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음악과 무용
불교음악과 무용은 사찰에서 행해지는 불교의식인 재에서 우리나라에 불교가 유입된 삼국시대 이래 불교미술과 함께 한국문화에 깊이 뿌리 내려왔다. 불교음악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범패와 화청, 그리고 최근에 생긴 찬불가로 나누어지는데, 이것은 모두 불교의식에 쓰이는 음악으로 범패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어져 내려오는 것이고, 화청은 향가에서 전래된 것으로 순수 우리말로 지어져 있다. 불교무용은 불교의식에서 행해지는 춤으로 작법무, 의식무를 일컫는다.
승무(僧舞) 영산회상의 장엄하고 엄숙한 광경은 전통불교의식인 작법무이다. 승무는 탁발승이 포교과정에서 군중을 모으기 위해 법무를 속화시켜 추었던 것이 숭유억불정책 이후 민간에게 퍼졌다. 승무는 스님이 추는 춤이라 하여 '승무' 또는 '중춤'이라 불려왔다.
승무의 형성과정 통일신라때 불교예술이 꽃을 피우고 특히 고려에 와서는 국가적으로 불교를 중심으로 한 제전이 성행하였다. 팔관회 이전에 평상적으로 정월 보름, 초파일 등에 행해지던 연등회는 등 공양의 법회로서 등불을 밝히는 광명한 의식이었으나 한때 중단되었다.
범패(梵唄) 범패는 우리나라 불교음악을 대표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기 위해 불교의식에서 스님들에 의해 불려지는 음악을 말한다. 주로 절에서 재를 올릴 때 쓰이는 의식음악으로 주로 상주권공재, 십왕각배재, 생전예수재, 수륙재, 영산재 등 다섯 가지 재에 쓰인다.
화청과 회심곡 화청이나 회심곡은 불교의 포교을 위하여 만들어진 대중성이 짙은 음악인데, 민족적 음악에다 불경속의 교훈적인 이야기를 그 가사로 선택하여 우리말로 부르는 불교음악인 범패 중 하나이다. 화청의 본 뜻은 제불보살을 고루 청하여 불국토 왕생을 비는데 있었다.
작법무(作法舞) 불교의식은 불교에서 명복을 빌기 위하여 부처님께 드리는 공양이며 주로 음악과 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의식에서 사용되는 음악을 범패, 무용을 작법 또는 범무라고 한다. 작법무에는 나비춤, 바라춤, 법고춤 세 가지가 있는데, 타주는 나비춤에 포함시키기도 하고 별도로 분리하기도 한다.
▶ 바라춤 : 바라춤은 「바라」라고 하는 서양악기의 심벌즈같이 생긴 기구를 들고 춤을 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바라춤은 악귀를 물리쳐서 도량을 깨끗이 하고 아울러 마음도 정화한다는 뜻으로 추어진다.
▶ 법고춤 : 법고춤은 북(法鼓)을 두드리며 춤을 추므로 붙여진 이름인데, 이 춤은 수행과 정진을 독려할 때나 아침. 저녁 예불시에 추게된다.
▶ 나비춤 : 진행 동작이 조용하고 느린 나비춤은 연꽃을 양손에 들고 흰 장삼에 청. 황. 녹색의 대령과 홍색의 띠. 고깔 등 화려한 의상을 입는다. 그 모양이 마치 나비 같다고 하여 나비춤이라고 한다.
찬불가(讚佛歌) 찬불가란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라는 무척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있다. 즉 불교음악 자체를 나타내는 말로 그 속에는 전통음악인 범패, 현대 가요풍인 불교가요, 가곡풍인 불교가곡, 동요풍의 불교동요 그리고 법회의식용 등 폭넓게 찬불가에 포함된다.
사찰(寺刹)과 차(茶) 우리내의 옛말에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항용(恒用)있는 일이란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차를 마시는 일은 생활 속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며, 사람들 손이 닿는 곳 어디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우리의 차 생활이 시작된 것은 신라시대부터 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념이 차씨를 가지고와 왕명으로 지리산 남록에 심은 것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사찰음식(寺刹飮食) 유서 깊은 산사에는 전통 있는 음식이 있게 마련이어서 옛날부터 궁중음식과 사찰음식은 우리의 특수음식으로 쌍벽을 이루어왔다. 한반도에 불교가 최초로 공인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이다. 백제는 침류왕 원년(384)에, 그리고 신라는 법흥왕 14년(572)에 불교가 공인되었다. 불교가 공인된 시기는 삼국이 모두 고대국가 체제를 정비하던 때였다. 이는 불교의 전래가 고대국가의 성립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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