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의 바위들 ♠기차바위, 기차바위 말만 하다가 드디어 기차바위를 가게 되었습니다.
수락산 기차바위를 올라가려면은 지하철 7호선 장암역으로 가야합니다. 4호선 노원역에 내려서 장암역으로
가는 환승통로가 무지 길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두 번이나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데 꼭 블랙홀로 빠져들
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장암역 나와 육교를 지나면서 보니까 한적한 어느 시골 같습니다. 고물 집하장도 있고 경작하지 않는 밭에
잡풀만 우거져 있는 길을 나오니까 바로 큰길입니다.
등산가방을 맨 사람들에게 기차바위(홈통바위) 가는 길을 물어보니 횡단보도를 건너서 쭈욱 들어가라고 합
니다.
여느 산행의 길목처럼 여기서도 음식점이 있고 김밥도 말아놓고 팔고 있습니다. 올라가다가 보니 두 갈래 길
이 나옵니다.
아마 우측길로 가면은 석림사를 거쳐서 올라가는 계곡길인 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는 석림사를 거쳐서 오르려고 했는데 왼쪽 길로 올라 호남식당 주차장으로 들어서니까 오솔길이 나
타납니다. 오늘의 산행 초입이 시작됩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골짜기를 타고 올라가면 시원해서 좋지만 산은 이렇게 능선을 타고 올라가야 경치를 즐길
수 수 있지요. 한 발 한 발 올라갈수록 허리춤보다 차츰차츰 낮아지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봉우리들이 가슴
을 탁 트이게 하구요.
▲ <깔닥고개 등산로는 사람들로 넘쳐난다는데>>
▲ <이 길은 사람도 별로 없고 호젓한 산길입니다>
▲ <팝배나무가 꽃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참나무인데 종종 만나는 이 물건이 무엇인고?>
▲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는 폿말/공터에서>
▲ <공터에서 잠시 앉아서 쉬고>
▲ <다시 기차바위를 향해서>
▲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산악구조대 현위치 노강 3
입구에 들어서자 꽃보다 잎이 많아진 진달래는 시들어 보이고 팥배나무가 꽃을 피우려고 가지 가득 몽우리
는 맺고 있습니다.
지난 해 삼각산에서 무수히 보았던 반짝이듯이 피어나는 하얀꽃이 눈에 선합니다.
부드러운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조금만 공터가 나옵니다.
산악구조 신고안내/ 현 위치 노강 3 이라는 푯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공터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쉬는데 우리가 올라온 길 말고 다른 쪽에서 남자 산군 두명이 올라옵니다.
이 길은 어느 길이냐고 물어보니까 수유전철역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쌍암사 앞에서 내려서 올라오면 이
길이라고 합니다.
장암역 환승이 길다고 생각되시면 수유전철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같이 간 일행이 아는 사람이었고 알고 보니 동네 사람이었습니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우연한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산군들 덕분에 정상부근 바위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고 두루 잘 구
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하고는 바위를 다 둘러보고 헤어졌는데
우연의 만남이 필연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지만 약속도 없이 이런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는 것을 보면 너는
언제 어디서 이런 사람을 수락산에서 만나 밥도 같이 먹고 바위를 구경하고 난 뒤 헤어지라고 미리 예정이 되
어 있는 듯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게 인생이지요.
♠ 첫 전망대에서 ♠
공터에서 잠시 쉬고 조금 더 올라가니까 저 멀리 왼쪽부터 삼각산의 주봉들이 보이고 도봉산, 사패산이 시원
하게 병풍처럼 쫙 펼쳐져서 보입니다.
불·수 ·사 ·도 ·북 이라고 합니다.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삼각산)을 그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불암산에서 시작하여 수락산을
거쳐 북한산을 종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다섯 개의 산을 하루만에 종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글쎄요, 주마간산식으로 앞만 보고 무작정 가면은
하루쯤 비박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그런 산군은 못되기에 수 십일이 걸려도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보려고 합니다.
▲ <비스듬하게 보이는 곳이 기차바윕니다>
▲ <왼쪽 기차바위/우측 정상 봉우리>
▲ <아래서 쳐다 본 정상 봉우리>
▲ <석림사에서 올라오는 길>
▲ <기차바위 전망대에서/조금 있다가 저기를 올라가야 합니다>
▲ <기차바위 전망대에서>
▲ <기차바위 전망대에서>
▲ <기차바위 전망대에서>
▲ <기차바위 전망대에서>
▲ <전망대에서 내려 와 올라가는 길>
▲ <기차바위까지 오르막 길>
▲ <우회하면 기차바위를 못 타지요>
♠ 기차바위 전망대에서 ♠
기차바위 전망대에서 기차바위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렙니다.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기차바위를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집에 가서 보면은
갔다온 감흥이 되살아나고 이야기거리도 되지요.
▲ <기차바위 밑에 있는 경사진 바위입니다/옆에 우회길이 있습니다>
▲ <경사도가 높고 미끄러운 곳인데 >
▲ <모두를 잘도 올라갑니다>
▲ <저도 엉겁결에 따라올라 갑니다>
▲ <기차바위/중간에 홈이 파여져 있고 왼쪽은 올라가는 밧줄/오른쪽은 내려오는 밧줄>
▲ <기차바위/먼저 올라가는 사람을 구경합니다>
▲ <와,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지...>
▲ <중간에 홈이 파여 있는데>
▲ <어찌 저렇게 파져 있는지>
▲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 <저 아래 바위도 멋있습니다>
▲ <ㅎ...이 사진은 연출입니다>
▲ <사진 찍기 위해>
▲ <내려갔다가 올라왔지요 >
▲ <다 올라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볼수록 자연의 바위가 신기합니다>
▲ <기차바위 위에 있는 바위에서 찍은 사진>
▲ <기차바위 위에 있는 안내문>
▲ <기차바위 위에 피어있는 진달래>
▲ <힘들게 올라오니 진달래가 반겨줍니다>
♠ 기차바위 앞에 서다 ♠
드디어 기차바위 아래에 섰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보니 경사보다 길이가 꽤 길어보입니다. 몇 미터
나 되는지 안내글이 있으면 좋겠는데 대략 30~40미터는 될 것 같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른 사람이 올라가는 것을 쳐다봅니다.
어찌 바위가 저리 평평하고 고른지요. 경사만 아니라면 평지 같아 보입니다. 경기도 양주 불곡산산의 바위처
럼 급경사 지는 곳이 없이 완만하여 오르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올라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좀 더 구경을 하고 싶은데 일행이 멀리 가고 있어서 기차바위 위에 예쁘게
피어있는 진달래만 찍고는 다음에 다시 한 번 오면 천천히 보고 가리라 생각을 하며 기차바위를 뒤로하고 부
지런히 일행들을 뒤쫓아갑니다.
▲ <능선의 이정표/기차바위를 올라서면 비로소 주능선입니다>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주능선 길의 소나무에서>
▲ <여인바위/누구를 그리 그리워하였기에 돌이 되었나요>
▲ <수락산 정산은 표고 637미터>
▲ <여인바위 위에서/전면에 보이는 바위는 삼각산의 주봉>
▲ <여인바위 위에서/왼쪽은 정상 봉우리>
▲ <여인바위를 지나며/정상이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 <여인바위와 정상바위 사이 이정표>
▲ <이리로 바로 올라오면 기차바위를 탈 수 없겠죠>
▲ <정상에서 만난 귀여운 다람쥐/청설모와 먹이경재에 밀려서 개체수가 점점 감소된다고 합니다>
▲ <정상부근 아래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길/능선 끝이 기차바위에서 올라 온 곳/중간에 조그맣게 보이는 여인바위>
▲ <정상바위 바로 아래에 있는 바위에서 쳐다 본 정상의 태극기>
▲ <정상부근에는 바위도 많고 사람도 많았습니다/진달래도 정상주변에 많이 피어 정상에 온 기분을 북돋우어 주고 있습니다>
▲ <정상에 서 있는 수락산 이름의 유래/수락이라는 이름처럼 물이 떨어지는 산인데서 기인했다고>
▲ <정상바위를 올라가고 있는 중/밑에서 받쳐주고 >
▲ <정상바위를 올라가고 있는 중/위에서 당기고>
▲ <태극기가 휘날리는 수락산 정상바위/보기만 해도 멋있지 않나요. 실제 가보시면 더 멋있습니다>
▲ <태극기가 있는 정상의 바위에서>
▲ <측량의 기준이 되는 삼각점 표시>
▲ <정상에 서 있는 삼각주 안내 글>
▲ <태극기가 있고 삼각점 있는 정상의 바위에서>
▲ <태극기가 있고 삼각점 있는 정상의 바위에서>
▲ <정상에서 내려다 본 근처의 바위>
▲ <이 바위가 정상 바위보다 더 높습니다>
▲ <정상부근의 바위/태극기가 있는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태극기가 있는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태극기가 있는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태극기가 있는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어, 어, 뒤로 떨어지면 큰일나지요>
▲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정상의 바위보다 높은 바위>
▲ <철모바위/삿갓바위라고도 하는데 철모와 비슷합니다>
▲ <철모바위에서 바라본 정상의 바위/왼쪽에 있는 바위가 태극기 있는 바위보다 더 높습니다>
▲ <철모바위에서 바라 본 깔딱고개 능선과 암릉길/전면에 도봉산이 보입니다/다음에는 이리로 한 번 올아 와 보아야겠습니다>
▲ <철모바위 뒤로 돌아가서 보면은 한 폭의 그림처럼 수락산의 바위들이 이렇게 보입니다/맨 뒤에 불암산 주봉>
▲ <일행은 아니었지만 알고 보니 동네 사람/이 사람들 덕분에 바위구경 잘 했지요>
▲ <산에서 만난 기념으로 철모바위를 배경 삼아 찍은 전체 사진>
♠ 우연히 만난 남자 산군 두 명과 함께 ♠
가까이 있으면서도 수락산을 처음 가보는데 오늘은 운 좋게도 우연히 수락산에 대해서 잘 아는 두 명의 산
군님을 만나 정상바위도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았고 주변의 바위란 바위는 다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 뿐 아니라 바위는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모양이 되는데 코끼를 바위를 비롯하여 거
시기 바위를 보는 위치를 정확히 알려 주어서 바위 감상도 잘하고 왔습니다.
산 아래에서 막걸리라도 한 잔 하고 헤어지고 싶었지만 그 분들이 다른 일행을 만나기로 했다고 해서 헤어졌지요.
오늘 두 분 덕분에 수락산 바위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멀지 않는 가까운 동네에 사니까 또 볼 수 있겠지요.
▲ <뒤돌아 본 철모바위/우측엔 정상 바위>
▲ <바로 앞에 왼쪽부터 하강바위(계란바위) 중간에 코끼리바위, 우측에 거북바위, 뒤에 도솔봉....맨 뒤는 불암산 주봉>
▲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코끼리 바위/바위 맨 꼭대기에 아기코끼리가 앉아 있어요>
▲ <아기코끼리바위/자기를 보는 사람을 물끄러미 보는 것 같지요>
▲ <거북바위에서 바라 본 하강바위(계란바위)하강을 하려고 준비중인 듯 로프가 보입니다>
▲ <거시기 바위/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 <잘 잡으셔야지요>
▲ <아무나 잡나요/ㅎ 이렇게 잡아야죠>
▲ <왜요?...경쟁심이 느껴지시나요 ㅎㅎㅎ>
▲ <하강바위에서 하강하는 사람들>
▲ <하강바위에서 하강하는 사람들>
▲ <하강바위에서 하강하는 사람들>
▲ <도솔봉/도솔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 <도솔봉 안내판/현재 위치를 알려줍니다>
▲ <뜨문뜨문 화살표시가 있는데 하산길이 좀 헷갈립니다>
▲ <치마바위를 내려와서 도솔봉 가는 길에 바라 본 바위들/왼쪽부터 거북바위,코끼리바위,하강바위,치마바위>
▲ <도솔봉에서 바라 본 바위들/독수리바위, 철모바위까지 보입니다>
▲ <곰 바위인데 곰 같지 않습니다/하산하면서 산 아래서 쳐다보니 곰이 두발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 <앞에는 더 이상 볼 것이 없습니다/곰바위에서 바라본 불암산 주봉>
▲ <받치고 있는 건가요, 매달려 있는 건가요>
▲ <여자분들 뒤도 안 돌아보고 먼저 가 버리네요>
▲ <우린 갈테니 계속 받치고 계시지요 ㅎㅎ>
▲ <산 아래 수암샘 약수터>
▲ <수암샘 약수터에서 만난 겹벚꽃>
▲ <다 내려와서 포장길에 있는 석가사>
♠ 산행을 마치며 ♠
수락산은 장암역을 기점으로 해야 기차바위를 오를 수 있습니다. 능선을 타고 가다가 정상의 바위를 본 다
음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면 당고개로 하산을 합니다.
수락산은 삼각산이나 도봉산처럼 산세가 크지도 않는데다가 바위들도 멀리 뚝뚝 떨어져 있지 않고 정상주
변에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습니다.
우선 정상의 바위를 보고 아래로 내려가면 철모바위, 거시기바위,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하강바위(계란바위)
그리고 치마바위로 내려와서 쭈우 가다보면 도솔봉바위를 만납니다.
도솔봉 바위에 올라서 보면 불암산의 주봉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뒤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지나 온 바위들
이 한 눈에 다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밑으로 조금 내려 와 곰바위를 끝으로 계속 골짜기를 내려오면 되는데 한 5 ~ 6시간이 걸려 코스가 조금 긴
듯 하지만 한꺼번에 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철모바위에서 바라보니까 깔닥고개의 능선과 암능길이 멋지더군요.
다음에는 깔딱고개로 한 번 올라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