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 열우물에서 열린 대학생 초청대회를 마치고

[늘푸른선순]

11월 3일. 열우물에서 열린 2018 비트로팀대학생 재능기부 기념 대학생 초청대회는 날씨가 화창해 축복이었다. 그간 목동코트에서만 대회를 개최했던 터라 인천의 낯선 열우물 코트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넓은 공간에 단풍 든 나무까지 서정적인 풍경이 아름다워 학생들은 좋아라 했다.

팀원들이 자랑스러웠다.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한 덕분으로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팀원들 덕분에 팀장의 어깨가 넓어진 날이다.

비트로 이동영 대표가 종일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었다.

춘천에서 한광호 회장이 새벽 6시 청춘열차를 타고 오셨다. 아침 일찍부터 수원의 박정수 회장이 학생들에게 핸드드립으로 직접 커피를 내려주어 대회의 품격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우리술의 차영환 팀장이 작년처럼 학생들에게 밤막걸리를 제공, 또  국가대표 정희성 감독님이 오후에 방문했다. 함경숙 비트로 계양점 사장도 과일을 들고 방문했다. 모두가 따뜻한 이야기다.

숙이 총무는 총무의 역할을 다 했다. 본부는 경언씨가 맡았고 그외 팀원들은 각 코트에 분산되어 진행을 보았다. 여행 떠난 수진씨와 베트남에서 일정이 바빠 귀국을 못하고 있는 민식씨 대신에 정아가 도우미를 해 주었다. 저녁까지 유 선생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 주었다. 천 장 넘는 사진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고르는 일까지 도움을 주기로 했다.

새벽부터 출발해서 오느라 식사를 못하고 올 식구들을 위해 아침 식사는 김밥과 구운 계란과 오뎅으로 준비했다. 얼큰한 오뎅국물에 미리 끓는 물에 튀겨 겉 기름 빠진 오뎅을 썰어 준비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다시 살짝 끓여 먹으니 맛있다고 했다.

점심은 나름 비싼 도시락으로 맞췄다. 직접 코트에서 해 먹을 수 없으니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으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통영에서 직송한 생굴 7킬로를 씻어서 어린 배추 속과 함께 점심에 곁들였다. 혹 도시락 반찬으로 부실할까 싶어 멸치볶음과 김치찌게를 해 갔으나 김치찌게는 별로 손이 가지 않았다. 간식은 핫크리스피 햄버거였다.

행사를 마치고 근처 '좋은 나무' 한식집으로 향했다. 식사를 마친 비트로 가족들과 헤어진 후 우리끼리 찻집에 둘러앉았다. 한회장님께서 두둑하게 찬조해 주셔 2차 커피값을 계산했다.

맡은 바 역할을 훌륭하게 마무리 한 팀원들은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팀장은 종일 대회진행에 대해 고개 한 번 돌릴 필요가 없었다. 그만큼 완벽하게 대회 진행을 해 가고 있었다. 거의 본부에서 손님 접대나 그외 식사 부분만 신경을 썼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대단한 일을 한 듯 입술이 터지고 열이 나 운신을 하지못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고 훈훈한 여운이 오래 가슴을 적셨다. 눈을 감으니 고마운 분이 어디 한 두 분이랴, 대회준비 할 때부터 행사 마무리까지 모두 다 협조해 주신 최창국 전무님을 비롯하여 비트로 가족들에게 감사 드린다.

3일후 화요일에 화곡 모임에 나가 화곡회원들에게 설명했다. 비트로 팀이 7년 간 재능기부를 해 오고 있고, 또 매 년 대학생들을 초청해서 무료로 대회를 열어 주고 있는데 올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을 보고 했다. 그리고 초청대회 행사 때 쓰고 남은 핸드드립 커피를 우아한 자뎅 잔에 내렸다. 인절미에 커다란 대봉을 사서 전 회원들에게 드리면서 비트로의 이야기를 전했다.

"비트로의 젊은 이 대표님께서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의 경기를 지켜보는데 그간 알지 못했던 새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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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로 팀원들의 내년 초청대회를 위한 의견들

1.의료함 구비

2.본선에서 3장조 경기에 대한 일원화, 1장과 2장조에서 결정이 되면 3장조 경기는 하지 않는다.

3.부정 선수가 나왔을 경우는 진행위원 모두가 동일한 의견으로 전달, 이번 대회에서 한 선수가 부정 선수로 판명이 나 친선대회인 만큼 동호인 대회와는 달리 게임 전체를 몰수 패로 인정하지 않고 부정선수가 뛰고 있는 조만 기권패 시킴

4.대회진행 때 각 코트에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경우는 동아리 대표에게 전화도 하지만 일단 본부에 무전기로 연락을 취해 마이크로 전체방송을 할 수 있도록 진행위원끼리 소통이 필요하다.

5.참가 자격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규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이 대회는 오로지 재학생만 뛸 수 있으며 휴학생 그리고 졸업생은 뛸 수 없음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학생은 재학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한다.

6.특히 열우물 경기장에서는 무전기가 필수, 내년에는 조금 더 일찍 10월 20일 정도에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7. 도시락 부분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점심은 진행현장에서 각자 시켜 먹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