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나 젊었을 때
나이 높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요즘 나이 낮은 사람들이
내 얘기에 콧방귀를 뀌어도 이해하는 이유다.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미친 척 한달만 해보자.
커다란 부작용이 없으니까
나이 높은 나의 얘기에 귀 귀울여 보시라.
나는 중딩때부터 몇 년 전까지
반세기 가까이 무좀을 달고 살았다.
카네스텐부터 피엠까지
무좀 연고나 살리신산 희석액을 주머니에 넣고 살았다.
(먹는 무좀 약은 먹지 않았다.)
농사로 생명을 키우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작년 초부터 씻을 때 비누를 덜 사용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아야 해서 머리 감을 때만 비누를 썼다.
몸에는 비누를 묻히지 않았다.
알고 적극적으로 선택한 방법이다.
그 때부터 땀을 많이 흘려도 몸에서 냄새가 줄었다.
의식한 것은 아닌데
반세기 가까이 달고 살았던 무좀이 없다.
반세기 가까이 무좀약을 매일 바르고 살았어도
끈질기게 따라다녔던 무좀이 없어진 걸 우연히 알았다.
신경 쓰지 않아서 나중에 우연히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
이렇게 해 보자.
무좀이 심한 사람들은
한달 가량만 한쪽 발은 비누로 씻고
다른 발엔 비누를 묻히지 말자.
그리고 그 변화를 지켜보자.
발목이나 발가락이 짤려 나기기야 하겠나?
우리가 알고 있던 위생에 관한 상식을 의심하자.
높은 사람의 말을 듣자.
카페 게시글
생명건강발효환경
무좀이 저절로 없어젔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