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수이님,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하시고 나서 글을 주셨네요.
주신 글을 읽으며 어머니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걱정이 되실지, 제 마음도 함께 무거워졌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엄마에 대한 갈증과 불안을 보인다고 들으시고, 내가 아이에게 한 잘못들을 돌아보기도 하신거 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더 무거워진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이를 키우면서 시행착오를 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 싶어요.
모두 부모는 처음이니까요.
저는 찐수이님 글 속에서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고 내 아이를 잘 돌보려고 애쓰는 마음이 크게 느껴졌어요.
여건이 안되고 내 상황이 힘들어서 실천이 부족하더라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애쓰는 마음이 앞으로 아이를 잘 자라게 할거라고 믿어요.
찐수이님, 보내주신 글로는 아이가 가정에서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어, 좀 더 구체적인 상담을 드리지 못하고, 제가 생각하는 범위내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반가이 맞아주시고, 어린이집에서 지낸 이야기들을 들어주세요.
그리고 엄마가 지냈던 이야기들도 아이에게 들려주세요.
엄마가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가 편안해 할 수도 있어요.
엄마가 아프거나 힘들 때는 아이에게 이유를 알려주세요.
반드시 진실을 알려주기보다는, 간단히 “엄마가 지금 머리가 좀 아프네, 방에 가서 좀 쉬고 올게” “엄마가 아까 슬픈 영화를 봐서 아직까지 좀 슬프네” 처럼요.
아이들은 엄마가 아프거나 힘들면 ‘나 때문에 그런가’ 생각하기도 하고, 배려심이 많은 아이일수록 그런 엄마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럴때는 엄마가 아프고 힘든 이유가 너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면 아이가 안심을 할 수 있겠지요.
아이에게 자주 사랑을 표현해주시고, 엄마는 늘 니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찐수이님, 마음이 많이 힘드신 상황에 이곳 상담넷에 글을 올리신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혹시라도 공개된 곳이라 불편하시면 비공개 상담도 가능합니다.
mento@noworry.kr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오프라인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1577-9337) 홈페이지에 지역별로 안내가 되어있고,
종합사회복지관에도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에는 영통종합사회복지관, 광교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심리상담센터가 있습니다.
이이와 함께 하는 지금 현재의 곳곳에서 작은 기쁨들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