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그토록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했던 차승현은 단지 별을 바라보는것과 같은 동경이었는가?
아니면.. 타이밍을 놓쳐버린 풋사랑이었던가?
아니면..
건희에 대한 흔들림이 연민일 뿐인가?
유빈의 대사가 차실장과의 앞으로 관계에 대한 암시를 비추는것 같다,,
"별들에게 소원을 빌었어요..
한번만 더 실장님 보게 해달라고..
근데..별들이 주는 선물은 여기까지인것 같네요..
차실장님과의 좋은 추억 오래오래 간직할께요.."
차실장은 아마 타이티를 떠나면서 최대의 실수를 한게 아닐까..
자기가 얼마나 모진 사람인지 알게 되었지만..
그는 항상 그녀가 아닌..최선의 선택만을 택할뿐이었다..
언제나 그녀를 혼자 둔다..
"그냥 가실거 알고 있었고 ....
가시는거 당연한데..
난 왜 이렇게 섭섭한걸까?
............
실장님 돌아섰을때..
실장님이 내이름을 불러주길 간절히 바랬어..근데 그냥 가셨어..
이게 현실인가봐.."
차실장이 보라보라를 떠나기전..
유빈을 불러주었다면..
그때라도 유빈을 두고 떠나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갔었다면..
아마 그녀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을지도...
하루라는 시간은 참으로 승현에겐 아픔을 주게될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유빈의 아버지 또한 이 드라마의 주제같은 대사를 하신것 같다..
" 사랑은 주변을 살피면서 하는게 아니야..
그저 한 사람만 보고 달려가는거야.....
니가 내린 결정이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길 응원할께.. "
차승현이 아직까지 사랑의 매서운 맛을 모르고 주변의 여건을 살피며 최선의 선택을 위해 그녀를 혼자두고 떠나고 있을 때 ..
건희는 절대 너 안떠난다고..다시는 그녀 혼자 있게 하지 않겠다고..
니 앞에 있는건 그녀석 아니고 바로 나라고 ..
꿈에서조차 그녀를 놓지못하고 한밤중에 맨발로 그녀에게로 달려간다..
그저 한사람만 보고 줄기차게 달려간다..
그녀가 흔들린다..
성유리씨의 연기로 보건데..
분명 최건희의 방황에 대해 유빈이 보내는 눈빛은 연민과 미안함의 눈빛만은 아니었다..
그토록 절실히 원하던 차실장이 자기에게로 돌아왔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기쁨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건희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더 두드러져보이는것은 왜 일까?
차실장의 품에 안겨있을때도 그녀는 행복함보다는 뭔가 편안하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녀가 프로포즈하는 건희를 돌려보내면서 흘리는 눈물은 자기 마음 한구석을 다 잃어버리는 듯한 아픔이 배어있는 눈물이었다..
사랑은 움직이는거다..
좋다..
그럴수 있다고치자..
하지만..
석연치않은 구석이 아직 많다,,
14회에서 보여준 3사람의 심경변화는 유빈의 경우 예전의 승현이 발리에서 유빈을 버렸을 경우와 같이 설득력이 없다.
너무나 급작스러운 흔들림에 보는 시청자로써 황당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그녀는 13회까지..
아니, 14회에서 흔들리는 눈빛을 표현한것을 빼면..
이때까지 오로지 차승현에 대한 일편단심 그 자체였다..
아버지가 그렇게 차실장이 좋으냐는 말에도 한치의 주저함 없이 바로 " 네 " 라고 대답했다.
만약 건희에 대한 흔들림이 있었다면.. 아버지의 질문에 좀 더 신중한 반응을 보였어야 한다..
건희에 대해서도 생각할 여지가 있어야 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단순하고 즉각적인 반응으로 간단히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건희를 보는 눈빛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르다..
도대체 연기와 드라마의 흐름이 연결성이 전혀 없다..
14회에 와서 갑자기 건희에게 흔들린다는거..
그러면서도 승현과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아버지에게도 승현을 좋아한다고 간단히 대답할수 있다는건.. 너무나 이해가 안간다..
왜 좀 더 고민하고 갈등하는 과정이 없는지..
사랑이 떠나가고나서야 사랑을 깨닫는 일은 충분히 그럴수 있는 일이다..
전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그와 헤어지고 난 다음에야 그것이 사랑인줄 알고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은 그리 드문일이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유빈의 경우..
두 남자 사이에서 그 사랑을 비교해보고..
두 남자의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과정이 전혀 없다..
건희의 사랑에 대해..
그가 모든걸 다 내어걸고 오로지 자기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그 마음을..
미안한 마음으로만 거부했지..
항상 유빈이 다가서야만 하는 냉랭한 차실장의 사랑....
동생과 다투기 싫다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버리고 가는 차실장과의 사랑과 진지하게 비교해본 적도 없다..
항상 차실장에 대해선 유빈은 포용적이고..감싸주고 이해해주는 아가페적 사랑이었다..
외로워보이는 차실장을 따뜻하게 안아주고픈 모성본능적 사랑이랄까..
그녀에게 있어 차실장은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였을까?
바라만 봐도 기분 좋은 사랑..
그가 행복했으면 싶은 사랑..
하지만..
그에게 그녀는 언제나 제2의 선택이었다..
항상 그녀의 마음을 춥게 만들고..
타이티에 온것조차 일때문에 온것이고..(여기서 아마 그녀만을 위해 다 버리고 온 건희와 또 비교가 된다..)
그녀를 혼자 두고 또 타이티를 떠난다.. 나중에 뒤늦게 다시 돌아오지만..
하지만.. 그녀를 두고 떠나는 차실장을 보며.. 그녀는 눈물과 함께 그에 대한 사랑을 일단 한번 마음 깊이 묻지 않았을까...
하루만에 돌아온 그이지만..
아마 그녀의 마음엔 이미 별을 가슴에 묻는 여정이 진행되었는지도 모른다..
차실장..그는 유빈을 세번 버렸다..
처음 시골길에서 혼자 버려두고 갔고..
발리에서 버려두고 갔으며..
타이티에서도 눈물을 흘렸지만.. 버리고 갔었다..(다시 돌아온건 하루 뒤이니.. 일단..버린거다..^^;;)
반면..
건희는 바다에서 장난으로 그녀를 버리고 갔지만..
그 장난으로 말미암아 그녀를 잃을뻔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 죽음같았던 기억을 교훈삼아(?) 다시는 그녀를 버리지 않는다..
항상 그녀를 곁에 두려 무진장 애를 썼고..
(서울로 불러내려고 수를 쓰지만 실패했었다..)
안되면 세상을 다 뒤져서라도 꼭 찾아내어 그녀와 함께 할려고 했다..
모든걸 다 잃더라도..
물고기를 잡아서 먹고 살더라도 그녀와 함께 할려고 했던 건희다..
그의 사랑이 철부지같고..
비현실적인면이 다분하더라도..
그 정도이면 감동을 줄만은 하다..
자다가 그녀가 사라졌을까 봐 맨발로 상처를 입은것도 모르고 달려와 울먹일만큼..
뻔히 그녀곁에 그녀가 사랑하는 차실장이 와 있다는걸 알면서도 물고기를 잡아와 같이 살자고 떼를 쓸만큼..
그는 그의 사랑에 정직했고 최선을 다했다.
초반에 너무나도 철없는 망나니 짓때문에 정 떨어질만 했지만..
최소한 자기 자신의 마음을 알고난 후의 최건희는 사랑에 정직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반면 최실장은 자기의 마음을 안 후에도 항상 현실에 먼저 부합했다..
사랑은 다음 문제였다..
자기 현실에서 최선의 선택이 우선이었다..
그녀를 버리든.. 혼자 두고 떠나든...
더 소중한 그 무엇이 있다는 걸 깨닫고 그녀를 찾았지만..
지금 그녀의 눈은 이미 한곳을 보고 있는것 같진 않다..
하루밤의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눈빛이 달라진것 같다..
왜 차승현은 좀 더 일찍 햇살을 깨닫지 못했을까?
먹구름뒤의 햇살을 왜 조금만 더 일찍 알아채지 못했을까?
하지만..
김유빈의 감정변화에선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런 건희의 사랑에 좀 더 일찍 반응을 했어야 지금의 흔들림이 설득력을 가질건데..
13회까지 줄기차게 일편단심이던 마음이 차승현이 마음을 완전히 다잡으면서부터 흔들린다는건..
유빈의 마음을 너무 싸구려로 만드는것 같다..
그토록 눈물흘리며 아파했던 차실장에 대한 사랑인데..
아무리 옆에서 강태풍이 불어온다고 한들..
그 마음이 진실했다면..
그리고 그가 자기만 믿으라고 완전히 마음을 열어주었는데..
그 순간 차건희의 사랑이 눈에 들어온다면..
정말이지
내 안에 들어온 물고기..더 이상 미련없어지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렇게 천박한 사랑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미리 이전에 유빈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야 했다..
차실장이 그녀를 섭섭하게 할때마다..
언제나 곁에 있어주었던 건희에 대해 조금은 돌아보고..
그러면서도 아니야..하며 마음을 다잡았든지....
차실장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때 조금은 가볍게 표현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유빈의 감정 표현은 성인 멜로처럼 차실장에 대해선 무겁게 표현이 되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유빈이 흔들리는건..
차실장과 유빈이 둘다 우스운 사람밖에 안되는것이다..
예고를 보니..
유빈이 건희때문에 눈물을 흘리는것 같은데..
아마 뒤늦게 깨달은 사랑때문에 괴로워하는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건희에 대한 미안함만으로 괴로워하는거라면 너무 지나친것 같다..
파리의 연인에서
죽도록 사랑을 퍼붓는 수혁의 사랑을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오로지 한결같이 한곳만 바라보는 태영이라는 여주인공과 너무 처신하는 태도가 차이가 난다..
사랑은 나누는게 아니다.
둘 다 동시에 사랑한다..? 현대적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사랑은 한결같기를 바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에..
타이밍을 제대로 못맞춘 흔들리는 사랑에 아주 당혹스럽다..
차실장을 희생시켜 유빈이 흔들리는걸 정당화 시키든지..
아니면..
유빈을 그만 흔들든지..
아니면..
차실장이 그동안의 유빈에 대한 자격없는 사랑에 대한 책임을 근사한 모습으로 지게 하든지..
하여튼.. 겨우 남은 4회동안 유빈이 싸구려 사랑을 하지 않도록 작가님과 연출자님은 최대한 신경을 써주셨으면..
비록 홀로서기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들의 첫사랑을.. 탁구공 사랑처럼 우습게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형제간에 싸우기 싫어 유빈을 버렸다는 엄마의 말한마디로 너무나 말도 안되게 차실장을 우습게 만든것은 한번으로 족하다..
유빈마저 감정의 변화 묘사없이 차실장이 마음을 열고나서...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건희를 더 좋아하고 있는것 같다..라는 고백같은걸로 유빈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희와 연결되든 승현과 연결되든.. 홀로서기를 하든..
중요한건.. 결과가 아니고..
납득할수 있고 공감할수 있는 심리 묘사와 스토리와 연출이다.
부디,
마지막까지 올해 가장 허접했던 드라마라는 오명이 쓰여지지 않게 유빈의 사랑을 깨끗한 첫사랑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첫댓글정말이지 드라마가 시청소감을 못따라오는 것이..마음이 아픕니다...ㅜ.ㅜ 전 정말 이해할 수 없는게..도대체 뭘 믿고 드라마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이래서 s방송사에서 거절을 했나봐요...)김남진씨가 부디 다음번 작품에는 대선배가 아주 많이 나오는 작품성 있는 드라마에 출연하길 바라겠어요.
14회에서 유빈이 건희를 바라보는 그 눈빛 보면서 '어 분위기 이상타.. ' 느꼈는데, 이것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세일러문님의 시청소감에 공감...조기종영도 결정나고 시청률 떨어졌으니 더이상 우리 승현이 망가뜨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다음작품 정말 심사숙고하길...
첫댓글 정말이지 드라마가 시청소감을 못따라오는 것이..마음이 아픕니다...ㅜ.ㅜ 전 정말 이해할 수 없는게..도대체 뭘 믿고 드라마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이래서 s방송사에서 거절을 했나봐요...)김남진씨가 부디 다음번 작품에는 대선배가 아주 많이 나오는 작품성 있는 드라마에 출연하길 바라겠어요.
정말이지.. 조연을 하더라도..배울게 있는 드라마에 나왔으면...올리브님 말씀에 올인이여~~
천년지애 타스지이후 지니에게 어울리는 배역이 오질않네요,,, 소속사에 항의해야하나.... 어쩜 풀하우스에 유민혁역이래도...
14회에서 유빈이 건희를 바라보는 그 눈빛 보면서 '어 분위기 이상타.. ' 느꼈는데, 이것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세일러문님의 시청소감에 공감...조기종영도 결정나고 시청률 떨어졌으니 더이상 우리 승현이 망가뜨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다음작품 정말 심사숙고하길...
휴지공주님 말씀대로 풀스의 유민혁역이 오히려 훨씬 낫지요.. 제대로 조연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어요..예전의 타쓰지때처럼.. 재방보면서 저도 그 생각했는데.. 차라리.. 유민혁 역을 지니가 했다면.. 하고.. ㅠㅜ
만화와는 아주 다른 풀스에 당황해 하지만 그래도 탄탄한 짜임새가 느껴져요...유민혁 ... 멋진 샤프한 매력이 있던데... 부디 다음번엔...꼭 (유민혁도 사이더스 소속이더라구요ㅜ.ㅜ)
에효~~시청소감만큼의 드라마가 아닌것이 슬프네요
정말 멋진 시청소감이에요~ 언니의 글은 항상 찬찬히 읽으면 감동이라는것이~~~짜~안하게 오는데 드라마를 보면 왜 그런 느낌이 없는지......ㅡㅡ;;..... 어떻게 전개될지 걱정이 많이 되긴하지만 결국엔 승현이만 우스워지는 그런 드라마만 아니면 좋겠어요......