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3년 12월 20일-21일
장소: 강원도 횡성 태기산 풍차길
금요일 오후 1시 40분 출발하여 태기산 근처 양구두미(경찰전적비)고개에 도착한 시간은 4시경.. 이미 해는 지고 있는 상황이라 빨리 풍차길을 따라 해가 지기 전까지 무조건 올라갑니다. 5시 경에는 숙영을 해야 합니다. 이미 겨울이라 5시면 밤으로 돌변합니다.
태기산 풍차길은 약 편도길 7km정도 되며 가능한 최대한 들어 가려고 했으나 태기산 정상고지를 보면서 숙영지를 정합니다.
양구두미고개 도착(경찰전적비)
kt통신소(경찰전적비) 옆에 주차
출발전에 장비를 점검합니다.
들어가는 초입에서
거대한 풍차.. 위잉... 위잉...
이 고개를 넘으면 태기산 정상 통신소(군부대가 보입니다)
엄마 앞에 석고대죄하는 아들.. "말 잘 들을 테니 제발 버리지 말아줘요..."
거센 눈보라에 태기산 정상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더이상 오르면 위험할 듯 하여 숙영을 합니다.
백패킹 4인용 텐트 페가소스 4 이너텐트 설치
이거 바닥이 얼음에 눈이 있어 얼음을 뚫고 펙을 박지 못하는 상황... 얼음눈덩이를 구해서 눌렁야 할 듯...
부모는 삶과 죽음을 오가느냐의 길목에서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아이들은 정반대...^^
거센 눈보라 바람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날씨^^
바깥에 나가서 플라이를 치고 텐트가 날아 가지 않도록 얼음눈덩이를 구해서 임시방편으로 막아 봅니다.
그렇게 많던 돌들은 어디가고 돌하나 구경이 어렵습니다. 텐트로프로 고정하지 않아도 폴구조가 튼튼하니... 넘 잘 만들었나? ㅎㅎ
바깥에 잠시 내다 놓은 코펠... 벌써 얼어 붙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한잔...^^ 따뜻함을 녹이는 이 커피한잔에 거센 눈보라 소리도 무섭지 않습니다.
아침에 바깥에 나오보니 어제 페가소스와 눈보라가 한바탕 싸움을 했네요. 강한 폴 구조라 역시 튼튼합니다.
풍차소리... 위--윙 위--윙 어제밤에 그렇게 시끄러워서 잠도 못잤는데 얘들만 잠을 실컷 자고...ㅎㅎ
다행이도 신발이 젖지 않았네요. 전실에 두니 눈보라가 들어 가지도 않고^^
아침에 정상을 가고자 했으나 문이 꽁꽁 닫혀서...^^
떠오르는 태양과 멀리 휘닉스파크 정상 스키장이 보입니다.
먼저 가족들부터 내려 보냅니다.
남아서 텐트와 뒷정리는 제가 하고 내려갑니다.^^ 이 시간이 제일 추운시간..
펙이 안들어 가니 눈덩이로 펙을 눌러 놓았습니다^^
뒷정리를 마치고 떠나기전에 한 컷^^
담에는 저멀리 풍차길로 다시 한번 가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다행이 정상 1200고지에 올라 왔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내려갑니다.
산아래 모두 내리 보입니다.
강원도 횡성 최고능선고지^^라 산능선들이 모두 아래^^
눈꽃^^
풍차길 ^^ 토요일 아침 날씨가 화창해서 다행입니다.
눈꽃사이로 풍차^^
날개길이 40미터^^ 엄청납니다.
으악............... 차량 방전.............. 날씨가 추워서 차량이 방전되었네요. 이런.. 긴급서비스 받고 휘닉스파크 온천장으로 내려가 추위를 녹여 봅니다.
다시 질러 봅니다. 강원도 해안선으로 최북단 고성까지^^
^^ 겨울의 별미 고성 도치를 먹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도치 알탕과 도치를 먹고 밤에 돌아 왔습니다.
남은 도치알탕도 싸가지고 왔습니다...
첫댓글 추운데 수고 하셨습니다....
이번 주 남덕유 비박 들어 가는데 샌드 팩을 가져가야겠네요...
토요일에 가요? 잘 다녀 오세요...
멋진 추억 남기셨네요
추위와 싸우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네 태고님 다음달 둘째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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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작은 배낭에 제 침낭 제로** 화이트울프 680gr 그리고 나머지는 Salewa 1200gr/2개(아이들) 1500gr/마눌님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좋은 침낭 개발해야 할 듯 합니다. Salewa는 부피가 좀 큰 편이라서요. 침낭보다는 바닥공사가 더 중요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