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걷는 만큼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걸어온 길을 스스로 납득하기 전까지는 인간은 걷기를 계속하는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걷기의 끝이 어디가될지 모르겠지만 되도록이면 많은 길들을 가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길들이 내 앞에 놓여 있었던가.
얼마나 많은 길들을 내가 걸어갈 수 있다고 믿었던가.
얼마나 많은 길들을 결국 밟아 보지 못하고 잊어버렸던가.
내가 걸어왔다고 믿은 그 길들은 정말로 내 눈앞에 펼쳐져 있던 바로 그 길이었던가.
얼마나 많은 길에서 길을 잃었던가.
내가 갔던 그 많은 길들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길은 몇이나 되는가.
왜 길에 나서면 그렇게 가슴이 뛰었던가.
길이 끝날 때마다 다시는 떠나지 못하리라는 어설픈 절망은 왜 그리도 많았는가.
가고 싶은 길은 왜 그리도 많았는가.
떠나지 못한 길은 또 왜 그리도 많아야 했는가.
길에서 만나다/조병준
설악산 '별을 따는 소년들'길에서 바라본 절벽
설악산 '별을 따는 소년들'길 첫피치에서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정호승/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북한산 노적봉 '즐거운 편지길' 선등 중
북한산 노적봉 '뫼우리1번길' 선등 중
도봉산 선인봉 '설우길'클라이밍 다운 중
도봉산 오봉 감투바위<3봉> 등반 중
북한산 노적봉 '뫼우리길' 6피치 슬랩 등반 중
북한산 인수봉 귀바위 클라이밍 다운 중
도봉산 오봉 클라이밍 다운 중
도봉산 오봉 애기봉<4봉>하강 중
북한산 파랑새 바위 하강 중
설악산 '몽유도원도 릿지' 5피치 하강 중
설악산 '칠형제봉 릿지' 3피치 클라이밍 다운 중
설악산 적벽 '크로니 길' 등반 중
설악산 천화대릿지 '왕관봉' 클라이밍 다운 중<맨 아래>
북한산 인수봉 의대길
설악산 '별을 따는 소년들 길' 11피치 정상
나는 아루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그 외로운 봉우리와 하늘로 가야겠다.
묵직한 등산화 한 켤레와 피켈과 바람의 노래와
흔들리는 질긴 자일만 있으면 그만이다.
산허리에 깔리는 장미빛 노을, 또는 동트는 잿빛
아침만 있으면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혹은 거칠게, 혹은 맑게, 내가 싫다고는 말 못할
그런 목소리로 저 바람 소리가 나를 부른다.
흰 구름 떠도는 바람 부는 날이면 된다.
그리고 눈보라 속에 오히려 따스한 천막 한 동과
발에 맞는 아이젠, 담배 한가치만 있으면 그만이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떠돌이 신세로,
칼날 같은 바람이 부는 곳, 들새가 가는 길,
표범이 가는 길을 나도 가야겠다.
김장호에세이/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중
북한산 인수B길
인수봉 정상에서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배경으로
설악산 '별을 따는 소년들'길 4피치 등반 중
설악산 '별을 따는 소년들'길 7피치 토왕폭포를 배경으로
대둔산 '구조대릿지' 마지막 피치 클라이밍 다운 중
대둔산 '구조대릿지'6피치 '티롤리안 브릿지'구간 등반 중
북한산 노적봉 뫼우리길
북한산 인수봉 오아시스에서 바라본 대슬랩
인천 문학 인공 암장
인천 문학 인공 암장 등반 중
인천 문학 인공 암장 등반 중
설악산 '한편의 시를 위한길' 등반 중에 바라본 울산바위
설악산 '미륵장군봉' 등반중에 바라본 '몽유도원도'
설악산 '한편의 시를 위한 길'등반 중
아주 희미한 빗줄기를 앞세워 어둔 길 걸어본 적 있네
손을 잡아줄 사람 하나 그리워하며 벼랑 끝을 간 적 있네
입 속에 고인 얼마간의 침을 되새김질하며 걸었네
등에 짊어진 몇 권의 책과 동전 지갑과 한줄기 바람
나 그 짐을 지며 기꺼이 길을 떠났네
살아가며 겨우 몇 발자국 밖으로 걸어본 듯한 청춘의 어느 날.
정은숙'청춘'
도봉산 만장봉 정상에서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도봉산 최고봉 자운봉,그 옆 등산객들이 서있는 바위가 신선대
인수봉 취나드B길 정상
고군산군도 선유도 망주봉 하강과 그 외 인수봉 등반장면
지리산 한신 계곡 새벽 산행 중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이세상 사람 모두 잠들고
어둠속에 갇혀서꿈조차 잠이 들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 갈길 없는 오늘 눈오는 밤도
하루의 일과를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 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웃어 보아라
절씨구나 뺨 비비며 울어 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 가는 삶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지리산 천왕봉
한라산 삼각봉
한라산 백록담
설악산 대청봉
설악산 대청봉
계방산 정상
대한민국에서 네번째로 높은산이 바로 이곳 평창 계방산입니다.
한라산,지리산,설악산 다음으로 계방산이고 다섯번째가 덕유산 향적봉인데
향적봉 정상 인증 사진을 찾을 수가 없군요.
소백산 '비로봉'
광덕산 '상해봉'
태백산
백운산<전남 광양>
지리산 장터목 산장
속리산 '천왕봉'
산에 눈이 내린다
침묵하라는 뜻이다
한잠 푹 자라는 뜻이다
부산한 생성에서 가사하라는 뜻이다
너무 거만했으니 자중하라는 뜻이다
가진 자 안 가진 자 평등하라는 뜻이다
산에오는 이유/이생진
속리산 문장대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 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평탄한 길은 가도 가도 제자리 같았다.
아직 높이에 대한 선망을 가진 나에게
산은 어께를 낮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산을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같힌 시간일 거라고,
오히려 산 아래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 거라고,
속리산은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높이를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
속리산에서 / 나희덕
스위스 루체른<배낭 여행 중>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로 운행하는 열차역 '융프라우요흐'역에서
아이거 북벽을 등반하려는 산악인들과 함께.
스위스 융프라우 트레킹
제주 우도 올레길
제주 올레길 7코스 악근천 인근
7코스 풍림 콘도미니엄 바로 앞이 악근천입니다.
갯바위에 꽂혀있는 노란 깃발은 해군 기지를 반대하는 플래카드입니다.
성산포 일출봉에서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
백령도 두무진
백령도 몽돌 해변
백령도 사곶해수욕장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더불어 세계에서 단 2곳뿐인 천연비행장
청산도 돌담길
굴업도 느다시<개머리>언덕
굴업도 토끼섬
카프리 섬,이탈리아
과거 신들의 휴양지였던 지중해의 카프리섬으로 들어가는 배위에서.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
스페인 그라나다 시내
스페인 그라나다,알바이신 지구<짚시촌>
체코 프라하 역
프랑스 파리 시내 몽빠르나스 묘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 가족 성당 <Sagrada familia>
프랑스 파리,상제리제 거리
프랑스 아를,빈센트 반 고흐가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던 론강변
우주의 시간 속에서
새삼 내 먼지의 가난이야
어디에
여밀 옷깃이 갖춰지겠느냐
오늘도 걷는 것 말고
어쩌겠느냐
오늘도 걷는다.
고은/산문집 '오늘도 걷는다'서문에서
-끝.
첫댓글 국내해외 멋진 곳곳의 풍경그리고 한적한 섬들~모두모두 감동 입니다..이른아침 눈과 맘이 많이 행복합니다^^
(정승호, 도종환)시 많이좋아합니다..
블로그 갔더니 산을 좋아하시는듯합니다.우리 카페 산악회가 9월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동참해 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8월 정모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올라간 산들 목록보니 여한이 없겠습니다.ㅋㅋ~
사진만보아도 긴장됩니다 .... 산행은초보지만 한번도전 하고싶네요^^~감동적이고 멋지십니다.
캬~~~~사람 사는것 같이 사십니다~~~~부러움을 넘어서 질투심이....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