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에도 아침은 와요 - 송효신(이정은) 12화 환자 보호자들과 병원 관계자, 당사자 다은이 회의실에 모여 있다.
송효신: 간호부 대표로서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병희 어머님..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이 사회 생활 한다는 거 자체가 욕심인 것 같다구요? 병희 어머니: 네 송효신: 그럼 병희님도 평생 집에서만 숨어 살아야겠네요. 병희엄마: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송효신: 성식님도 평생 회사는 못 다니시겠고요. 다른 환자분들 모두 평생 사회생활은 못 하고 집안에만 계셔야겠네요 그쵸? (사람들 웅성거리며 항의한다) 왜요? 내 가족한테 이런 말 하니까 마음이 아프세요? 가슴이 찢어지세요? 근데 방금 보호자님께서 하신 말씀 모두 환자분들이 병원에서 나가면 들어야되는 얘기들입니다. ' 아픈 사람을 왜 회사를 다니게 해?' '그러다가 중요한 일 망가지면 어떻게 하려고?' '아픈 애들을 왜 학교를 다니게 해? 일반 학교를?' '다 그거 부모 욕심 아니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우리끼리는 그런 말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겪어 보셨잖아요. ' 왜 하필 우리 애가..' ' 왜 하필 우리 가족이..' '왜 하필 내가..' 정신병이란건 그런겁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예상할 수 없는 병이요. 본인들만 안 아플거라고 장담하지 마세요. (다은의 어깨를 다독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