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잊지 않고 박영재 열사 추모제에 참석해 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
특히 박영재 열사 추모일을 당의 공식 추념일로 정하고, 당 사업으로 받아주신 진보당 경기도당 지도부와 당원들께 감사드립니다.
2년 전 10주기 추모제에서 진보당은 203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향해 다시 대장정에 나서겠다는 결의를 밝혀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보당은 드디어 진보 민주 진영의 한 주체로서 원내정당으로 진입하였노라 가슴 벅찬 소식을 열사 앞에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값진 결과를 내오신 윤희숙 전 대표와 진보당 당원들께 감히 박영재 열사의 이름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진보당은 진보집권을 향한 궤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추 한 알이 그냥 붉을 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라는 시인의 말처럼, 이번 원내 진출 승리의 이면에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만 했던 진보당 지도부와 후보들의 고뇌와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얻는 게 많을 때는 잃는 것 또한 있게 마련입니다.
연대연합 과정에서 얻은 승리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한편 그 과정에서 나온 고민을 되짚어 보고 아픔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영재 열사는 정말 묵묵히 현장과 지역을 지켰던 노동자당원이었습니다.
박영재 당원이 그랬듯이 진보당을 자기 분신처럼 가슴에 담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당원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바로 당의 주인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반윤 민심의 높은 파도를 타고 여러 정당들이 등장하고, 정치노선의 변화가 있더라도 뿌리가 든든한 진보당을 대신할 진보정당은 없습니다.
앞으로 박영재 열사 추모제는 마석 70-7을 소재로 하는 연극이나 노동자들의 합창이 어우러지고, 보다 많은 노동자 시민이 함께하는 진보당 주관의 문화제 같은 형식으로 이어지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끝으로 추모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