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7화-김부장(소지섭), 김민지(서수민)
국정원과의 약속을 어기고 딸을 찾기 위해 정체를 드러냈던 김부장은 딸을 되찾게 되고 둘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식사를 한다. 민지는 해피벌스데이 가렌더가 걸린 주방에서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에 앉아 있고 김부장은 국을가져온다. 밖에는 국정원 요원들이 김부장을 데리러 가기 위해 대기 중.
김부장-생일 케잌이 없어서 좀 그런가? 상했더라고.
민지-괜찮아.
김부장-배고프지? 얼른 먹자. (김부장 식사를 시작하려다)
민지-밖에 있는 군인들... 아빠 기다리는거지?
김부장-...응
민지-나 때문이지.. 나 구하려다가..
김부장-(숟가락을 내려놓으며) 아니야..
민지-아니긴 뭐가 아니야, 맞잖아. 나 때문에 잡혀가는 거잖아. 아빠 그냥 도망치면 안돼? 응?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아빠라면 쉽게 도망칠 수 있잖아 (김부장 말이 없다) 아빠!
김부장-민지야.. 아빠는 북한에서 왔어. 아주 위험하고 거칠게 살았었는데 민지 엄마를 만나고 달라졌어. 어쩌면 나 같은 사람도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민지-엄마는.. 어떤 사람이었는데?
김부장-따뜻하고 단단하고 아름다운 사람, 민지 너 처럼.
민지-(민지 웃는다) 역시 난 엄마를 닮은거였네.
김부장-민지가 태어난 날 엄마랑 약속을 했어. 괴로운 과거는 모두 잊고 민지 아빠로만 살기로. 니가 하도 속을 썩여서 가끔은 힘든적도 있었는데 아빠는 민지가 그렇게 커 가는거 보면서 너무 행복했어. 그런데 이제는 헤어져야 돼..
민지-하..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는데?
김부장-....모르겠네... 어쩌면 아주 오래, 아니.. 못 볼 수도...
민지-돌아와.. 기다릴게.. 돌아올 수 있어. 아빠잖아.. 다른 사람도 아빠도 아니고 내 아빠니까 돌아올 수 있어..
김부장-혼자서 기다릴 수 있겠어?
민지-당연하지. 그리고 나 혼자 아니야. 사실은 혼자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거든? 난 엄마도 없고 전학을 너무 많이 다녀서 친구도 없으니까. 냉동창고에 있었을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근데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났어. 아 .. 맞다.. 난 혼자가 아니지? 아빠가 걱정할텐데.. 나도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그래서 용기를 냈어. 아빠도 나랑 독같았을 거니까. 아빠도 혼자가 아니니까. 내가 있으니까. 나 구하러 온 거잖아.
김부장-민지야.
민지-나 괜찮아 진짜 진짜 나 씩씩하게 혼자 기다릴 수 있어.
김부장-(선물을 건네며) 이거.
민지-이게 뭔데?
김부장-생일 선물이 너무 늦었네.. 우리 딸 생일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
민지-사실은 나도.. 나도 아빠 많이 사랑해.. 나도 줄거 있었는데.. 이거(증명사진을 건네며) 요즘 애들은 엄마 아빠한테 하나씩 준다더라.. 잘 나왔지?
김부장-(사진을 꼭 쥐며) 이쁘네..
민지-왜 울어? 울지마.. 아빠 울면 못 생겼어.
김부장-민지야, 밥 먹자. 응? (반찬을 건네며) 얼른 먹어.
민지-잘 먹겠습니다. 근데 저 냉장고는 왜 저런거야?
김부장-아, 진철이 삼촌이 누굴 때려 잡았나봐. 집에 도둑 들었었어.
민지-좀 천천히 먹어.. 빨리 먹으면 아빠 빨리 가야하잖아..
김부장-(민지의 눈물을 닦아주며) 알았어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