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화) 여행 7일째. Alberta 주의 남쪽에 있는 미국 국경 Montana State 로 넘어서기 전에 있는 도시 Pincher Creek 까지의 긴 여정을 시작하는 날이다. 제일 먼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날인데 안개가 자욱하다. 아침 시간이면 자주 나타났다가 곧 사라지고는 하니까 크게 걱정은 아니다. Bighorn Sheep (큰뿔양). 가파른 절벽과 바위산에서도 균형을 잡고 탁월하고 민첩하게 이동하는, 험준한 산악지대에 사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무리를 지어서 생활을 하는데, 겨울철에 도로에 뿌려진 제설용 소금이나 아스팔트 주변의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도로에 자주 내려온다. 주로 가파른 산비탈에서 많이 보았는데... 지금은 그래서 도로변으로 나왔나 보다.
이제는 Jasper를 떠나는 길이다. 깊이가 발목까지 겨우 차서, 발목 호수라고 우리가 지은 이름의 Athabasca 강의 Jasper 호수에 잠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본다. 지금 이 지역은 모두 산 중턱을 따라서 모여있는 구름들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93번 도로, Icefields Parkway. 그림 같은 풍경이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끝없이 운전을 계속하여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황홀한 경치가 펼쳐지는 길을 3일 만에 다시 달리고 있다.
Columbia Icefield (콜럼비아 빙원) 에 접근을 하고 있다. 이제는 Columbia 빙원에 있는 Athabasca Glacier (애써배스카 빙하) 에 들러서, 빙하 앞까지 올라간다. 직접 걸어 올라가는 Hiking 이 시작되는 곳으로, 주차장에는 벌써 차량들이 가득해 보인다.
10년 전보다 얼마나 방문객이 많이 늘었는지, 여기도 아차 하면 주차 자리를 쉽게 찾기 어렵게 되어 간다. 30분 정도는
올라가야 하는데, 빙하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으니 더 올라가야 한다.
1982년에는 여기까지 빙하로 덮여있었는데... 기후의 온난화로 빙하는 1년에 5m 씩 후퇴하고 있다. 10년이면 50m..
잠시 뒤를 돌아보니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형성된 Sunwapta 호수가 보인다. 그리고 호수 앞에는 주차장도 보인다. 1950년대 까지는 그곳까지 빙하가 덮여있었다고 게시판에서 알려준다.
Columbia Icefield (빙원) 는 3개의 Glacier (빙하) 를 만들고 있다. Glacier (빙하) 는 Icefield (빙원) 에서 겨울 동안 눈이 쌓였던 것이 여름에 녹아서 더 두껍고 무거운 얼음덩어리가 되어서, 아래의 계곡으로 밀려서 내려온 것을 말한다. Columia Icefield 는 3곳으로 흘러서 3개의 Glacier 를 만들고 있다. 대서양으로 향하는 Saskachewan Glacier, 태평양으로 향하는 Columbia Glacier, 그리고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Artic Ocean (북극해) 으로 향하는 Athabasca Glacier 로 나뉘게 된다.
20년 전 첫 방문 때에는 저 빙하 위를 걷고 있으면서 엄청 넓은 빙하에 놀랐었고, 10년 전에는 빙하의 끝에 녹아내린 물들이 조그만 개울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었는데.... 와우~ 지금은 호수가 되어가고 있구나.
Icefields Parkway 로 남하하다가 Banff 마을에서 100Km 정도 북쪽에 위치한 Peyto 호수. 자동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멋있는 호수이다. Panoramic View 전망대까지 1.3Km 의 짧은 거리이다. 주차장에서 10~15분 거리이다. 늑대 머리처럼 보이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서 덜 붐비는 전망대까지는 편도 3.3Km 의 코스가 된다. 편도에 1시간 좀 더 걸리게 된다. 여름에는 청록색과 하늘색의 중간에 있는 맑고 투명한 푸른빛의 Aqua 색을 띠다가, 늦가을이 되면 퇴적물이 가라앉으면서 짙은 남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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