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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원인없는 부상(?)이 가끔 생긴다. 8월14일 울트라대회에 임해야하는데 이틀전인 8월12일 아침 느닷없이 왼쪽 사타구니가 가래토시 서는듯한 통증이 오면서 걷기가 불편해진다. 침맞으러 가기에도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 쉬기만 했다. 8/14. 오후6시에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궁리끝에 '근육이완제' 한봉을 먹고 집사람과 함께 7시에 집을 나섰다. 영동5교다리밑 대회장에 도착하니 최성락씨가 벌써 좋은자리에 천막을 처 놨다. 번호표(817번)와 기념품을 받았다. 대회장인 강남마라톤 이수열회장이 사회를 보면서 고령자 몇명을 소개하며 인사말을 하게한다. 최고령자로 내가 소개됬다.자기는 48세 라면서 참가선수들이 모여 스트레칭을 하고 밤9시정각에 출발을했다. 코스는 영동5교를 중심으로 타원형으로 10k둘레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게 되어있다. 12시간내에 60k이상은 뛰어야 成功주자로 인정을하고 가록증을 수여하게 되어있다. 60k이상은 반드시 뛰되 30k까지는 열심히 뛰는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한바퀴,첫10k. 59분11초. 응원나온 김무언 김부성,우리집사람등이 박수를 치며 맞아준다. 안경을 벗어 집사람에게 주었다. 물한컵 마시고 허리한번 구부려보고 계속 두바퀴째 돌러간다. 밤인데도 몹씨덥다. 영동2교밑에 설치되어있는 음료써비스부쓰에서 머리에 물을적신다. 타워펠리스아파트의 조명이 현란하다. 산책나온 많사람들을 피해 뛰어야한다. 두바퀴,20k.59분28초. 정식 참가자가아닌 이우찬도 돌고있다. 가로등 불빛이 밝아 달리는덴 별 지장이 없지만 11시가 넘었는데도 걷거나 조깅하고 자전거, 인라인타는이들이 많아 거추장 스럽다. 최성락에게서 빌렸던 시계를 풀어 되돌려 줬다. 본부석에 커다란 전광시계가 있기도 하지만 손목시계의 글자가 전혀 안보인다. 세바퀴,30k.1시간8분41초(누적소요시간;3시간7분20초) 30k이상뛰는건 더이상 운동효과가 없단다. 이제부턴 천천히 뛴다. 12시가 넘었으니 집사람도 집으로 들어간단다. 이우찬이 아직도 돌고있다. 양재천길을 뛰는데도 물한방울 적실수가 없다. 어린이수영장 옆을 뛰면서는 뛰어들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았다. 네바퀴,40k.1시간26분37초(누적시간;4시간33분57초) 물통만보면 종이컵으로 물을떠 머리에 붓는다. 처음으로 우리텐트앞에 앉아 쉬면서 김밥을 먹었다.15분쯤 쉬었을가? 몸에 물붓기를 하다 운동화가 젖어 질척거린다. 이대로 더가다간 발에 물집이 생길것같다. 여분의신발이며 양말을 준비해 왔지만 바꿔 신기가 귀찮아서 오른쪽 양말 한짝만 바꿔 신었다. 윤우로가 발목이 몹시 아파 더이상 못뛰겠다고 포기를한다. 윤부장의 발목부상은 심각한문제다. 완치대책을 세워야 할것같다. 다섯바퀴,50k.1시간31분26초(누적시간;6시간5분23초) 126명이 참가를 했다는데 주로에 뛰는사람들이 거의없다. 맨몸으로 뛰는데도 왜이리 힘이드나? 주로가 하드아스콘이라, 아스팔트보다 딱딱해서 발바닥 피로가 훨씬 많이오기 때문이라는 말도있다. 우리옆텐트에 자리잡은 시각장애인이 구호를 외치며 도우미와함께 나를 앞질러 뛰어간다. 올해 부라질로 정글마라톤을 간단다. 나도 가고싶다는생각을 했다. 걷는이들이 많다.나도 걷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걷기시작하면 자꾸 걷고싶을것같아 느린속도로라도 뛴다. 죽한컵을 얻어들고 텐트앞에 앉아 쉬면서 먹었다. 곽화진도 포기한듯 텐트안에서 자고있단다. 여섯바퀴,60k.1시간39분34초.(누적;7시간44분57초) 이제 완주패는 받을수 있게됬고 얼마를 더뛸가 생각을한다. 뛰는 사람들보다 안뛰는이들이 더많고, 쉴자리가 마련되있어 열심히 뛸 의지가 안생긴다. 종이컵의 어름미숫가루가 일미다. 네컵을 게눈감추듯 마셨다 컵라면 써비스를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흠뻑젖은 상의를 새것으로 갈아입었다.윤우로가 내머리에 바가지물을 부어줬다. 일곱바퀴,70k.1시간26분45초(누적;9시간11분42초) 울트라를 뛸때 6~70k에서 나타난다는 고통의벽이 오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는데 오히려 이번 여섯바퀴를 돌면서 새로운 힘이나는걸 느꼈다. 어느덧 동쪽하늘에 태양이 떠올랐고 주로엔 다시 새벽운동을 나오는사람들이 늘어나고있다. 영동2교 음료수코너에서 소리지르며 힘을 돋궈주던 예쁘장한아가씨가 내가 닥아가며 물컵을 집어드니까 '잠간 물마시지 마세요'하며 목이며 허리를 만저보더니 '열이 배까지 올라와서 모세혈관이 뭐 어떻고' 하면서 이제 고만 뛰란다. 내가 반응을 안보이는데도 두어번더 강력히 고만뛰라는 권고를한다. 내나이를 추측해보고 걱정을 해주는듯 하다. 울트라 경험이 있다는 말을하고'걷는속도로 천천히 한바퀴만 더돌겠다" 는 양해를 얻는듯한 대답을 해줬다. 고마운 아가씬데 한의학이나 최소한 '안마'라도 아는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했다. 최성락이 한잠도 안자고 텐트앞을 지키고있다. 여덟바퀴,80k.1시간30분1초(총소요시간;10시간41분39초) 마지막 한바퀴니까 한가롭게 걸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안된다. 뛰고 걷기를 반복한다. 신선한 새벽공기를 느끼며 저속으로 간다. 뒤늦게 잠에서 깬 곽화진이 여섯바퀴를 채우려 다시뛰기 시작했고, 밤을새운 김무언이 아침달리기에 나섰다. 새벽에 온 노재선을 피니쉬라인 1.5k전방에서 만나 같이 뛰고 걷고하면서 80k라인을 밟았다. 8월15일 아침8시41분에 끝이났다. 12시간走에서 11시간도 못뛴 결과가됬다. 아쉬움이 있다. 출발때보고 못본 박영준은 60k를 했단다. 언제왔는지 류임상선수도 아침달리기를 하고온다. 집사람도 꿀미숫가루를 타가지고 다시나왔다. 이번대회 참가는 311k훈련겸 실력을 점검해 보려고 참가했는데 '이마하면 됬다'는 자평을 할수있다. 회복도 빠른편이 었고 별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時間走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했다 결과발표를 보니,100k완주자 18명, 90k완주자 26명, 80k완주자 38명 이다. 60k이상완주자가 몇명인지 모르지만 시간주라는게 원래 이런건지,중도포기자가 예상외로 많은것같다. |
첫댓글 김무언 : 311km 동서횡단을 앞두고 훈련차 참가 하셨다지만 한 여름에 80km를 뛰다는게 보통사람이 할수 있는 일인가요?! 참으로 대단한 체력에 놀라움을 금 할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부상 없는 훈련으로 체력을 회복하셔서 311km를 무사히 완주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08/22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