보았는데 춤 메이씨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처음 보게 되네요. 나중에 가면 꼭 저도 책을 사와야 겠어요. 좋은 정보와 사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권에 10$입니다. 107페이지 분량 소책자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춤 메이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다는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뚜얼슬랭앞에는 무섭게 생긴분들이 몇분있어서,,,
외면하고 빨리 들어가고 나오고 햇는데,,
이분도 그곳에 있었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음~
학살고문 그림을 보면서 수준 높은 화가의 그림으로 안 보였는데
생존한 분이 그린 그림이라고 알고 보았다면 더욱 와닿았을 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