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근정초교 서호분교
소호마을에서 등산 채비를 하는 회원들
눈을 덮어쓴 고헌산 줄기
소호마을과 멀리 가지산 신불산과 산줄기
주능선에 올라 바라다본 백원산
석봉1827차 호미지맥종주1구간 소호분교-삼강봉-천마산-상동고개
산행회수 제1827차 호미종주 제1구간
대상산 삼강산845m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두서면
출발 일시 장소 2013년 2월17일 07시 영광도서 앞
산행 거리 시간 11.3㎞ 산행6시간10분
산행시작 08시45분 궁근정초교 소호분교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산행끝남 14시55분 상동(신복안)고개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참석자 16명 박두호 성병식 박현곤 이선균 권연선 김사일 조종임
최계순 김태영 안동진 김수환 박광훈 이상민 한영우 김정애 김철우
산행 코스
08:45 소호분교380m 울주 상북면--3㎞/95분(백운산 경유) 탈출로--10:20
삼강봉845m 울산 울주 상북 두서면--10:50 산신제 지난뒤 출발--3.1㎞/
100분(11:30 식사--12:00 식사 후 출발 포함)--12:30 365사 삼거리--2.4
/70분---13:40 천마산611.3m(표석613m) 울산 울주 두서면---2.8㎞/75분---14:55 상동고개(신복안고개)240m 울산 울주 두서면 2차선도로
부산 도착 시각 오후4시45분 동래온천장 금천탕
교통편 관광버스
회비 35,000원
식사 행동식 점심(목욕-동래온천장 저녁-온천장 소나무집)
세부산행 코스 시각
08:35 소호분교 앞 도착-08:45 소호분교서 산행시작-09:15 임도 주능선630m-09:40 주능선-10:00 백운산 표석3개 901m,903m 높이 달라-10:20 삼강봉845m-10:50 산신제 지낸 뒤 산행시작-11:30 식사-12:
:00 식사 후 산행시작-12:10 삼각점 언양412 1982년 재설-12:30 삼
백육십오일사 안내판 도로삼거리-13:40 천마산-14:50 신복안 도로고개-14:55 고개 아래 버스
산행대장 김사일 010-2949-3434
석봉산악회 051-895-0732
카페보기 (다음) 석봉 산악회(pssukbong)
산행이모 저모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내일인데 오늘 날씨는 아직도 한겨울이다. 소호분교에서 시작하는 산길은 앙지 바른 기슭이라 눈은 없지만 가랑잎이 발목을 덮는다. 소나무가 많다. 산길은 임도에 닿는다. 자동차가 다닌 흔적이 거의 없는 비포장 도로. 여기서 잠시 호흡을 고른 뒤 걷는다. 경사도가 점점 심해지고 싸늘한 공기인데도 몸에선 열기가 번진다. 땀이 날 것 같다.
주능선에 오르니 눈이 쌓였다. 주능선은 낙동지맥이다. 산길이 양지일 경우 눈이 적은데 음지는 꽤 많다. 영하의 날씨라 얼음과 눈이 섞인채 얼었다. 백운산까진 바위길이 잦고 두어 곳엔 밧줄이 걸렸다.
백운산 정상 표지목은 3개인데 높이가 901m 903m로 다르다. 올라 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 산줄기를 가자 삼강봉을 알리는 알루미늄 이정표가 있고 그 앞에 삼강봉 표석이 있는 봉우리. 삼강봉은 낙동강 형산강 태화강 이 산 기슭에서 흘러 이름 붙였다. 지맥 이름도 일부에서 형남지맥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거의 호미지맥으로 부른다.
호미지맥에서 산신제를 올리고 무사산행을 빌었다. 제문을 읽는 소리가 바람을 밀어내며 잔잔한 메아리를 빚는다. 음복을 한다. 추위기 더 오래 머물도록 놓아두지 않는다.
삼강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대단한 급경사. 눈이 많고 얼어있어 힘들 줄 알았는데 다행히 북쪽이 아니고 동쪽이라 생각했던 것 보다 눈이 적다. 하지만 얼음과 눈, 급경사가 겹쳐 아이젠 없이는 힘들 것 같다. 올라가는 산꾼들을 만났다. 365일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면 얼굴은 땀으로 번들거린다. 우린 내림길이라 몇몇회원 외엔 땀을 흘리지 않았다.
표고차 200m를 구르듯이 내려오니 언제 그런 급경사가 있었느냐고 되묻기라도 하듯 능선이 점잖아 수월하고 한갓지기 조차한다. 656m봉을 넘으니 눈도 없어지고 가랑잎이 가득한 길,
삼백육십오일사(寺)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일년 내내 찾아오라고삼백육십오일사 인가. 365일을 하루같이, 하루를 365같이 차분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인가. 도로 삼거리의 왼편은 논 밭이다.
삼거리 가장자리에는 산길을 알리는 리본이 많이 달렸다.
천마산까진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가랑잎 바스락 대는 소리가 여름날 시원한 계곡물 같이 잔잔하게 발목을 휘감아 기분이 상쾌하다. 천마산 정상에서 하산은 가랑잎 덮인 낙엽길.
종주 등산을 언제나 쉽게 끝나지 않는다. 집과 도로가 눈앞인데도 산길은 바로 내려가지 않고 낮은 산을 두 개나 넘어야 한다. 도로를 포장하면서 산허리를 파낸 탓에 도로로 내려오는 마지막에 시멘트 수로를 걸어야 하고 뜀뛰기 하듯 뛰어 내린다. 도로 가에는 집 한 채가 있는데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호미지맥 종주는 이렇게 시작했고 1구간을 매듭했다. 우수답지 않은 2월의 겨울 능선을 16명 회원이 무사히 도착했다. 급경사 하산길에 눈이 적었든 것이 산행에 도움을 주었고 산신제를 올린 정성도 겹쳐 예상보다 수월하게 끝냈다. 선두는 4시50분, 꼴찌는 6시간10분이 걸렸다. 모두가 제2구간 들머리를 응시하며 유쾌한 피로, 달콤한 고통에 젖는다. 내일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 봄은 열심히 오고있다.
멀리 단석산 산줄기를 중심한 낙동정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