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상적인 일
*닭 돌보기:잔밥 수거/닭 풀어놓고 음식물 등 먹이 및 물 제공/지렁이 사육장 개방하여 지렁이 제공
*병아리 돌보기:사육장 안의 병아리들 밖에 풀어놓고 모이 및 물 제공/음식물 조금씩 제공하기 시작
→실외 사육장의 병아리 모이 쌀가루로 교체. 밖에서 자라는 풀 뜯어 먹기 시작함.
육추상자 안의 병아리 모이 및 물 제공하고 야외적응 훈련을 위해 실외에 방사(2시간 정도)
*알 수거하여 부화기 안에 넣고 부화기 안의 알 전란시키기/부화기 안의 조건(온/습도) 확인
*퇴비 뒤집기
2.일상적인 일 외
*옆집 형님 일 도와드리기
*옆집에서 쌀가루 가져오기
*고장난 키보드 수리/바람이 심하게 불고 벼락이 치는 관계로 TV겸용 모니터가 나가서 고치려고 해체하여
내부를 살펴봤는데 부속품이 없어 수리 불가능하여 포기함
3.잡담 한 마디
농사를 짓기 위해 시골로 내려와 살면서 할 일이 많고 일에 푹 빠질 수 있어서 그동안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그건 저 혼자만의 감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할 일이 많아서 행복했고 좋은 이웃을 만나 서로 정을 나누면서
즐겁게 지내온 시간이었습니다.이사와서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과분한 도움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곤 했는데 그런 상황들이 집 사람에겐 지속적인 불만으로 쌓였었나 봅니다.오늘 옆집 형님이
주신 쌀가루를 가지러 가면서 일을 도와주느라 시간을 좀 지체하고 돌아왔더니 집 사람이 평소와는 다르게 감정이
극에 달해 '한태현'이란 사람 자체를 부정하고 증오하는 듯한 말들을 쏟아내며 옆집 형님의 호의마저 의심스럽다는
듯한 투로 불만을 토로하기에 저도 화를 누르지 못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보였던 적이 없는 언행을 하면서 심각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집 사람 성격이나 성향이 철저한 개인주의에 가깝기 때문에 평소에도 이런 문제로 불만을
표현한 적은 있었지만 그때마다 달래면서 설득했기에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속으로 쌓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라는 제 신념과 '사생활의 존중'을 중요시 하는 집 사람의 철저한
개인주의적 성향이 부딪쳐 스파크가 튀는 경우가 종종 있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감정이 극에 달한 말들을 쏟아낸
적은 없었던 것 같아 저 자신도 화가 치미는 것을 누르기 힘들었지만 한편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집 사람이 옆집
형님의 어떤 점을 싫어하는지는 알고 있고 일정 부분은 저도 공감하기에 친분을 다지면서 시간을 두고 변화시킬
생각이었습니다만 집 사람 감정이 그렇게까지 극에 달해 있는 것을 보고 당혹스럽고 한편으론 지나치게 이기적인
것 같아 화가 치밀기도 했습니다.행복하다고 느꼈던 그동안의 시간들이 저를 부정하고 증오하는 듯한 집 사람의
감정섞인 말들을 접하는 순간 고통스럽게 다가왔습니다.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집 사람과 제의 아주 다른 근본적인 성향의 차이에서 비롯된 심각한 다툼이기에 더 더욱 풀어갈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수십년을 지켜온 신념들을 버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런 이유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님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어떤지 참고하고 싶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시고 의견이나 지혜로운 방법이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황 설명**
제가 귀농을 결심하고 이곳에 내려와 살면서 옆집 형님으로부터 과분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고
좋은 이웃인데다 이곳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내려왔기에 완벽하게 이 마을 주민이 되기위해 장/단점을 계산하거나
따지기 보단 조금은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우선 맞추고 동화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생각에 옆집 형님께서 주신
도움에 보답을 할 겸 형님께서 도움을 청하시면 제 일을 좀 뒤로 미루더라도 우선 달려갔습니다.문제는 그런 상황이
좀 잦았다는 것이고 거의 매일을 형님댁에 놀러가는 상황에 약속이 잡히지 않은 갑작스런 동행이 종종 벌어졌다는
것입니다.집 사람의 표현에 의하면 '그렇게 머슴 부리듯 뻑하면 자기 집 일을 시키는 걸로 받은 걸 육체적 노동으로
갚아 준 셈이니 도움을 받았다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돼고 남의 사생활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오라가라
하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고 자꾸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하는데 반드시 갚을 거고 정말로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준 거라면 어떻게 시도때도 없이 일하고 있는 사람을 막무가내로 불러 머슴 부리듯 자기 집 일 시키는 걸 당연시
할 수 있냐'는 주장입니다.일정 부분에선 저도 공감하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이웃이고 순박한 분이기에 친분을
다지는 가운데 인식하지 못해서 실수하시는 부분은 변화시켜 나가려고 했다는 것이 냉정한 사고를 가진 개인주의적
성향의 집 사람과는 달라 가끔씩 소소한 다툼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주 심각한 다툼이 벌어진 상황입니다.좋은 의견
혹은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으신 분들은 꼬~옥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첫댓글 농부님, 자세한 상황을 알지는 못해도 농부님의 글을 보니 대충의 상황은 눈에 그려지네요.사모님이 철저한 개인주의자일진
몰라도 무조건 이기적이라고 만은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특히나 도시에서 생활했던 사람이기에 옆집 아저씨의 막무가내식
요구는 적응하기 힘들 것 같구요.적어도 남의 사생활을 배려하는 가운데 정을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대인관계가 아닐까
싶네요.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 부분은 농부님이 인정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다음 단계가 풀리지 않을까요? 무조건
사모님이 이기적이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화해가 어려울 듯 하네요.사모님의 주장도 일정 부분은 인정하시고 변하려는
의지를 보이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