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8.21까지 한 달을 여행을 하고 그 여행기를 9.27~2.20까지 정리를 했으니 여행기를 정리한 시간은 5달이 걸린 셈이다.
여행기를 쓰는 기간 동안에는 다시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되므로 5개월 동안 다시 여행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
가 된다.
다른 사람이 여행기를 읽는 입장에서는 뭐 이런 개인적인 내용들이 라는 내용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렇게 쓰는 것은 나중에
여행을 할 수가 없었을 때 여행기를 읽어보면서 그 때의 느낌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패키지여행을 하든 자유여행을 하든 다녀온 곳에 대해서는 내 스타일대로의 여행기를 반드시 쓰는데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
이기 보다는 나를 위한 여행기인 셈이다.
그래서 여행기를 쓸 때는 가능하면 그곳의 인간의 역사와 땅의 역사 그리고 현재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간
단하게나마 언급을 하게 되는데, 스스로 공부를 하는 의미도 있고 행여나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마
음에서이다.
패키지로 여행을 하든 자유여행을 하든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시간이 없거나, 경제적 여건이 안 되거나, 건강이 뒷받침이 안 된다면 여행은 할 수가 없다.
이 중에 한 가지만 부족하여도 여행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여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나에게 허락된 것에 대해서 참으로 감
사하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그 감사함을 누군가에도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도 비록 적은 부분이지만 여행기를 쓰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여행의 전문가도 아니고 사진의 전문가도 아니며 글의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 여행기라고 말하기도 뭣한 그냥 개인의
기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하면서도 즐거웠고 여행기를 쓰면서도 그 여행을 회상할 수 있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그
곳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는 어려움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가 있다.
여행기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을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여행기는 있다고 생각하며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글을 쓰는데
첫 번째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행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내가 쓴 여행기를 읽으면 나와 같이 여행을 한 것처럼 느꼈으면 하
는 마음에서 시시콜콜한 일정을 설명하기도 한다. 실지로 여행기를 읽은 사람들 중에는 같이 여행을 한 것처럼 느낀다는 사
람도 있기도 하다.
두 번째는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 중에서 그 여행에서 본인이 보지 못했던 것이나 느끼지 못했던 것을 내 여행기를 보면서 알
게 되기도 하고 오래되어서 잊어버렸던 기억을 다시 상기시켜서 즐거운 회상에 젖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행기를 쓴다. 마
찬가지로 고맙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세 번째는 앞으로 갈 사람들을 위해서인데 여행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전정보 없이 그냥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보를 알
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난다.
아프리카 여행기를 본 어떤 부부가 내가 갔던 같은 코스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쓴 여행기를 통째로 복사를 해서 간다고 댓
글이 달렸다, 그런데 앞뒤로 복사를 해도 100여 페이지가 넘지만 두 부를 복사하여 가지고 갔다고 한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썼
더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다.
네 번째는 세 가지 요건이 다 되지만 여행을 할 생각을 해 본적이 없거나 감히 두려워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행기를 쓰는데 글을 읽고 여행에 대한 열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것 때문이다.
앉아서 TV나 영화를 보면 되는데 ‘고생스럽게 여행을 왜 하는 가’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 나이에 어떻게 자유 여행을? 하
는 사람들도 있으며, 아프리카나 남미여행은 특별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누구나 할 수가 있다. 내가 권유를 하거나 여행기를 보고 70이 넘은 할머니들 열 명 정도가 남미와 아프리카를 다녀왔었
다. 그들이 다녀와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자신의 인생에서 이런 여행을 하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네 가지 이유가 여행기 게재의 이유로 한 사람이라도 여행기를 읽고 도움이 되었다면 수고스러움에 대한 보답은 받은 셈이다.
지나온 곳들이다.
뉴델리의 힌두교 사원인 악슈르담
암리차르 시크교의 황금사원
인도 파키스탄 국경
인도 파키스탄 하기식
라호르의 라호르 성 야경
라호르 성의 쉬쉬마할 거울의 방
라호르의 바드샤히(황제) 모스크
이슬라마바드로 가는 길
이슬라마바드의 샤 파이잘 사원
탁실라의 불교 유적지..다르마르 지카 스투파
탁실라 시르캅의 그리스 양식의 제단
빈 라덴의 은둔지였던 아보타바드
비시안에서 나란까지 15번 국도
바브사르 패스 가는 길
바브사르패스에서 바라본 15번 국도
카라코람 하이웨이와 만나는 칠라스
언제라도 떨어질 준비가 된 바위들
길기트 강
훈자로 가는 길의 올드실크로드 표지판
라카포시가 보이는 휴게소
훈자의 발팃 포트에서 보는 훈자
나가르카스 마을의 살구나무들
발토르 빙하
이글네스트
날타르 계곡의 코발트 빛 호수
날타르 계곡의 무지개 호수
훈자의 가니쉬 마을
파수의 인디아나 존스의 다리
파키스탄의 국경마을 소스트
파키스탄과 중국의 국경 쿤자럽 패스
중국의 타흐만 고원습지
운석이 떨어져서 만든 칼라쿨 호수
백사산과 백사호
위구르의 카슈가르
카슈가르의 향비묘
카슈가르 고성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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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에서 사진을 찍으면 다녀와서 한 번 보고 컴퓨터에 저장을 해 놓는 것으로 그만으로 다시 보지 않는 경우가 많게 된
다. 그러나 문명의 이기(利器)를 이용하여 인터넷에 게재를 해 놓으면 언제라도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어서 여행기를 게재하게 된
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여러분들도 여행기를 써 보는 것을 추천하며 여행기를 쓰게 되면 강산이 바뀌어도 그 여행의 분위기까지 기억
할 수가 있게 된다.
그래서 내가 다녀와서 여행기를 썼던 곳은 10여년이 지난 곳이라고 하더라도 자세하게 기억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여행기를 쓰면
서 한 번 이나 두 번 이상을 머릿속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오래 기억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