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그것도 집안 식구들이 독립해 종자치기를 해나가면서 어느사이 명절이 귀찮은 통과의례가 되고 말았다.
돈안되는 맏이가 되다보니 오만상 들락날락거리며 음식만 축내는 넘들이 체면치레 인사 한마디로 그동안 우리 부부의
수고를 훔쳐간다!~~
동서와 아들넘들이 번갈아 거쳐가며 어질러 놓은것을 대강 치우고 나니 벌써 오후3시가 넘었다!~
연 3일 동안 술상무 하니라꼬 시달리가 온몸이 찌부둥하다! 술도 기분좋게 묵어야 소화가 잘되지 접대술은 머리만 아프고
영이다!~
자투리 시간에 산에가서 운동이나 할라꼬 뒷산 형제봉에 갈라카다가 오랫만에 두리봉을 가보까 카고 코스를 변경!~
만촌역을 가로질러 메르디앙 맞은편 아크로타워 아파트(몇번이나 외울라케도 잘안되가 내혼자 아싸라비야로 명명키로한다)
를 지나면~
요새는 대부분 철거되고 몇군데 안남은 육교를 건넌다!~
육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보이는 이 빌라 왼쪽 골목길을 올라가면~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를 지나면 힐탑빌라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2-30미터 진행하면 덕일어린이집 입구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나무계단을 3-4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면~~
산업정보대 인근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편안한 능선길!~
체육공원이라고 하지만 윗몸일으키기, 역기, 철봉등 간단한 시설 몇개가 고작이다!~
순전히 팔힘으로 건너는 철봉 사다리(정확한 명칭은 모름)를 낑낑대미 건너는 꼬마가 아무래도 불안해서 지켜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의다 건너와 주~욱 미끄러진다! 젊은 아바이가 받은것까지는 좋았는데 하체가 부실한지 같이 덤불링!~
괜칺은교? 카이끼네 아! 예 뭐 괜찮심더!~카미 툴툴털고 일어서는데 한쪽 뽈떼기에 코티분처럼 하얀 먼지가 찍혀있다!~
곳곳에 체육시설이라꼬 있능기 그기그기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 한복판에서 가랭이 쩍 벌리고 역기할 사람이 있겠나?~ㅉㅉ
삼각점이 있는곳에 세워진 이정표는 두리봉까지 118미터 남은걸로 되어 있는데..
그정도 거리쯤 되는 봉우리는 정자만 덜렁있고 아무런 표식이 없다!~
이 코스는 대체로 완만하지만 100여미터 정도 봉우리를 수차례 오르내리는 수고를 거쳐야 한다.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오는
아줌씨!~~ 아이고! 갈때는 모르겠띠 올때는 와이리 디노?~
조금전 이정표에는 118미터 남았다 카디마는 아직도 949미터나 남았다꼬?~ 이런 닝기리! 장난하나?~~
여기는 갈림길이 하도 많아서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하루에도 수차례 삼천포로 빠지는수가 있다!~
대부분 능선길과 뺀질뺀질 잘난길을 고집하면 인디아나존스 속편처럼 살아남을 확율이 높다!~ㅋ
두리봉 618미터 이정표를 지나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젊은 남여가 놀래 후다닥 떠러진다!~ 그카디 남자가 하나둘 하나둘카미
여자에게 스탭밟는 코치를 하고있다!~
저 인간들 아까하고 연속되는 동작인강 모리겠다!~~
촘촘히 박혀있는 이정표! 아파트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잘나있다!~
동네 뒷산 형제봉에도 유명 산꾼들의 이정표가 달려있어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여기도 쬐끔 안어울리는 표시기가~~
두리봉 직전 가파른 오르막!~ 오늘 산행중 가장긴 오르막이다!~ 내려오는 사람들과 교행하는데 검은 먼지가 펄~펄! 심각한
겨울가뭄이다!~~지리산과 양양쪽 산불이 예사롭지 않을 정도로 국토가 온통 바짝 말라있다!~
수십년래 보기 드물게 태백산 천제단 주변에도 흙먼지가 날린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두리봉 정상! 두리봉임을 알리는 아무런 표식없이 바람막이 움막만 썰렁!~~ 주변에 물어봐도 속시원히 답변하는 사람이
없다!~ 직전 안부로 두리봉터널이 지나가는데 그전위봉을 두리봉이라는 사람도 있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나무이름!~
아래로 만촌우방아파트와 금탑아파트, 혜화여고가 보이고~~
반공포병대 삼거리! 목적지로 갈려면 우측 조일골로 가야한다!~~ 능선을 바로치고 오르면 2-300미터면 충분한 거리를 부대
때문에 1킬로 정도를 우회해야 한다!~~
예전에는 비탈길이 좁아 비가 오거나 눈이 쌓이면 위험한 곳도 있었는데 지금은 지반을 돋우고 안전시설까지 해놓았다!~
동그라미 다섯개!~^&^
부대 아래를 우회해 가는데 예전에 없던 커다란 건물이 눈에뛴다!~~
사실 이곳이 방공포병대라는 것을 딴사람 블러그를 보고 처음 알았다!~
군사제한구역 경고문이 붙어있고~~
아래로 신천지 아파트가 보이면 등로는 좌로 휘어진다!~
좌측 우회길도 있지만 능선길로 올라 산불감시초소봉을 거쳐가기로 한다!~
군대 감시초소처럼 잘지어진 산불감시초소! 철구조물로 시설하는데 비용이 꽤들었지 시프다!~~
주변에는 운동시설도 잘되어있어 몇사람들이 몸을 풀고 있고~~
아무도 없는 초소에 올라서니 월드컵경기장과 시지 일대까지 내려다 보이는 참한 전망터다!~~
지산3거리로 하산하는 삼거리!
오지산행에서 가끔 이정표 역활을 하던 낯익은 표시기!~
또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체육시설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삼각점 사촌같이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는데 무슨 표식인지 알길이 없고~~
능선 봉우리를 넘어서면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과 만난다!~
다시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아까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만난 두사람이 스쳐지나가는데 젊은 여자(대학생 정도?)가 노인네를
보고 "아빠!" 카는 바람에 깜딱 놀랬다!~
나는 처음에 할아버지와 손녀가 바람쐬러 온줄 알았더니 부녀지간이라!~~
억사구로 늦동이인 모양이네!~ 내가 지금 만들마 저정도 될랑강?~ ㅋ
삼거리에서 우회길 버리고 능선따라 직진!~
또다시 체육시설 방향으로~~
철탑을 지나면~~
입구에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철탑봉! 좌측으로 우회한다!~
철탑봉에서 마지막 봉우리까지는 이렇듯 순한 소나무 숲길이다!~ 발걸음도 더뎌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피톤치드의 약리효과인가?~~
또다시 첩탑을 지나면~~
몇가지 체육시설이 있는 삼거리!~ 몇명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연식이 오래된 아저씨들이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킵시다! 카면서~~
용지아파트앞 범물동 유료도로간 삼거리를 관계삼거리라 카는 모양인데 그 관계에 대해선 잘모리겠심다!~
마주보이는 용지봉과 대덕산 줄기가 억사구로 우람차게 보이네요!~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수년전 여름에 안간다카는 아들 두넘을 요래조래 꼬시가 여까지와가 히야시 잘된 캔맥주
두개씩 나발불고 저 평상위에서 큰대자로 뻗어자던 기억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넘들이 아비가 기억하는 무게만큼 가슴속 깊이 담아두었을까 속절없는 생각을 하는 동안 시계가 벌써 5시 20분!~
겨울해는 짧아 하루 일직근무를 마친 해가 빨간 옷으로 갈아입고 달과 숙직 교대를 위해 바삐 서쪽 산능선을 넘어가고~~
어둠이 깔리기 전에 되돌아가려면 지금부터 발바닥 땀나도록 둇나게 뛰어야!~~
두리봉 직전 6시 10분! 완전 깜깜이 모드로 바뀌고.. 지금부터 남은 1.5킬로 정도는 심봉사 마실가듯 더듬더듬!~~
되돌아 오는길은 거져 묵기다 라꼬 생각하는 사람은 사태파악을 잘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알바없이 한방에 되돌아오는 사람을 못봤는데 시간있는 사람들은 한번 도전해 보기요!~~ㅎ
연휴 술에 쩌린 몸도 추스릴겸!~~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고 다음 산행때 건강한 웃음으로 만납시다!!! ^^&^^
첫댓글 ACROTOWER 보다는라비아가 리듬감도 있고 기억하기에도 수월한 이름입니다.마트 산행 하셨군요 거운 산행 하세요
요즈음에 아파트 이름을 어렵게 짓더군요 무슨 심오한 뜻인지는
설 다음날
저도 설연휴 내내 친척집 다니면서 폭식을 하여 더부룩 빵빵
내일 산에 갑니다. 뫼들님께서도 안전하고
요즈음 새로 지은 아파트는 전부 기억하기 어려운 외래어로 되어 있어서 연식 오래된 사람들은 심기가 쪼끔 불편합니다 누가 물어도 바로 대답을 못하고 우물우물^^* 연휴 잘보내고 있겠지요 소생은 조금전까지 여동생 부부가 어질리놓고 간것을 치우고 컴을 들따 봅니다 아이구 허리야 이래가 내일 거제도 산에 갈수 있을 런지 시즈꾸님 연휴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 산행때 만나요
알피니즈모 아크로바띠꼬는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아크로타워는 첨 들어 봅니다. 이제는 흔적 남기지 않기를 산에서 실천해야 할듯 합니다.
모처럼 원정만 다니시다가 근교의 동네산을 오르셨군요. 근교산에서도 보이는 표지기들 그 표지기의 주인공들은
무슨 생각으로 붙였을까요
저도 어제 토요일(5일)에 혼자 응봉산을 인적드문 성우골을 거쳐 온정골로 약 8시간 넘게 쉬엄쉬엄 올랐습니다.
연휴내내 비상대기조로 남아 있능기 갑갑해서 운동아 동네산 한바퀴 휘이 돌고 왔습니다 울진쪽에 처가집이 있다고 했던강 그쪽을 자주 가네요 특히 응봉산 쪽을 설명절은 잘 보냈지요 이번 시산제 산행에는 참석자들이 많아 모처럼 활기있는 산행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산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